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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상장사 누가누가 잘했나

11개 상장사 누가누가 잘했나

  • 기자명 왕영훈 기자
  • 입력 2010.08.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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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업 실적분석 및 주가전망

기축년 소띠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 경기침체는 아직 국내시장에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침체는 한국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오래며,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감소, 내수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3.4%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공장의 평균가동률이나 재고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에 머무는 등 경제활동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건설업, 조선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한편, 경제 내의 부실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 불안이 완화되고 정부의 경기부양조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몇 년 동안은 현재의 어려움이 계속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에너지·유틸리티 관련주들의 향후 주가도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최근 에너지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기업들이 있는 반면, 부진을 면치 못한 기업들도 있어 각양각색이다. 이에 주가 전망도 기업별로 엇갈린다.
CEO 에너지는 에너지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정리했다. 춘삼월이다. 에너지업계에 꽃 피는 봄은 언제 오려나……


한국가스공사
지난해 4분기 영업손 304억원, 적자전환
정부의 요금규제 리스크 심화, 그 영향은 제한적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 304억41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227억원으로 67.1% 증가한 반면, 526억98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고유가로 인한 것으로, 특히 물량정산 과정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 인식되지 못한 결과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물량정산 과정이 원칙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주가치 훼손으로 귀결된다”면서“하지만 4분기에 인식되지 못한 800억원을 올해 공급마진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하할 수 있는 요금의 폭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미수금 규모도 확대됐지만,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아도 미수금 리스크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승우 애널리스트는“LNG 원료비를 전가하지 못해 쌓인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까지 증가해 올해 1분기에는 4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하지만 가스요금이 추가적으로 인상되지 않아도 저유가가 원료비에 완전히 반영되는 올해 2분기부터는 미수금이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스공사의 보장이익이 정부에 의해 3000억원 가량 줄었는데 이러한 일이 향후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이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가 정부 소유의 모든 공기업들에게 공통으로 요구했던 자구노력과 희생으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저금리 기조에 의한 가스공사의 투자보수율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고 정부가 인정하는 가스공사의 베타값이 향후 2~3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가스공사의 적자전환 주요인은 3348억원의 발전용 연료비 차액 반환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요금 규제로 인한 미수금과 이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가 가스공사의 펀더멘탈을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요금 인상이 시작되면서 연료비 연동제의 매커니즘이 다시 작동해야 본격적인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스공사측 관계자가 정부의 요금규제로 인한 미수금에 대해 손실로 처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비록 정상적인 경제상황으로 일시중지 됐지만 연료비 연동제의 요금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는 뜻이므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전력공사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손실’
2분기부터는 긍정적 모멘텀 기대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1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늘어났다. 이는 정부보조금 668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조1662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1633억원을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진성 애널리스트는“지난해 4분기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는데, 이는 제조업체들의 연말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2.1%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경기침체로 인한 산업용 전력판매량 부진은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지난해 4분기 전력구입비는 8조56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8% 증가했는데 이는 LNG 가격의 상승과 원화가치의 하락에 따른 것”이라면서“국제 LNG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그 변동이 도입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3개월 시차가 존재해 올해 1분기부터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한국전력 실적악화의 핵심요인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유가하락 효과가 천연가스 가격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LNG 구입단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환율의 경우 4분기 평균 1357원(47%)을 기록했고, 환율과 국제 LNG 가격 등이 반영된 4분기 평균 LNG 구매단가는 982원/㎡(89.1%)로 폭등해 실적악화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IPP(기타전력회사 및 PPA)로부터의 구입전력량이 7531㎾h(65.7%), 구입전력비가 1조4860억원(82.8%)으로 급증한 점도 한 요인”이라면서“대부분 LNG 발전인 IPP들은 한전의 발전자회사들과 달리 어느 정도의 적정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며, LNG 판매단가 상승폭을 고스란히 한전으로 돌리며 적자폭 확대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하지만 유가하락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면서 LNG 가격이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1분기를 정점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상존한다”며“최악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한전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원가연동제 도입의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으며, 최소한 2분기부터 시작될 전기요금 인상논의에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한전은 규제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가스공사에 비해 여전히 하방경직성이 높다”며“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주가 역시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2분기 이후 실적개선 등의 긍정적 모멘텀이 상존하는 만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SK가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278억원, 전년비 573%↑
수요감소로 매출액 저하, 환관련 이익으로 세전이익 증가

