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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가스사고

통계로 보는 가스사고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10.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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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28명 사망, 248명 부상

지난 7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최근 5년간 가스사고를 분석한 2008 가스사고연감을 발간했다. 2008 가스사고연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20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2007년(264건) 대비 20.8% 감소한 것이다. 원인별, 형태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사고를 분석한 2008 가스사고연감을 총 정리했다.

지난해 9월 22일 경기 여주군의 한 요식업소에서는 LPG 프로판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고는 건물 지하 다방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미상의 점화원에 폭발한 것으로, 이 같은 LPG사고는 지난해 총 146건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94명이 부상당했다.
도시가스사고는 총 39건 발생해 총 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지난해 5월 19일 경기 의정부시 한 주택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아파트 외부 공급관은 별도로 공사를 시행하지 않고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내부 배관 전환공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다 막음조치를 하지 않은 배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일어났다.

특히 이동식부탄연소기 및 접합용기 사고는 총 28건 발생해 39명이 부상당했다. 지난해 5월 18일 울산 동구의 한 요식업소에서는 음식을 조리하던 중 이동식부탄연소기의 접합용기가 파열돼 6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에서는 가스보일러를 배기통 없이 설치하고 임의로 사용하다가 CO가 방으로 유입돼 중독으로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가스보일러 사고는 지난해 5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 당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고의사고도 21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했다. 지난해 9월 13일 대전 대덕구의 한 주택에서는 안방에서 LPG용기밸브를 개방하고 라이터로 점화해 폭발사고가 일어나 12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원인별, 형태별로 본 ‘2008 가스사고’
지난해에는 총 20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2007년(264건) 대비 20.8% 감소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스사고 발생건수는 2000년(200건), 2001년(206건)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특히 LPG의 경우는 지난해 146건의 사고가 발생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가스별로는 LP가스 및 도시가스사고가 각 33.8%, 23.5% 감소했다. 원인별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56건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으며 사용자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지난해 56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이며 점점 증가세에 있다.

또한 공급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14건으로 6.2%를 차지했으며 시설미비와 제품노후, 고장으로 인한 사고는 각각 26건, 14건으로 12.1%, 4.3%를 차지했다. 특히 고의사고는 21건으로 전체 사고의 15.9%를 차지했으며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2003년에는 67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는 폭발·화재사고가 각각 60건씩 발생해 전체사고의 57.4%를 차지했다. 누출사고는 4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폭발사고는 1999년 125건, 2000년 103건 등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발생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사용처별로는 주택사고가 여전히 가장 많았는데 75건으로 2007년(118건) 대비 36.4% 감소했으며 주로 폭발 및 화재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차량 및 요식업소사고는 2007년 대비 각각 42.9%, 18.2% 증가했으며 특히 차량에서의 사고는 1999년 5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20건 발생해 점점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만 총 73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 가스사고의 34.9%를 차지했다. 이 중 경기도가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은 28건, 인천은 6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999년 53건, 2002년 55건 등 전국에서 가스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는 2004년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고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2007년에는 경기도에서만 총 74건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LP가스는 9월·11월·12월에 도시가스는 3월·6월에 높은 사고발생률을 보였다. 고압가스의 경우는 6월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월·화·목·토는 평균 사고 건수 보다 초과해 발생했다. 또한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는 화·토요일에 사고발생률이 높았으며 주택사고는 월요일에 사고발생률이 높았다. 지난 5년간 가스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시간대는 17~18시 였으며, 지난해 역시 17~18시 사이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고 1건당 1. 32명(사망률 0.13명, 부상률 1.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가스사고로 28명이 사망하고 248명이 부상을 입어 총 276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는 2007년(28명) 대비 사망자는 동일하고 부상자(280명)는 11.4% 감소한 것이다. 특히 중독이나 산소결핍 사고는 사망률이 높았으며 중독 및 파열사고는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마다 도시가스연감이 발간되지만 2008년도는 최근 5년 들어 가스사고가 가장 적었던 해로 기록됐다. 고의사고를 비롯한 가스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다행인 일이나 가스사고의 안전지대란 없으므로 매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무엇보다 9월은 지난해 가스사고가 총 21건 발생해 6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 달이다. 각별히 조심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09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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