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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株, 소띠해(己丑年)에 불리시 마켓(bullish market)을 꿈꾸다

에너지株, 소띠해(己丑年)에 불리시 마켓(bullish market)을 꿈꾸다

  • 기자명 왕영훈 기자
  • 입력 2010.08.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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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에너지기업 주가전망

어려웠던 한해가 지나고 기축년 소띠해가 밝았다.
지난 2008년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여 년 전의 IMF 환란을 다시 보는 듯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사실 IMF 위기 때보다 더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여의도 증권가 옥상은 문이 굳게 닫힌 지 오래다. 믿거나 말거나,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에너지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에너지/유틸리티 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하락이 이어졌다. 국내외적인 환경을 감안했을 때, 올해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물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장상황에서 주가를 전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올해 에너지/유틸리티 분야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기대를 가져볼 만한 요소들이 어느 정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문제다. 적절한 요금 인상은 에너지 업종 주가형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외에도 정부의 규제정책이나 유가 등 원자재값 추이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EO ENERGY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올해 에너지주 전망을 종합·분석했다. 단,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전망은 전망일 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의 해인만큼, 위기를 딛고 일어서 쇠뿔처럼 상승하는 ‘불리시 마켓’(황소의 뿔이 위로 치솟아 있는 것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주식 시세가 강세 혹은 오름세임을 의미)이 되길 기대해본다.

지난해 에너지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에너지 생산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종목에 비해 많이 내리지 않은 반면, 에너지 소비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2008년 7월 이후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가격들이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發 금융위기에 따라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이유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나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종합상사는 에너지 생산기업들이다. 지난 2008년 이들의 주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개발과 관련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에너지 소비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과 석탄 장기도입가격 등의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너지 생산기업과 소비기업 사이에서 중립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가스 업종들은 주가변동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팀장은 “에너지/유틸리티 업종 중 에너지 생산기업들은 경기방어주로서 다른 업종에 비해 선방했다고 하겠으나, 에너지 소비기업은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너지 소비기업의 부진은 유가, 환율 등의 문제 때문이지만, 이러한 문제를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어려움은 더 컸다”고 진단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전 세계적 경기침체의 그늘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과도하게 올라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목들도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 이충재 연구원은 “박막형전지나 폴리실리콘과 관련해 태양광발전 종목들은 선방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외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다각화한 업체들은 주가급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인 내실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경우 주가가 내릴 수밖에 없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
지속적 이익증가로 영업가치 회복할 것
확보매장량 증가 대비 저평가된 자원가치

올해 한국가스공사는 자본투자보수율이 높아져 순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확보 매장량 증가율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E&P 분야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자본투자보수율은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전년대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 5 기지 건설을 위한 투자비가 연간 1조원정도 필요한데 자본과 부채를 1:2의 비율로 투자한다면 자본은 연간 3000억원 투자돼야 하고, 자본투자보수율이 9.0% 수준이라면 이로 인한 순이익은 연간 27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말 1조6000억원을 기록한 미수금은 향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만약 유가와 환율이 더 하락한다면 실제 판매가격이 손익계산서 상의 가격보다 높아 미수금은 자연스럽게 회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배럴당 가치가 하락했지만 E&P 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2006년말 대비 2007년말의 확보 매장량 증가율은 43.9%로 세계 평균 3.8%보다 매우 높고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액화플랜트 건설과 운영 등 천연가스 관련 신규 사업도 해외사업 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LIG투자증권 송창민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Capex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말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균 2~3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라며 “가스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정부보조금 3360억원과 2008년 원료비 정산, 올해 1분기 수익 등으로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가스산업의 구조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제3차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부분적인 경쟁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2015년까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수요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므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
원자재가 하락과 연료비 안정으로 ‘흑전’ 기대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펀더멘탈 강화 예상

유가와 석탄가격 폭락으로 올해 한국전력의 연료비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유가하락으로 영업이익 전망도 좋아져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간 기업 출신 CEO가 선임됨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경영계획을 수립, 한전의 펀더멘탈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석탄 스팟가격 하락으로 연료비는 2.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NG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력구입비도 전년대비 약 14%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가 가정을 배럴당 90달러에서 배럴당 70달러로 하향조정하고, 석탄가격 전망치도 톤당 123달러에서 112달러로 낮춤으로써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되면 연료비가 하락하는 시기에 전기료 인하가 가능하므로, 연동제 실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특히 조직개편에 따라 인원을 감축하고 유휴자산을 이용한 수익사업이 확대되는 등, 신임 CEO의 정책이 회사의 체질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전력공사의 펀더멘탈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올해 소폭으로 점진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기대된다”면서 “이는 올해 ROE를 2.8%p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요금 인상은 정부가 무리한 물가 억제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가격 합리화에 좀 더 무게를 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SK가스
최고의 영업실적과 최악의 외환손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성 확보 가능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SK가스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SK가스는 장기적으로 환율과 도입가격 변동을 모두 반영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단기적인 환율급등으로 입은 외환손실은 앞으로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므로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LPG 경차 도입 등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다”면서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악화되겠지만, 외환관련 이익이 발생해 세전이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며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영업실적과 외환관련 손익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왜곡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결국 변동성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안정되고 환율에 대한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시금 안정적인 실적을 올려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1
하반기, 환율에 의한 변동성 회복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매력 확보