SK가스는 지난해 4분기 1조364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78억원, 세전이익은 5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3.0%, 361.8%씩 늘었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SK가스의 영업이익증가 대비 매출액 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용 LPG 수요의 감소 등 수요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크게 늘었던 외환관련 손실이 4분기 판매가격에 반영됐지만 CP 가격은 오히려 3분기 대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또한 세전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연말환율이 예상보다 낮은 1257.5원/$을 기록했으며, CP 가격 하락에 따라 LPG 도입에 관련된 외화부채가 줄어들면서 외환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올해 CP 가격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 수요감소로 SK가스의 연간 매출액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환관련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돼 세전이익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특히 올해에는 LPG용 자동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4분기부터는 수송용 수요를 시작으로 감소했던 LPG의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1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환관련 손실 감소로 세전이익 증가 전망

E1은 지난해 4분기 1조79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509억원, 565억원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이 597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4분기 실적 호조가 연간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지난해 4분기 E1의 영업이익이 양호했던 이유는 수요량은 전분기대비 감소했으나, 1~3분기 원가 상승 요인을 감안해 내수 판매가격을 높게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애널리스트는“원자재 가격상승과 LPG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며“하지만 2345억원의 대규모 외환관련 손실이 발생해 이를 종합한 세전이익은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남 애널리스트는“E1은 올해 지난해와 반대로 LPG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며“하지만 외환관련 손실 폭이 크게 감소해 세전이익은 992억원으로 전년대비 6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또“E1의 주가에 실적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은 LS네트웍스 지분 90%에 대한 평가 부분”이라며“결과적으로 E1의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레벨업 되기 위해서는 LS네트웍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감소분이 2009년 가격 하락으로 일정부분 회복되고, 하반기 LPG경차라는 신규수요로 이어진다면 전체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 ‘5년來 첫 적자’
지속되는 호황으로 새로운 시대 진입

SK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이 9조8708억원, 영업이익은 26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31%, 63%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급감은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급락과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재고평가손실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Camisea 지역을 포함한 페루지역 매장량이 원유 1억bbl, 가스 2억3000만boe 등 총 3억3000만boe로 전사 매장량의 61%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라며“향후 E&P 부문 실적은 페루 지역 생산량 전망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큰데, 페루 지역 매장량 중 가스비중이 68%로 높다는 점과 이 중 국제유가와 가스가격 연동과는 다소 무관하게 현지에 저가로 공급하게 돼 있는 가스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이후 E&P 광구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와 비례해 수익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IG투자증권 조승연 애널리스트는“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SK에너지는 지난해 4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고, 연간 실적도 증가했다”면서“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수요감소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도화 설비에 대한 적절한 투자와 석유개발, 윤활유 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1500억원에 이르는 재고손실을 반영하고도 우수한 수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석유개발과 윤활유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5.3%, 영업이익은 6배에 가까운 29%를 차지해 SK에너지의 화수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올해에는 111만5000배럴의 정제능력, 600만톤 이상의 화학제품 생산량, 5억2000만배럴의 확보매장량과 일산 5만배럴 수준의 생산량을 보유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에 이르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il
지난해 4분기 영업손 1226억원, 적자전환
“배당 매력 있어”

S-Oil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226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4조585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48억96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대우증권 이응주 애널리스트는“지난해 4분기 S-Oil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된 것은 유가 급락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했고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올해 S-Oil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1% 줄어든 8963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 부문의 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00억원 정도 감소하는 반면, 설비투자 금액은 5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S-Oil의 배당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운전자본 감소에 따라 순차입금이 대폭 줄었고, 오는 2010년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배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삼천리 
지난해 영업익 413억원, 전년비 23%↓
CES 사업 리스크 부각

