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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발상-스치는 생각은 어떻게 영감이 되는가

[신간] 발상-스치는 생각은 어떻게 영감이 되는가

  • 기자명 인터넷뉴스팀
  • 입력 2018.02.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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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되링, 베티나 미텔슈트라스 지음 | 김현정 역 | 을유문화사 | 1만4,000원

[EK컬쳐]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루부탱은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마네킹을 관찰하다가 즉흥적으로 발상이 떠올라 오늘날 크리스티앙 루부탱 브랜드의 특징인 빨간색 밑창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의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룬 의사이자 세균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은 1928년에 실수로 배양 접시를 세척하지 않았다가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배양균이 푸른곰팡이로 오염되었다. 그때 페니실륨 노타툼이라는 푸른곰팡이 주변에만 세균 번식이 확연히 줄어 들어 있다는 사실이 그의 눈에 띄었다. 비로소 페니실린이 발견되던 순간이었다. 목욕탕의 넘치는 물을 보고 진짜 순금으로 만들어진 왕관이라는 것을 알아낸 아르키메데스의 일화처럼‘유레카’는 이런 번뜩이는 깨달음의 순간을 뜻한다.

도대체 이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위의 사례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은 대부분 일상적인 순간에 탄생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요소들이 영감이 되어 내면에 저장되어 있던 기억과 만나면서 번뜩이는 발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기억을 보존하며, 중요한 순간을 내면화한다면 영감을 얻고 발상을 떠올릴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은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1장에서는 발상에 대한 심리학적 토대를 살펴본다. 발상이 머릿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지와 공상, 기억이 발상에서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그 해답을 현대 뇌 연구를 근거로 찾아본다. 또한 자신의 창의력을 믿고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발상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할까? 이에 관해서는 2장과‘뮤즈와의 키스’라는 파트에서 자세히 다루는데, 여러 가지‘영감의 원천 실험’을 살펴보는 것으로 영감에 관한 탐구 영역을 넓혀 나갈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감을 받은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어떻게 새로운 것이 이 세상에 탄생하는지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의 욕망을 대신한다. 이러한 욕망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영감의 개념과 결부되어 있는 몇 가지 종교적 견해와 문학적 이론을 선별해 소개 한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생각이나 상상이 늘 새로운 것과 혁신을 촉구하는 현 시대를 위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다룬다. 이처럼 이 책은 인류 발전의 원천이 되어 온 발상의 원리를 심리적, 뇌과학적 근거를 들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나아가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를 만들어 낸 영감은 어디로부터 발생했는지 그것이 어떤 환경적 요건을 통해 발상 으로 연결되었는지 다양한 학문적 사례와 저명인사들의 일화를 통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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