E1은 올해 하반기부터 환율에 의한 변동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 변동성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장기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E1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환관련 손실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올해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환관련 이익은 급등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환율에 의한 효과가 영업가치에 반영돼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영업가치의 훼손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LPG가격 구조상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확보돼있어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은 시차를 두고 회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충격에 의한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차 안정적인 영업가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재 E1의 시가총액은 4034억원으로, 향후 LPG 실적의 안정성 회복과 신규사업을 고려할 경우 현재와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투자매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모멘텀은 약화됐지만 E1에 대한 장기투자는 유망하다”면서 “LS네트웍스의 지분가치가 크고, 올해 상반기 LPG 경차가 도입되고 인천항만하역시설이 가동되며 LS네트웍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긍정적 뉴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라고 전했다.

S-Oil
고배당 유지로 1분기가 투자 확대 시점
장기성장 노력의 성과는 2010년 이후 가능할 전망

올해 S-Oil 주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S-Oil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으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업황 둔화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화증권 차홍선 애널리스트는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25% 감소한 1조4362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외환관련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144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6%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외환관련 손실이 커 투자심리가 하락돼 있는 상태인데, 올해 1분기부터는 더 이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투자심리를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당 5375원의 고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고, 과거에도 배당성향이 높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나 한국측 파트너인 한진 등에 의한 고배당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편, 신영증권 오정일 애널리스트는 “S-Oil은 꾸준한 주주가치 환원을 통해 쌓은 신뢰가 주가의 변동성이 심한 환경에서도 효율적 자본에 대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정유업의 업황 둔화가 예상돼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S-Oil은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고도화비율의 정유설비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질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업황 둔화기에는 이익률 하락폭이 클 것”이라면서 “또 2010년 하반기 이후 BTX 생산설비가 신규로 가동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원가절감이나 마케팅 활동 등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너지
E&P 생산량 급증과 환관련 손실 축소 가능성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익 안정성 부각

SK에너지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마진의 경우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E&P 생산량이 급증하고 환율관련 손실규모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직계열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업황하락기에 이익의 안정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의 백영찬 애널리스트는 “올해 SK에너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9%, 30.5% 줄어든 32조3031억원, 1조4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하락에 따라 석유제품 구매비용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정제마진의 경우 실물경기침체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가 심화되고, 신증설 물량 유입이나 전통적 비수기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세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전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때 석유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손익 악화가 예상되지만 내년 E&P 생산량은 2008년 평균 생산량 대비 약 45%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환관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SK에너지 주가전망에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정경희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E&P 부분에서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창출되고 있으며, E&P 정유 화학 윤활유 부분으로 이뤄진 수직계열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제부문의 성장성 둔화가 기타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헷지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정유사에 비해 안정적인 가치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원유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E&P 부문의 매출액은 감소할 수 있으나, E&P 생산량의 증가로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윤활유 수익 호조는 FCC 증설에 더해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화증권 차홍선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까지 SK에너지의 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2분기부터는 석유제품가격이 회복되면서 이익도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신증설물량이 지난해 12월말부터 가동돼 시장에 일시적으로 공급과잉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릴라이언스 물량 이후에는 공급물량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점에서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연방금리 하락으로 과잉 유동성이 이미 시장에 공급된 상태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유동성이 석유제품 소비로 이어져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며,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이익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천리
안정적 도시가스 사업으로 경기방어株 역할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저평가 매력

삼천리는 안정적인 도시가스 사업을 통해 확실한 경기방어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인 삼탄의 자원개발 부문 성장성이나 인도네시아 KIDECO의 높은 지분가치도 긍정적 요소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삼천리는 유가, 환율의 변동이나 경기침체의 타격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방어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몇 차례에 걸친 자사주취득을 보더라도 주주가치 증진이나 주가안정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천리의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구역형집단에너지(CES)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은 조금 어둡다”면서 “그러나 국내 1위의 도시가스업체로서 경쟁사대비 높은 보장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의 확실한 경기방어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탄은 자원개발 부문에서 성장성이 돋보이는 삼천리의 계열사다”면서 “삼탄에 대한 지분가치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삼천리는 인도네시아 소재 석탄생산기업인 KIDECO의 지분을 6.3% 소유하고 있다”며 “KIDECO의 가치는 1조9000억원, 지분가치는 12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석탄가격도 내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KIDECO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경동도시가스
관계회사의 지속적 지분법이익 창출
산업용 판매 증가로 이익성장 돋보여

