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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10주년 맞아 스페셜 캐스트 골라보는 재미

연극 '모범생들' 10주년 맞아 스페셜 캐스트 골라보는 재미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7.07.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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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교육 현실, 비인간적인 경쟁…10년전과 달라졌나?

▲ 사진제공=오픈리뷰, 마케팅컴퍼니 아침

[EK컬쳐] 연극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뚤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의 공연, 7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 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여러 해의 장기공연을 통해 그작품적 깊이를 더하며 안정감 있는 공연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은 소위 ‘모범생’이라 불리우는 명문 외고 3학년 학생들을 통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그 속에서 그들이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쿨한 척, 유머러스한 척, 세련된 척 풀어낸다.

 

▲ 사진제공=오픈리뷰, 마케팅컴퍼니 아침

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욕망이 과연 사회가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 스스로의 것인지 또한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과연 정당하게 내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백색 느와르’를 표방하는 이 작품에는 일반적인 느와르 영화에 등장할 법한 조직 폭력배, 마약 밀매단, 총격전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한 ‘무폭력의 폭력’이 있을 뿐이다. 스스로의 욕망인지 사회에게 강요 받은 욕망인지도 모른 채 신분상승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사회에 의한 또는 스스로에 의한 ‘백색 전쟁’을 치르는 듯 보인다.

이렇게 현실 비판이라는 진중한 주제를 다루는 긴장감속에서도 곳곳에 포진된 적재적소의 유머들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캐릭터들이 뱉어 내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의 절묘한 합이 그 무게를 반감하며 극의 균형을 맞춘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고 빈틈 없는 연출, 적절하게 배치된 재치 있는 유머, 유머 뒤에 비수 같은 날카로움을 찔러 넣는 연극 모범생들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공연되며 대학로 공연의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대학로 대표 회전문 작품으로 손꼽힌다.

 

사진제공=오픈리뷰, 마케팅컴퍼니 아침

연극 <모범생들>
기간 8월 27일까지

장소 드림아트센터 4관

출연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프로듀서 박세경, 박진희

연출 김태형

티켓 전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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