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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과 자야의 아련한 사랑 뮤지컬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길상사 세운 김영한 여사 실화 바탕…시인 백석과의 찰나의 사랑 무대로
2017년 11월 01일 (수) 정아람 기자 gooutside@naver.com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K컬쳐]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 시인‘백석’과 기생‘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뜨겁게 사랑했던 한 시인을 못잊어 평생을 그리움속에 산 자야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세월이 흘러 어느덧 백발 노인이 되어버린 그녀 앞에 돌연 옛 사랑이 나타난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모던보이는 자야에게 여행을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이 이야기는‘나처럼 천한 여성을 한 시인이 사랑해서, 한 줄 나타샤로 만들어준다면 기꺼이 그렇게 살겠 다’며 평생을 바친 여인의 이야기이자, 그 여인의 기억 속에 녹아있는 시인 백석에 대한 이야기이다.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평소 길상사를 산책삼아 방문했던 박해림 작가는 그곳의 주인이었던 ‘자야’ 김영한 여사의 삶에 눈길이 가게 됐고, 그녀가 평생을 사랑했던 백석이라는 시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알게 된 백석의 시‘나와 나타 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탄생했다. 작가는 “이 시 한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그녀를 백석의 시 안에 살게 해주며 위로하고자 한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그간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다르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과 상상 그 사이를 오가며 자야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약 스무 편이 넘는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데, 이는 백석의 시가 가진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재고시켰을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한 단계 들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치나 효과에 집중하지않고 배우 한명 한명이 시가 될 수 있는 이 작품은 배우 3명과 피아노 1대만으로도 꽉 찬 무대를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마치 시 한편을 읽은듯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기간: 2018년 1월 28일까지

장소: 대학로 유니 플렉스 2관

연출: 오세혁

출연: 강필석,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정인지, 최연우,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

티켓: 당나귀석 6만원, 응앙응앙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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