경동도시가스는 관계회사의 지분법이익이 꾸준하게 창출되고, 이익 성장도 돋보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경동도시가스의 지분법이익에 주로 기여하는 기업은 경동 경동씨엔엘 경동솔라 등인데 지분법이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경동씨엔엘은 도시가스배관설비공사와 보세창고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경동도시가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또 경동은 과거 경동탄광주식회사로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상덕광업소에서 연간 106만톤의 석탄을 생산하는 기업이고, 경동솔라는 태양광 시스템 제작기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경동도시가스의 전년동기대비 이익 증가율은 도시가스 상장사 중 가장 높았는데, 이는 산업용 판매량 증가율이 타사 대비 높아, 총 판매량 증가율도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산업용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한국가스공사의 판매가격이 지난 2008년 초 수준으로 동결돼 도시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중유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향후 산업용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가격 경쟁력은 중유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산업용 판매량 비중이 가장 높은 경동도시가스의 이익 증가율은 타사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의 순이익 증가

서울도시가스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의 높은 가치로 인해 순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서울도시가스가 지분의 35%를 보유하고 있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는 현대-기아차와 GM대우에 납품하는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업”이라면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의 순이익은 지난 2007년에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08년 상반기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향후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 2008년 상반기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연평균 570억원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도시가스의 지분법이익은 연간 약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예스코
배당투자 매력과 높은 재무안정성

예스코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재무안정성으로 인해 투자 매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예스코의 지난해 예상배당수익률은 5.4%로 배당투자 매력이 있다”면서 “예상 PER도 도시가스사들 중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예스코의 총 차입금 대비 보유 현금비중은 214.6%이기 때문에 재무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스코는 최근 해외자원 투자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예스코에너지(Yesco Energy, LLC)를 설립해 계열회사에 추가했다. 예스코에너지는 예스코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설립되며, 앞으로 미국의 육상가스전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스코 관계자는 “미국 남부지역에는 생산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거나 가동중지된 중·소규모 육상가스전이 많다”면서 “사업다각화의 목적에도 부합하고 예스코의 사업과도 관련 있는 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스코가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사업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도시가스
성장둔화와 규제리스크 부각
장기 배당투자로는 지켜볼 만 해

대한도시가스는 공급마진이 동결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며, 본사부지 활용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져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 배당투자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대한도시가스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업종 평균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주가도 시장대비 할증 거래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공급마진이 2년 연속 동결됨에 따라 수익성의 개선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본사부지 활용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져 프리미엄을 받을 명분이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반면 대한도시가스의 주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6%까지 높아졌다”면서 “올해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예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므로, 장기 배당투자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대한도시가스가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치는 장부가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치동 본사의 장부가는 710억원인데 비해, 공시지가 1110억원에 이르며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대한도시가스는 이외에도 이천 자재보관부지, 성남 지사부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스] 경동나비엔, 해외진출로 돌파구 마련 

경동나비엔의 변화가 올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보일러시장은 주택건설 경기부진과 보일러 3사 경쟁체제로 포화상태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를 생산하는 경동나비엔은 콘덴싱보일러를 국내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와 3강 구도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대성산업이 후발주자로 가세한 상황이다.
동부증권 이선화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보일러시장은 교체수요 7~8년이 대부분으로, 포화단계에 놓였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보일러시장은 건설경기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주택건설 경기부진과 3개사의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경동나비엔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극복코자, 수출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올해부터 수출비중은 2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NTERVIEW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팀장

“에너지株,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자원산업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커

지난 2008년, 에너지株의 주가 변동 추이는?
한국가스공사나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종합상사는 에너지 생산기업들이다. 이들의 주가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선전했다. 유전개발과 관련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에너지 소비기업은 지난 2008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시가스 업종들은 2008년 한 해 동안 변동이 그리 크지 않았다.

정리해보면 에너지/유틸리티 업종 중 에너지 생산기업들은 경기방어주로서 다른 업종에 비해 선방했다고 하겠으나, 에너지 소비기업은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소비기업의 부진은 유가, 환율 등의 문제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어려움은 더 컸다.

