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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08.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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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욱형 발행인
올해 에너지업계의 최고 인기 키워드는 역시 녹색(GREEN)이다. 비단 에너지업계 뿐이겠는가? 온 나라가 녹색물결에 휩싸였다. 녹색지자체, 녹색산업, 녹색건물, 녹색가게, 녹색자금, 녹색인간... 녹색을 붙일 수 있는 곳은 모두 녹색문구로 치장됐다.

정부는 지난달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면서 녹색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30% 감축이라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구사한다고 하니 국제사회마저 반기는 분위기다.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2012년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도출하려는 자리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맡아야 할 책임에 대한 정치적 합의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막는 녹색운동은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지난달 열린 한 세미나에서 어느 발표자는 기후변화가 북극의 빙하를 녹여 북극항로를 만들었고, 러시아의 북극해 석유 및 가스전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며 북러시아지역 해외자원 가능성을 밝게 역설하는 것을 보았다. 또 녹색을 주제로 다루는 한 TV프로그램에서 제주도에 있는 기후변화식물연구소에서 열대림에 가까워지는 날씨에 대비한 식물을 미리 재배해 미래의 밥상을 꾸미는 것도 보았다.

모두들 입으로는 녹색을 말하지만 머리로는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 것일까.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데 왠지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린 듯해서 씁쓸했다. 사실은 아직도 많은 대다수 사람들의 입장이 아닐까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기후변화를 막자는 것인지, 기후변화를 이용해 사업을 하자는 것인지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참 좋은 말이지만 정말 실현가능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09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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