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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업계 잇따른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2019년 01월 02일 (수) 심혜 기자 news@energykorea.co.kr
   
 
[에너지코리아 1월] 사고는 평소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수 개 내지 수 십 개가 합쳐져서 발행한 다’는 말이 있다.“보통 때 같으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사고 현장에 가면 자주 듣는다. 거꾸로 말하면 요행히 잘 넘겨졌던 부분이 어느 한 순간 사고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사고 원인이 평소에 내재되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사고가 발행한 후에는 진짜 원인을 찾고 유사사고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수 립이 필요하다. 글 I 심혜

 

고교생 3 명 사망한 강릉 펜션 CO 중독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 명이 지난 12 월 18 일 강릉시 저동 소재 아 라 레이크펜션 201 호에 투숙해 잠을 자다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 (CO) 중독 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이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 3 명이 숨지고 7 명이 부상당했다 . 다행히 이중 3 명은 의식을 회복 귀가했으나 4 명은 병원 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경찰조사 결과 펜션 내에 설치된 LPG 가스보일러의 급기구가 벌집에 의해 막혀 있고 보일러 바로 위에 설치된 연통이 어긋나 있었다 . 경찰은 연통이 어긋난 이유와 시간 , 부실시공을 포함한 보일러 설치 당시 위법사항 여부 , 부실 점검과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

가스보일러는 반제품 상태로 판매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연통 등 부속품과 함께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보일러설 비업체가 설치하고 가스공급자가 가스계통전에 검사를 한다 .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다가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모호할 수밖에 없다 . 사고 원인상태가 발발한 시점 을 정확히 잡아내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이번 사고를 통해 사용중인 가스보일러에 대한 안전상태 확보방안이 논의되겠지만 실질 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가스안전공사는 평소 가스 보일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자율점검을 통해 수시로 안전을 확인할 것을 홍보 하고 있다 .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 배기통이 이탈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 환기와 급기는 양호한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과 . 무엇보다 가스보일러 사용 시 두통이 발생 하면 , 배기통을 수시로 확인해 이상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다 .

 

법 개정으로 이어진 서부발전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

지난 11 일 충청남도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 故 ) 김용균 (24)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 했다 . 김 씨는 서부발전 석탄 취급설비 운전 위탁회사인 한국발전기술 소속이다 . 사고 당시 2 인 1 조로 근무하도록 한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그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발전공기업의 ‘위험의 외주화’ 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과 사고 관련자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사고 원인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며 사고책 임자는 엄중하게 조치하여 안전관리에 대한 사업주의 경각 심을 높이는 한편 ,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고를 유발한 태안발전소에 대해서는 사고조사와는 별개로 사업장 전반에 대한 고강 도의 ‘특별 산업안전보건감독’ 을 실시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책임자 처벌은 물론 위반 사항은 모두 개선하 겠다고 발표했다 .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비롯해 산업 현장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 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김용균 법’ 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12 월 27 일 처리됐다 .

 

노후 지역난방용 열수송관 파열 사고

지난 12 월에만 경기도 고양 , 서울 목동 , 안산 등 수도권 에서 온수관이 줄줄이 파열되 면서 100℃ 내외의 뜨거운 물과 증기가 도로변과 인도로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 지난 12 월 4 일 밤 백석역 인근 지하 2.5m 깊이에 매설된 두께 85 ㎝의 배관에서 40cm 가량이 파열됐다 . 파열된 수송관은 1991 년에 설치돼 27 년 동안 사용된 노후 배관이었다 .

전국적으 로 설치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배관은 10 곳중 3 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 송관 총 2164 ㎞ 중 32% 에 달하는 686 ㎞가 20 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

지역난방공사는 1991 년 매설된 열수송관 연결구간의 용접부 덮개가 파열된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내년 3 월 말까지 443 개 지점을 모두 보강 또는 교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현재 전국 총 443 개 지점에 이 같은 연결구간 용접부가 있으며 약 80% 가수도권에 매립돼 있다 .

황창화 사장이 고양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수습 및 동절기 안정적 열공급을 위한 긴급점검의 일환 으로 통합운영센터 경영진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했다 . 난방공사는 열수송관 매설 지역과 인근 땅의 온도차가 3 도 이상이라 누수가 의심되는 203 개 지점에 대해서는 내년 10 월 말까지 교체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

 

에너지저장장치 (ESS) 연쇄 화재 사고

지난 12 월 22 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 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 이 화재로 리튬 이온 배터리 272 개와 건물 90㎡가 타 18 억 원 ( 소방서 추 산 ) 의 재산 피해를 냈다 .

문제는 지난해에만 에너지저 장장 치 (ESS) 관 련 화재 가 16 건 발생했다는 점이다 . 정부 는 지 난 11 월 28 일 전 국 1300 개 ESS 사 업장 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등 화재 예방대 책을 발표했다 .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지자 사고가 정부는 12 월 17 일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ESS 제품을 생산한 LG 화학은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80 곳을 가동 중단시킨 상태다 . 업계에서도 시공 불량 , 필수 보호 연결 장치 누락 , 배터리 시스템 결함 등에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

그러나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일부 ESS 를 보유한 업체들이 가동 중단 권고를 받아 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밀안 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였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 하고 , 사고 원인 조 사 및 삼성 SDI, LG 화학 , 한전 및 전문가 TF 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 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

국내 ESS 보급은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보급 정책이 전면 수정될 위기에 있다 .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9년 1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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