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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급자족 생활상 엿 볼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
11 월 입주 앞두고 , ‘냉난방비 0 원’ 원리 미리 체험하는 기회 열려
2017년 11월 01일 (수) 정아람 기자 news@energykorea.co.kr
   
 
[에너지코리아 11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노원구와 공동 투자한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이 이 달 입주를 앞두고, 시민들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를 공개했다. 에너지 제로(Energy Zero)의 약자를 따 ‘이지(EZ)하우스’ 라고 불리는 이 건물의 벽면은 가로 1m, 세로 1.6m크기의 1214개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둘러싸고 있어 노원구 하계동의 타 아파트들과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글 I 정아람

 

 

   

1. 노원구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 ‘이지하우스’ 전경

2. 주민 편의시설

3. 어린이 놀이터와 생태연못

신혼부부 대다수의 친환경 에너지자립단지

제로에너지주택은“단지 내 전체 세대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단지 내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 지로 충당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모자랄 때는 외부 에너지 공급 망으로부터 받고 남을 때는 외부 공급 망으로 돌려주는 에너지양을 각각 1차 에너지로 환산했을 때 연간 대차 대조해 제로가 되는 단지”로 정의된다.

이처럼 이지하우스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자립단지로, 입주민 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 는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다. 8개 동 전체 121 세대 중 115세대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했고, 4대 1에 달하는 이지하우스의 입주 경쟁의 당첨자가 10월 26일 가려졌다. 대다수가 무주택 신혼부부로 11월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공급대상에서 제외된 호수는 연구모니터링 목적으로 활용된다.

노원 이지하우스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패시브설계 요소 기술를 적용하고, 300㎜ 단열 재, 기밀시공에 따른 누기율 최소화, 3중 로이유리 창호 적용 등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5대 에너지(난방·냉방·급탕·환기·조명에너지)소비량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한 달 간 하루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실내온도를 25℃로 유지한 시뮬레이션 결과, 233kWh의 전력이 소요됐다. 같은 크기의 일반 주택에서 이 같은 조건을 위해 700kWh 의 전력을 사용해야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66% 나 에너지를 절감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동일 규모의 기존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약 6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획기적인 에너지절감과 친환경 에너지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노원구는 이지하우스가 에너지플러 스주택단지로서 연간 408MWh/yr 이상 전기를 생산함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의 278%를 공급할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지하우스의 또 다른 특징은 동간 거리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여유롭다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녹지 공간과 놀이 터를 조성했다. 현행법상 공동주택 건물 간 간격은 건물 높이의 0.8배로 규정돼 있다. 반면, 이지하우 스의 동간 간격은 건물 높이의 1.2배로 높여 동간 간격을 넓혀 태양광 패널이 부착된 벽면이 그늘지지 않도록 고려했다.

대중 보급화의 한계점도 있다. 총 44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제로에너지주택은 설계·연구개발· 전시 등에 들어간 예산을 제외하고 단지를 짓는 데 소요된 돈만 308억 원이다. 서울도시주택공사 (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건설비용보다 30%정도 비싼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로에너지주택은 앞으로 기술 개발과 자재 국산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점차적으로 낮춰가야 하는 점을 시급한 과제로 떠안았다.

 

 

   

4. 300㎜의 고단열 단열재 사용  

5. 동간 거리를 넓게 조성한 모습

에너지 제로 주택이 대세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플러스 주택인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의 완공을 기념해 신축건물과 기존건물에 대한 에너지제로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에너지자립을 촉진하기 위한‘제3회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신사업 포럼’을 10월 24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에너지제로 주택이 대세다!’ 라는 주제로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 사이언스홀(1층)에서 열린 뒤, 노원 에너지제로 주택 단지를 방문하는 견학 순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은“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를 재편하는 문제가 국가적 의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수송부문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로 빠른 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나. 건축 및산업분야는 원전 및 석탄에서 벗어나 어떻게, 얼마나 빨리 재생에너지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우리에게 숙제로 주어졌다. 노원구는 이것을 해결하기위한 모델로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 단지를 만들었 다”고 이지하우스의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김 구청장은“이지하우스가 보급화되면 빠른 속도로 건축분야에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난 새로운 삶의 방식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디자인과 같은 외형에 치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면서 살 수있는 주택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깨끗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명지대 이응신 교수는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에 적용된 패시브 설계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추진현 황과 에너지절감 계획 및 향후 운영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에너지제로주택은 기술·경제· 정책적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 기술적 목표로는 ▲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1차 에너지소모량을 제로로 하는 최적화 모델 개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구축을 통한 요수기술 수준 향상, ▲제로에너 지주택 시공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보급화 등이다.

경제적으로는 최적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국산 자재 시장 확대를 통한 주택 구축비용 절감을 목표로한다. 무엇보다 정책적으로 국내주택시장에 있어 보급 가능한 제로에너지 주택 모델을 제시하고, 중장기 마스터플랜 및 기술 가이드라인 로드맵 수립 지원, 제로에너지주택 홍보를 통해 에너지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대중의 인식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지하우스는 5대 건물에너 지인 난방·냉방·급탕·환기·조명에너지 제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적게 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사용자 에너지비용을 예측 해보니 지역난방대비 80% 도시가스 77% 절감효 과가 나타났으며, 모든 에너지소비·생산을 측정해 대략적인 1,800개 계측지점을 만들어 1분 단위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내 쾌적도는 외부 태양에 너지가 건물 내부를 달궈주는 효과를 통해 난방을 전혀 하지 않아도 외부에너지만을 이용해 밤에 18.5℃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기존 주택 리모델링 시 에너지 관리비를 줄이는 건축기법과 노하우, 금융 및 제도 활용법도 공개됐다. 도시건축연구소 추소연 소장은“낡은 주택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주택 리모델링이 필요 하지만, 활용할만한 예산 지원이 있는지, 무엇부터 어떻게 리모델링하는 것이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지 정보가 부족해 자발적인 시민참여의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용적인 노하우를 공개했다. 기존 주택의 패시브하우스로의 리모델링 방법과 절차, 주택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가장 필수적인 리모델링 요소 등과 같은 실효성 있는 정보를 한국사례와 독일사례를 통해 비교했다.

추 소장은 기존 건물 에너지효율화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 ▲대수선, 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최고 열관리 규정 적용 필요, ▲신재생에너지 열원 확대를 위한 관련제도 도입 필요, ▲기존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에 따른 인센티브 다양화 및 직접 지원의 필요성, ▲건물 유형화에 따른 구체적인 개별 건물 리모델링 가이드라인 제공, 에너지자립마을 사업및 도시재생 사업 연계, ▲에너지 소비증명제도 적극적인 활용방한 수립 필요 등을 제시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고 오는 2030년부터는 모든 용도 민간·공공건축물까지 의무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주택 조기 활성화 방안 로드맵 (2014. 7. 17)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7년 11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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