올해 에너지株의 주가 전망은?
사실 업종별 주가전망은 거시경제에 대한 가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상반된 분석내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2008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08년 이전에 비해서는 그리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와 종합상사 등 에너지 생산기업은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기업들은 유가가 떨어지면 불리하지만, 당분간 유가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또한 에너지 생산을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기대를 높이는 이유라 하겠다. 유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들 E&P(Exploration & Production, 자원개발) 기업들의 배럴당 자원가치는 지속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도시가스사들은 에너지 생산기업과 소비기업 사이에서 중립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덜 받는다. 그리고 도시가스 가격은 원료비와 공급비용의 합계로 구성돼 모든 비용과 도시가스사들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높은 이익 안정성을 지닐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10년까지 보장되는 마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너지株의 주가 수준은?
해외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에너지 생산기업이 별로 없고,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생산활동 기간이 10년에서 20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이유가 되겠다. 그러나 배럴당 8달러에 이르는 우리 기업들의 자원가치는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2009년 눈여겨볼만하거나,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에너지株는?
올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현대종합상사 등의 종합상사를 들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 에너지 생산기업들은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높은 자원가치를 지니고 있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다시피 투자에 신중해야 할 종목을 언급하기는 좀 어렵다. 에너지는 확률게임이다.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광구에 따라 결과는 크게 좌우된다. 같은 금액이라도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왕이면 대형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올해 악재나 호재로 작용할만한 사항은?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분명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에너지주는 유가가 오르는 것이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으로 봤을 때 유가의 단기상승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예상들은 에너지업계 주가 형성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사항은 분명 아니다.

앞으로 에너지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광물자원 개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광물자원이라 함은 석탄, 니켈 등 산업용·에너지용 광물을 말한다. 그러나 수익성은 지난 2008년 대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로서 에너지株 주가를 분석·예측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사실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에너지주의 평균을 내기는 용이하지만, 각 사업부문별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초기단계인 경우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알려면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원산업은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률도 높다. 따라서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근시안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INTERVIEW 한화증권 이충재 연구원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성장 중”
먼저 중국을 넘어 아시아시장을 장악해야…

지난해 신재생에너지株의 가격 변동 추이는?
지난 2008년 상반기에는 주식시장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목들도 전체적으로 많이 내렸다.
박막형전지나 폴리실리콘과 관련해 태양광발전 종목들은 선방했다. 그러나 그 이외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다각화한 업체들은 주가급락을 경험했다. 실질적인 내실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주가가 내릴 수밖에 없던 것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株의 주가 전망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 건설은 대부분 PF(Project Financing)로 추진하는데, 금융위기로 금리수준이 수익성 대비 너무 높은 상황이다. 또 2008년 12월 현재 유가가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민간영역에서의 투자심리도 안 좋아진 상태다. 그러나 각국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한국정부 차원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설비투자에 대한 축소 움직임도 없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유가와는 별도로 움직이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 탄소배출권 문제 등으로 인해 유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화석연료를 쓰는 발전소를 더 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달금리가 높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주가전망이 조금 안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환율안정이 급선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주가 측면에서 일반 에너지주와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2008년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고 하면, 2009년을 분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비전 있는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있어 어느 한 분야만 대세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국가나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장단점을 살려 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사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를 쓰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아직 초창기에 있다. 산업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거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있다. 얼마 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8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서는 LG전자 LG마이크론 효성 삼성SDI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등에 연구과제를 주고, 정부가 보증해줘, 믿음을 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 기업들은 주목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또 2007년 대비 2008년 매출이 늘어난 동양제철화학 에스에너지 용현BM 등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株의 주가 수준은?
원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조금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주가가 많이 내려서 다른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국내 업체들이 약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이 가시화되는 2009년, 2010년을 지나게 되면, 주가는 그렇게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악재나 호재로 작용할만한 것은?
호재라고 하면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것을 들 수 있겠다. 미국은 유럽에 비해 대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국가다. 오바마의 정책이 집행되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관련기업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재는 금융위기다. 빨리 안정돼야 할 것이다. 또한 과도하게 낮아진 유가도 적정선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신재생에너지株 주가를 분석·예측하는데 겪는 어려움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때문에 연구개발에 대한 업데이트나 자료수집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술이 상용화되는 것이 있는 반면, 상용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전략은?
오바마 체제가 출범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업계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한국 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는 어렵고, 실제 우리의 주력시장은 유럽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 풍력 등은 오히려 중국과 많이 부딪친다. 중국과의 경쟁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은 대규모 기업이 많고, 정부지원이 확실하며, 기초기술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의 진출에 따른 영향은?
대기업 진출의 영향은 크다. 일단 이들 대기업들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들이다.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뛰어들어 산업 자체를 키우고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를 빠르게 하면 신재생에너지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중소기업들도 부품이나 특정 기술을 담당해 서로 'Win-Win' 하게 될 것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은?
태양광의 경우 반도체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풍력의 경우에는 설계에서 뒤쳐질지 모르지만 철강기술이 뛰어나 프로펠러나 타워 등을 제작하는데 장점을 지닌다.
아쉬운 부분은 정부의 지원이 늦어 상용화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조금만 더 도와주면 기술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CEO ENERGY 제2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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