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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좋은 친구~‘KGS와 KHK’

만나면 좋은 친구~‘KGS와 KHK’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10.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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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번째 정기협력회의 개최

고압가스 사고사례 및 통계와 최근 양국 모두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CO중독사고에 대한 의제를 놓고 한일 양국의 고압가스검사기관이 만나 지난 5월 27~28일 양일간에 걸쳐 정기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KGS) 박환규 사장을 비롯해 고압가스보안협회(KHK) Eiji Sakuta 회장과 관련분야의 임원 및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력회의는 올해로 7번째를 맞고 있다.

두기관은 지난 2003년 10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고압·LP가스분야의 정보교환과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매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하며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된 의제발표에서 Eiji Sakuta 회장을 비롯한 KHK 관계자들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생건수가 적은 한국의 고압가스 사고통계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양국의 사고통계와 관련된 분류방식과 사고의 범주 등에 대해 많은 질문과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했다.



“日 자율적 사고신고 정착단계”

“양 기관의 협력회의가 양국의 가스사고를 줄이는데 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최근 3년간 발생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CO중독 사고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양국의 경험이 사고를 줄이는데 큰 보탬이 되어 주길 기대합니다”

2007년 Tsuneo Osumi 회장의 후임으로 고압가스보안협회의 회장직을 맡은 Eiji Sakuta 회장은 올해로 3번째 가스안전공사와의 정기협력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Eiji 회장의 한국방문도 2007년 공사를 첫 방문한 후로 올해 3번째 공식 방문이다.

“협력회의 전 일본과 한국의 큰 사고건수 차이가 협회 내에서 화재가 됐습니다. KHK는 가스안전공사와 같이 가스사고의 조사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이 직접 조사 보고하는 방식으로 관련사고의 통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는 KHK와 가스안전공사의 역할과 기능이 차이가 있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사고관리체계에도 다소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또 박환규 사장이 설명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공급량 대비 사고건수를 분석하는 방식과 관련해 관심을 표명하고 공사의 사고분석 방식을 연구해 보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경미한 단순누출, 무해한 가스의 누출일지라도 일본은 이를 가스사고의 범주에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가스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사고를 은폐할 경우 막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제도화되면서 자율적인 신고와 보고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Eiji 회장은 사고건수의 증가와 관련 실질적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수반한 실질적인 피해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사고를 은폐할 경우 관련시설의 허가를 취소하거나 소규모 사업소는 도산에 이를 정도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주 경미한 가스누출이나 용기의 도난, 손실까지도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문화가 이제 완전히 정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사고 통계 중 도난, 상실이 사고의 범주로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도도부현 회의에서 이를 사고통계에 포함할지에 대해 논의 했는데 사고로 포함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용기의 도난이나 상실까지도 사고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은 정부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역할입니다. KHK 업무범주에는 속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고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정부가 심의회를 구성, 대책을 공표는 하지만 예산 등을 확보해 강제하는 방식은 아니다며 일본은 철저한 자주보안의 원칙하에 업체스스로가 대책을 수립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 정부의 역할은 해당업계에 경고를 보내는 역할만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시설의 노후, 부식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설비노후로 인한 당연한 문제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책임도 해당사업자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63년에 설립, 86년 민간법인화 된 KHK는 고압가스와 관련된 재해방지를 위해 설립된 전문기관이다. 일본 내 고압가스보안에 관한 조사, 연구 및 지도, 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KHK의 주요업무는 고압가스 보안확보를 위한 민간규격 작성, 압력용기와 이동용기 등에 대한 법정검사, 고압가스제조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자격시험, 고압가스 및 LP가스의 보안확보를 위한 조사와 연구개발, ISO심사등록업무 등 가스안전공사와 동일하다.

1970년대 가스안전공사 설립당시부터 양 기관의 교류는 계속됐으나 실제 정례적이면서도 공식적인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2003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부터였다. 현재 양 기관은 7차례의 정기협력회의를 진행해 오면서 기술기준의 정보교환이나 새로운 기준과 관계법령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상호기술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양 기관이 돈독한 관계를 통해 서로의 발전을 견인하는 조력자가 되길 희망한다”며 Eiji 회장은 정기협력회의가 양 기관이 상호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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