[에너지코리아뉴스] 한국석유공사의 노사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정래 사장 퇴출'을 요구해오던 노조의 입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노조측의 설명이다.
12일 오후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과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병수)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노조 간부 및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노조가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연대집회로서, 개별 공기업의 사장 퇴출을 위해 전국적인 연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석유공사 김정래 사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대표적 낙하산인사로, 현대중공업 출신의 非 전문가를 석연치 않은 공모 과정을 통해 임명하는 등 취임초기부터 각종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양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보수정권 시절의 적폐청산 의지를 천명하고 있으나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나라 대표적 공기업 중 하나인 석유공사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낙하산 사장의 경영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래 사장과 문고리 4인방의 경영농단과 비선경영실태, 성과연봉제 강제 확대 과정에서 빚어진 부당노동행위를 전면 조사하라"며 "감독기관인 산업부가 김정래 사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노조는 정부에 요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관계자를 만나 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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