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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기백으로,
기후변화 흐름타고 세계속 한국 에너지 위상 높여야

호랑이의 기백으로,
기후변화 흐름타고 세계속 한국 에너지 위상 높여야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08.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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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은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다함께 행동을’이라는 기조연설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문제해결에 온 힘을 쏟을 것을 전 세계에 선언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전해져서인지 2010년 지식경제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는 싸늘했다. 18도에 맞춰진 실내온도에서 감지할 수 있듯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의지가 느껴졌다.

지식경제부의 올해 계획에서도 상당수가 기후변화 대응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올해는 그동안 정부가 말해온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체적인 그림들이 하나둘씩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은 그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원전 해외수출이 달성돼 현정부의 녹색정책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산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와 닿지 않는다고 하는 목소리가 많다. 대통령의 기후변화에 대응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가 에너지업계는 물론 산업현장에 속속들이 투영되지 않은 것이다.

아직까지도 정유사 등 기존 화석에너지회사들의 입김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인지 구체적인 화석연료별 감축계획도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인 신재생에너지사업에는 앞으로도 엄청난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세수의 원천이 되는 석유 등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인다해도 세수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없다. 지난해까지 녹색에 대한 구호는 높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의 구호가 현실로 묻어 나올 것이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호랑이가 늦가을에 털갈이를 하는 것은 추운 계절이 닥칠 것을 스스로 예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현란한 털가죽이 멋져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복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역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이 이와 비슷하다. 한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한 현란한 정책 발표로 보여질 수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적절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호랑이의 해인 경인년, 2010년이 밝았다. 호랑이는 우리 역사상 가장 친근하게 등장하는 동물이다. 사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중에서 유일하게 실존하는 동물인 호랑이는 예로부터 민화, 민담, 속담 속에서 자주 등장해 왔다. 역사 속 기록에서도 우리나라를 호담지국(虎談之國)이라고까지 불렀을 정도로 호랑이가 많이 살아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올해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나라가 호랑이의 기백과 진취적인 기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순응해 세계속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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