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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명곡과 드라마의 만남, 뮤지컬 ‘그날들’
故 김광석 노래 20여곡과 잘짜여진 드라마의 쫀쫀한 조화 눈에 띄어
2019년 03월 05일 (화) 정아람 기자 gooutside@naver.com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K컬쳐] ‘영원한 가객’‘, 음유시인’이라 불리우고, 주옥 같은 노래를 남기고 간 고 (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일까.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라진 ‘그 날’을 쫓는 미스 터리한 사건을 그린 뮤지컬 <그날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 20여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뮤지컬 <그날들>의 가장 큰 강점은 촘촘하게 잘 짜여 있는 드라마다. 청와대 경호관‘정학’과‘무영’ 그리고‘그녀’의 미스터리하고,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는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큰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이 더해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하는데 큰 몫을 한다. 원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토리라인에 맞춰 다양하게 편곡해 극 곳곳에 배치해 그드라마와 캐릭 터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는 긴 이야기와 복잡한 감정을 대신하며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애틋하고 아련하게 전달된다. 통기타 선율과 함께 잔잔하게 들었던 원곡과 달리 15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웅장하게 편곡된 노래들은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드라마의 여운을 오랫동안 남게 한다.

시대의 감정을 대신했던 그의 노래가 새로운 드라마를 만나 무대 위에서 또 다른 선율로 펼쳐져 가슴이 먹먹한 기분도 든다. 미니멀한 무대 디자인은 관객들로 하여금 드라마와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수 천 가닥의 실커튼에 투영되는 영상은 20년의 시간차를 효과적으로 구현하 며, 미스터리한‘그 날’의 사건을 암시하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도 함께 자아낸다. 회전무대를 활용한 빠른 장면 전환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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