삼천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945억2200만원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억3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18억1900만원으로 전년대비 8.3% 줄었다.
또 삼천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62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18억원에서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컸던 것은 미검침 판매량을 추정해 매출액으로 인식하는 삼천리의 회계 관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4분기에 과소 계상된 매출액이 올해 1분기의 매출액 증가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경상이익이 저조한 것도 삼천리 ENG, 인천종합에너지 등에서의 지분법 손실이 증가하고 대규모 금융상품 평가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향후 인천과 경기 지방의 단위당 공급비용 상승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량 증가에만 의존해야 하는 이상 삼천리의 수익성은 개선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삼천리가 추진하고 있는 구역형집단에너지(CES) 사업의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동도시가스 
지난해 영업익 344억원, 전년비 65%↑
경동솔라 등 사업다각화에 기대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43억932만원으로 전년대비 64.8% 늘었다.
매출액은 8903억5358만원으로 전년대비 45.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78억2067만원으로 같은 기간 29.95% 늘었다.
또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2393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60억원으로 매출액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4분기 경동도시가스의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10월 SK에너지와 천연가스 장기공급을 체결해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에 비해 낮고, 특히 경상이익이 크게 저조했던 이유로“판매량 수준에 따라 산업용 천연가스 요금이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판매량의 증가율보다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낮을 수 있다”면서“또 성과급 지급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수수료 항목이 증가하는 등 판관비가 늘어났으며, 4분기 지분법 평가 순손실이 57억원에 달해 경동가스가 84.9% 보유하고 있는 경동솔라의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경동가스가 지난해 말 57억원을 투자해 경동솔라의 지분을 84.8%로 확대한 것으로 볼 때,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사업다각화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하지만 경동솔라가 영위하는 태양광 모듈 사업이 태양광 산업의 가치 사슬 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과, 도시가스 사업과 단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도시가스 
지난해 순이익 457억원, 전년비 15%↑
비에너지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는 ‘마이너스 요인’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4.74% 증가한 457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7% 감소한 225억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8.6% 증가한 1조3158억원이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410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51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올해 1분기에 반영할 성과급을 미리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함으로써 인건비가 증가한 것이 큰 원인으로, 이는 올해 1분기의 인건비 감소로 돌아오기 때문에 주주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순이익 또한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호주법인(SCGAU)의 지분법 손실 증가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서울도시가스는 도시가스 업체 중 거래대금이 낮은 수준”이라며“사업다각화 아이템이 도시가스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비에너지 부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하지만 서울도시가스가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베트남과 리비아 광구에서의 배당금 수입 등 도시가스 사업 이외의 수익성이 높은 수익원 비중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반면 학원사업, 식품가공업 등 비에너지 부문에 진출하는 모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할인요소라고 판단된다”면서“서울가스의 배당매력도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신규사업에 대한 비전을 주주에게 납득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굿캠퍼스’라는 외국어 전문 학원을 설립한데 이어, 계열사인 서울도시개발을 통해 인터넷상거래 업체인‘에코끼리’를 설립해 통신판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한도시가스 
지난해 영업익 314억원, 전년비 4%↓
높은 배당수익률과 자산가치

대한도시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4억31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378억원으로 전년대비 9.9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8억600만원으로 13.94% 늘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3249억원,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대한도시가스의 양호한 실적은 지난해 8월부터 잠실 재건축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예상보다 도시가스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면서“대한가스와 같이 산업용 판매 비중이 작은 도시가스 업체에게는 대단위 주거 단지와 같은 수요처 확보가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특히 서울, 경기 지역과 같은 하나의 공급 권역 내에 다수의 도시가스 업체가 존재할 경우, 대규모 수요처의 확보는 같은 권역 내의 다른 도시가스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공급마진을 확보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대한도시가스는 이미 고덕, 강일 지구에 CES 사업 투자를 진행시키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CES 사업 성과가 손익계산서 상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하지만 대한가스가 CES 사업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 경쟁업체에 비해 비교적 분양률이 앙호한 서울지역이라는 점에서 CES 사업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대한가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순현금과 장기적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5만2800㎡ 규모의 서울 대치동 본사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향후 신규 사업 추진 방향에 따라 주가가 크게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대한도시가스는 최근 대한도시가스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예스코 
지난해 영업익 314억원, 전년비 4%↓
저평가 매력과 안전한 배당투자 가치

예스코는 지난해 매출액이 913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37%와 7.73% 감소했다. 예스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8% 감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단위당 공급비용이 동결된 상황에서 전년동기대비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판매량이 5.6% 감소한데 반해 영업 비용은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라며“예스코의 경우 산업용의 비중이 2% 미만으로 대부분 난방수요이기 때문에 향후 판매량 추이는 기온의 함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예스코는 올해 기준으로 PBR 0.4배, PER 5.0배로 업계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면서“게다가 시가배당률 또한 5%를 상회하는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배당매력을 보유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예스코는 현재까지 CES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CES 사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CEO ENERGY 제4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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