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코리아뉴스]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누적손상 1조 7,000억 원을 입은 한국가스공사가 올 연말 또 다시 7,000억 대의 대규모 자산 손상을 입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올 연말 한국가스공사의 자산손상 예상액이 7,46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산손상 규모는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4천억원대보다도 3천억원 이상 많아 파장이 예상된다. 가스공사가 예측한 자산손상 추정내역을 보면 호주 GLNG 등 4개 사업이다.(▲호주 GLNG 사업 7,463억 3천만원(3억 7,900만USD), ▲이라크 아카스 사업 1,731억 2천만원(1억 5,100만USD), ▲사이프러스 해상광구 사업 393억 2천만원(2,900만EUR), ▲LNG캐나다 사업 993억 7천만원(1억 8백만CAD) ※환율기준 2017년 10월 8일)
손상 사유로는 호주 GLNG의 경우, 호주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으로 인한 원료가스 부족 및 구매가격 상승 등 경제성 하락이 원인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아카스 사업의 경우에는 이라크정부와 자산활용사업 기본합의서(HOA) 체결지연 등에 따른 손상이 원인이며, 사이프러스 사업은 ‘17년말 시추결과 3광구의 건공우려(실패)에 따른 손상이다.
LNG캐나다는 참여사와 공동지분 매각 추진중에 있으나 기투자비의 50%만 보상될 가능성이 높아 장부가 대비 108백만CAD의 손상차손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2016년 말까지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산손상이 1조 7,230억원에 달해 올 연말 7,400억원대의 대규모 추가 손상까지 이루어질 경우 총 2조 5천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 GLNG사업은 총 4조5,472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74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아카스 사업의 경우 2010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총 4,360억 원이 투자됐으나 3,016억 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다. 사이프러스 사업과 LNG캐나다 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각 1,547억 원과 2,177억 원이 투자됐지만 현재까지 218억 원과 269억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의원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자원공기업 3사중 그나마 자산 손상이 적었던 가스공사 마저 대규모 추가 손상을 입게 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고 지적하고 “정부와 가스공사의 비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