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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의 10제곱은 0.349

0.9의 10제곱은 0.349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08.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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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아닌 0.9의 완성도만 유지할 경우 10번의 공정이나 과정을 거친 후에는 0.35 정도의 완성도밖에 달성할 수 없다. 90%가 아니라 100%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는 비단 사고예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시대적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가지 못할 경우 조금씩 흔들리다가 어느새 침몰의 아픔을 맛보아야 한다.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 이후 대대적인 사고예방정책에 힘입어 가스 사고는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2005년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다행히도 지난해는 가스 사고가 감소하는 해로 기록됐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분석하면 아직도 사용자나 공급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아, 일어나지않아도 될 사고가 발생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에도 서울 성북구 종암동 스포츠센터 지하에서 산업용보일러의 탱크가 폭발하면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연히 현장에 있어야 할 보일러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사고로 아까운 인명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 가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

사고는 100%의 주의를 기울일 때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조금만 느슨하게 관리되어도 그것이 한 두번 반복되면서 사고의 위험은 그 몇 배로 늘어난다. 1이 아닌 0.9의 완성도만 유지할 경우 10번의 공정을 거친 후에는 0.349의 완성도밖에 달성할 수 없다. 0.9의 2제곱은 0.81, 3제곱은 0.729지만 0.9의 10제곱은 0.349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는 안된다. 90%가 아니라 100%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는 비단 사고예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이 원칙에 적용을 받는다. 시대적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가지 못할 경우 조금씩 흔들리다가 어느새 침몰의 아픔을 맛보아야 한다. 파도가 밀려오는데 혼자 그 힘을 막아내며 버티고 서 있을 수는 없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때로는 사업의 정체성을 바꾸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이다.

0.9의 징후가 몇 번 반복되기 시작할 때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요즘과 같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유행이 지나 버리면 어디에도 빨 수 없는 폐품이 되어버리고 투자해둔 시설이나 장비도 고철이 된다. 시대적 흐름,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CEO ENERGY 제4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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