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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10년 진통끝에 증시상장

지역난방공사, 10년 진통끝에 증시상장

  • 기자명 지혜현 기자
  • 입력 2010.08.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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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그동안 지식경제부는 공공지분을 51%이상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사 일부지분의 증시상장을 추진해 왔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몇 차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드디어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얻어 10여 년만에 증시상장을 이뤘다.


지경부는 증시상장 이후에도 공사의 공공성 확보 및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1인 주식소유 한도를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을 추진했으며, 주민합의와 국회에서의 1여 년간 여야 논의 끝에 지난 12월 30일 국회에서 통과돼 본격적인 증시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그동안 지역난방 수요자인 주민들은 열요금 인상의 우려 등을 이유로 증시 상장반대 활동을 전개해 왔다. 때문에 지경부와 한난는 1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주민대표 간담회 등 주민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 증시상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합의를 얻어 냈다.

한난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및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투자자관계·기업설명활동)을 진행하고 수요예측도 실시했다. 또한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청약공모를 실시했으며 신규상장 신청, 매매거래 개시절차를 거쳐 지난 1월 29일 최종 상장을 완료했다.

공사의 주식공모는 신주모집방식으로 총 발행주식의 25%(289만5000주)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모집주식은 우리사주조합 20%(57만9000주), 일반청약자 30%(86만8500주), 지자체 5%(14만4750주), 기관투자자 45%(130만2750주)로 배정됐다.

그간 증시상장이 주민반대 등으로 인해 두 차례나 무산됐으나, 주민설득과 국회에서의 여야합의를 통해 약 10년만에 상장한다는 점에서 이번 상장은 의미가 있다. 또한, 전기부문의 한국전력공사, 가스부문의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에너지 공급의 다른 한 축인 열(난방) 부문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상장기업이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증시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 및 부채비율 감소 등이 가능해져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지고 소액주주의 경영감시 및 민간경영기법 등의 도입을 통해 경영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가 예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상장시 일반 공모 경쟁률이 127.3대 1이었으며, 약 2조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들어온 것은 그만큼 공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사는 고객을 보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하절기 지역냉방 보급 확대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발굴해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1989년 기업공개를 통해 정부가 소유한 지분 21%를 매각했다. 1조원이 넘는 규모를 ‘국민주’라는 이름으로 공모를 시작했다. 당시 공모가는 9100원. 20년 이상 지난 현재 한전 주가는 4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3만8000원대로 물가상승률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치다. 한전은 적자를 기록했던 2008년에는 처음으로 무배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1999년 공모를 통해 주식을 상장했으며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다. 1999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자본금 3864억2255만원이었으며, 발행주식은 7728만4510주였다. 2005년까지 가스공사는 배당성향 25~50%, 배당수익률 6%내외 등으로 배당투자종목으로 각광받았으나, 2006년부터 투자확대, 현금흐름의 악화 등으로 배당금이 축소된 바 있다. 현재 가스공사 주가는 5만원 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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