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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그윈플렌 통해 인간의 본성 성찰 그려

뮤지컬 '웃는 남자' 그윈플렌 통해 인간의 본성 성찰 그려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8.08.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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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MK 제공

[EK컬쳐]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17세기 영국, 어린이 인신 매매단 ‘콤프라치코스’ 가 기형의 모습을 한 소년을 내버리면서 뮤지컬‘웃는 남자’는 시작된다. 빅토르 위고는 동명 소설에서 당시 실제로 존재했던 콤프라치코스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다.

스페인어로‘사다’를 의미하는‘Comprar’와 아이들을 뜻하는‘Chicos’를 조합해‘아이들을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콤프라치코스는 일상이 무료한 귀족들 사이에서 기형의 신체를 가진 아이를 수집하는 것이 유행하자, 아이들을 납치해 신체를 훼손하고 귀족에게 팔아 넘기는 만행을 자행한 범죄집단이었다. 빅토르 위고는 콤프라치코스가 칼로 얼굴을 그어 미소를 만들어낸 탓에 평생 웃을수 밖에 없는 광대로 살아가는 그윈플렌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비난한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빅토르 위고의 통렬한 비판과 법,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은 뮤지컬‘웃는 남자’의 주제로 이어진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부유한 자들은 늘 가지지 못한 사람을 착취해 왔으며 우리는 아직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로버트 요한슨의 말은 뮤지컬‘ 웃는 남자’역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관객은 사회 정의와 도덕, 법, 인간의 존엄성 등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 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 사진=EMK 제공

■ 뮤지컬 <웃는 남자>

기간 8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대본 및 연출 로버트 요한슨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 잭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출연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민경아, 이수빈, 신영 숙, 정선아, 강태을, 조휘

티켓 R석 14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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