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ED산업은 그린골드로 가기 위한 열쇠

LED산업은 그린골드로 가기 위한 열쇠

  • 기자명 이권진 기자
  • 입력 2010.08.09 09: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LED보급협회 김기호 회장

“협회는 산업화를 위한 정부와 LED업계의 허브 역할”

LED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비상하다. 최근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공동출자 형식으로 LED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 정부가 공공시설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급정책은 이제 시작이다. IT반도체 산업과 연계해 자동차, 건설, 해양산업 등에 전파가 급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LED열풍이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LED보급협회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5개월 만에 회원사 100개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LED보급협회의 김기호 회장은“세계 각국은 서로 높은 수준의 녹색기술을 가지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데 LED기술개발은 한국이 세계 강국으로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그러한 점에서 녹색기술로 新산업을 열어갈 수 있다는 뜻의‘그린골드’라는 패러다임은 LED산업육성에 있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LED산업의 장점은 기존 조명시장에서 바로 실용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받아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원천기술개발 뿐만이 아니라 제품화, 산업디자인 등을 동시에 진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사업을 강화해 기능사 자격증과 같은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한 LED무역 역조가 약 8억달러 가까이 된다는데 공무원들이 국산제품을 선호할 수 있을 만큼 기술검증과 홍보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LED의‘보급’에서‘산업화’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김기호 회장. LED기업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적극적으로 업체의 권익을 대표하겠다는 의지다.
공공성도 보장되며 기업의 현실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현장중심의 기업 친화적인 단체로 거듭나려는 한국LED보급협회의 김기호 회장을 만나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봤다.

Q한국LED보급협회의 등장이 조명 받고 있다. 정부의 신성장동력으로 LED가 주목받기도 한다. 협회의 역할과 각오를 설명한다면?
최근 정부에서 제시한‘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에 부응할 대안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반영구적 수명을 가진 21세기 신광원으로 LED산업이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LED산업이 후손들의 먹을거리로 확실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업계의 요구와 애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시에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발적이고도 자율적인 조직 결성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협회가 탄생하게 됐다.
기업 상호간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와 타협의 창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발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 하겠다. 이미 우리 협회에서는 업계와 사회의 이익을 위하여 LED전광판 업체의 의견을 한데 모아 법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QLED조명의 등장으로 조명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하지만 LED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다소 생소하다. 어느 정도의 변화가 예상되며 그 시장규모는? 
세계가 LED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머지않은 미래에 거의 모든 기존 조명이 LED로 바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LED조명에 대한 투자는 앞에 보이는 미래에 대한 준비이다. 세계 주요국이 그러하듯이, 조명업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여 준비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세계 조명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조명용 광원의 개발주기를 60년으로 본다. 1810년대 촛불 사용을 시작으로 1879년 백열등, 1938년에는 형광등이 개발됐다. 그로부터 약 60년 후인 1990년대 중반 백색LED조명 시장이 열렸다. 적어도 앞으로 60년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 시장 규모 역시 현재 140억달러에서 매년 30%씩 성장하여 2015년에 1000억달러가 예상된다.

Q기존 IT기술이 LED조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다. 또한 얼마나 다양한 영역과 융합할 수 있는가?
LED조명은 기존 IT와 융합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현재 LED조명은 기존 조명의 대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 BLU(Back Light Unit), 조명 및 자동차 등으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기술 패러다임도‘LED 단품’에서‘모듈 및 시스템’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LED조명은 다양한 색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성조명과 조명예술 분야로도 쓰이는 등 그 응용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그에 따른 연계산업 또한 함께 발전할 것이다. LED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우리 협회는 미디어 아트 사업지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디어 아트 사업지원단은 LED와 예술의 결합으로 북경올림픽이 LED빛의 축제로 성공했듯이 앞으로 많은 행사에서 LED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LED조명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기존 조명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어 갈 것이다. 가격 또한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기존 조명기업들 역시 LED조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시대의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한국의 조명산업이 LED조명을 통해 세계적으로 발전할 기회라 생각한다.

Q그렇다면 정부의 지원과 재원투자 계획은 어디까지 왔는가?
정부에서는 2015년까지 LED조명을 30% 보급하겠다는 1530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세계TOP3의 LED산업강국 실현을 목표로 공공부문이 초기시장 창출을 주도해 LED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LED가로등, 보안등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고 집어등 관련해서도 협회에서 업무 협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LED 표준화에도 협회에서 참여해 현재 제정 중에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하여 경기 광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영남대, 전북, 광주에 LED융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차세대 LED-IT 융합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는 지역 거점 센터로 전문인력 양성, 애로기술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으로 LED산업의 중요성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가시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다.

Q일부에서는 LED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협회 차원에서 해결 방안이 있는가?
그동안 LED가로등 시범사업에 참가한 업체 중에는 자격 미달의 제품을 공급했던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기업으로 인해 LED조명 전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 심지어 지자체의 LED설치 담당자 중에는 앞으로 LED가로등을 사용 안하겠다는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경우도 봤다.
이는 LED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달 제품을 공급했던 기업은 향후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여 좋은 제품을 만든 후에 시장에 다시 합류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계속해서 영업력과 로비력만을 앞세워 시장을 승부를 보려 한다면, LED산업 발전을 위해서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시범사업 전에 협회에 추천 제품문의를 하면서 불량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방패막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20여명의 기술위원이 있다. 각 분야에서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LED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열려 있는 창구역할을 할 것이다.

Q앞으로 LED보급이 대대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가 있다면?
가로등, 신호등, 전광판등이 LED 전체 품목이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호등은 조만간 거의 모두 LED로 교체될 것이다. 신호등은 한 때 중국산의 저가 공세로 시장을 내주었던 적이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 협회도 이에 대한 방안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LED전광판과 LED현수막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ED현수막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LED현수막의 확대에 따른 부작용 또한 우려가 되는 것이 LED현수막은 세밀하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자칫 상업논리에 밀려 LED현수막 속에 선정적이고 저속한 광고의 범람이 우려된다.
LED현수막은 우리의 어린아이들부터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까지 전체 사회를 아우르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협회에서 추진 중인 LED현수막 관리의 일원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LED보급사업이라는 하드웨어의 설치(LED현수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을 내용물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리 역시 협회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있다. LED현수막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을 협회로 단일화 할 경우 많은 예산과 인력이 절감되며 LED현수막 설치에 따른 부작용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협회에서는 Green SOC 사업단을 통해 기술과 사업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 있다. Green SOC 사업단의 분과위원회는 LED 도로조명 사업단과 LED 실내조명 사업단, LED 집어등 사업단으로 구성된다. LED기업이 자신의 사업 분야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QLED조명도 기존 조명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LED업계와 기존 조명업계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신조명이 등장하더라도 일순간에 모든 조명이 신광원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신조명으로 바뀌어 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기업과 살아남는 기업이 생길 것이다. 가내수공업에서 산업혁명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공업화를 이루지 못한 대다수 기업들은 사라졌지만 몇몇 기업은 장인정신으로 살아남아 흔히 말하는 명품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존 조명시장의 기술개발은 LED조명의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기존 조명 기술은 LED기술과 접목이 되기도 할 것이고 기술력 있는 조명기업은 계속 번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기존조명과 LED조명이 서로 융합되어 기술이 개발되고 정부는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한국의 LED산업이 세계적 산업으로 커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것이다. LED조명은 기존 조명과 내용은 다르지만 외형은 전혀 다른 제품이 아니며 기존 제품의 기술과 접목되었을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09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