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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산업, 지금 필요한 건 ‘인식확대과 신뢰성 확보’

지열산업, 지금 필요한 건 ‘인식확대과 신뢰성 확보’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0.08.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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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형 한국지열협회 회장
지열시장 확장보다는 기초부터 ‘단단히’

땅속 온도 10~20℃. 화강암과 같은 단단한 암석. 4계절의 변화. 이러한 조건을 지녔다면 지열산업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열산업에 있어 주어진 조건만은 발전할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선도적인 냉동공조기술은 지열산업의 기술적인 부분을 충족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 터득한 기술은 이미 우리나라가 지열산업의 강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를 세계 지열산업의 핵심국가로 이끌기 위한 힘이 결집됐다. 한국지열협회가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 강신형 한국지열협회 회장

“우리나라의 지열산업 경쟁력은 결코 선진국에 뒤쳐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열을 바라보고 있는 건설사 등의 사용자 인식이 아직 낮아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강신형 한국지열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지열산업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열보급이 그동안 낮았던 것은 전기요금누진제 때문에 아파트 보급비율이 낮았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지열을 이용하면 누진제가 아닌 일반전기요금제로 처리되고 있어 지열시공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했지만, 역시 건설사 등에서는 “아파트 밑에 관을 뚫으면 무너지는 것 아니냐?”라며 아직 부정적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지열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기술적인 수준은 세계적 수준의 냉동공조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

강 회장은 “냉동공조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열산업에 대한 인식확대와 신뢰성만 구축한다면 지열산업의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지열시장 확장보다는 지열산업 내실을 공고히 한 후 시장을 확장해도 충분히 선진국과 경쟁이 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에 대해 강 회장은 “그린홈 100만호 사업으로 인해 관련 인증기준이 낮아져 중국제품이 넘쳐났다”며 “저품질의 중국장비들이 우리나라 사용자에게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장비들에 대한 불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열 보급 사업 초기를 예를 들며 강 회장은 “일부 업자들은 태양발전으로 얻어지는 용량이 급탕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를 난방까지 가능하다는 말로 부풀렸다”며 또 “시설공사 업체들도 영세한 경우가 많아 파산을 하게 되면 A/S 문제도 나몰라라 하게 됐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이런 점을 거울삼아 사용자에게 지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된 다음에 시장발전 방향을 모색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강 회장은 중국제품에 대해 “지열 공사비의 20%가 장비인 점을 감안해보면 일부 시공업자들이 저가의 중국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직 품질에서 이들 제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우리 업계관계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그린홈 200만호를 건설·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100만호를 단열, 이중창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약하는 국토해양부의 ‘그린홈 100만호 건설’과 기존주택 100만호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지식경제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강 회장은 “양 보급사업이 모두 좋지만, 국토해양부의 에너지 절약형 주택건설이 지열산업의 확대에 더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강 회장은 “현재의 지열시장을 2015년 1조원 시장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점도 기술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열산업은 미국과 EU가 중심이 돼 발전했으며, 현재는 EU, 중국, 미국 순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이에 강 회장은 “10년 뒤인 2020년에는 한국, EU, 중국, 미국 순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지열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협회가 나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상업적으로는 땅속의 열만이 아닌 호수나 강에서도 열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한강의 2℃만 끌어 쓴다고 해도 여의도 63빌딩의 200개에 대한 냉난방이 가능하다”며 열원을 다양화 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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