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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에 경주는 아직도 '불안'

계속되는 여진에 경주는 아직도 '불안'

  • 기자명 박선호 기자
  • 입력 2017.09.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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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경주 방문 원전시설 점검 및 주민 간담회 개최

[에너지코리아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주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12일 경주를 방문해 원전 안전을 점검하고,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백 장관의 경주 방문은 원전 밀집지역인 경주에서 작년 지진 이후 600차례 이상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원전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동남권 단층지역 조사현장 방문, 지역주민 간담회, 월성원전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현장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백 장관은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경주지역 단층조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자연은 현장 브리핑에서 9월 12일 지진에 따라 경주 등 동남권 단층조사를 우선 실시한 이후 전국 조사로 확대될 계획이며, 향후 국내 지질특성에 적합한 한국형 단층 조사·평가 기법 개발, 국내 활성단층 지도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언제든 가능하고,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인근 인구밀집도가 높아 지진 등 자연재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원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진 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층조사 현장에 동행한 독일 원자로안전전문위원회 Thomas Riekert 위원은 2022년 원전 제로를 추진하는 독일의 지진 대응 등 원전 안전 강화 정책을 소개하며, 원전 안전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독일 사례를 고려해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원전 운영기간 동안 국민과 지역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원전 안전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현장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단층조사 결과가 원전의 내진설계기준 등 지진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인 만큼, 면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백 장관은 주민 간담회 참석해 원전 지역의 부담과 혜택 間 불균형 해소를 강조하면서, “과거 정부에서는 원전 지역에 자금만 주고 말았으나, 앞으로는 원전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전사업자, 지자체 및 지역주민 등과 지속적으로 상호 소통‧협의하고 원전 지역이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사업 등 주민·지자체 소득창출형 사업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원전지역에 관심을 갖고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지금까지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반출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백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과거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재공론화를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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