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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진화한 차세대 가스통으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운다

안전하게 진화한 차세대 가스통으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운다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08.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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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가스탱크코리아 사장

이제 좀 더 진화된, 제대로 안전한 ‘가스통’을 만날 시간이다. 지난 8월 9일 서울 행당동에서 발생한 가스통 폭발사고로 버스공포증(Busphobia)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시민들은 시내버스 타기를 두려워하는 형국이 됐다. 가스통으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스용기는 버스용 CNG용기 외에도 LPG용기 등 다양하다. 그 소재는 대부분 철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신소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세계적인 추세는 이미 유리복합용기로 불리는 콤포지트 용기 보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세대 혹은 타입4로 불리는 콤포지트 가스용기의 생산이 곧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8월 26일 제1공장 준공식을 가진 가스탱크코리아가 그 생산의 주역이다. 로봇 생산 자동화설비 등 세계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가스탱크 공장의 내부는 준공식 때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 만큼 보안을 요하는 신사업분야다. 준공식 1주일전 미리 진행된 인터뷰에서 잠시 생산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20kg이하 유리복합용기는 자유롭게 크기(길이 및 용량)를 정해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 수 있는 경량감에다 수차례의 테스트로 입증된 안정감까지 확보한 이 새로운 타입의 가스통은 향후 용기시장은 물론 LPG유통시장의 판도가 대폭 바뀔 수 있는 ‘초대형 태풍’을 예고하고 있는 듯 했다.


▲ 김충호 가스탱크코리아 사장
Q. 4세대 용기로 불리는 콤포지트(복합재료)용기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제품인데 어떤 제품인지 먼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콤포지트 용기가 국내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제품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용기는 이미 1990년대 중반 개발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된 제품입니다. 이젠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물론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까지 보급돼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 도입이 좀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유리섬유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강제용기보다 안전성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리섬유를 사용한 복합재료 용기가 강제용기보다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마치 도자기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겁니다. 하지만 복합소재 용기의 제조, 검사 기준은 오히려 강제용기와 비교하면 훨씬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생산단계에서부터 외관검사, 치수검사, 복합재료검사, 내압검사, 파열검사, 고온크리프검사, 고속충격검사, 화염노출검사 등 강제용기와 차별화된 18가지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북유럽에서는 1995년부터 복합소재 용기를 채택,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만일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사용자의 안전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신규용기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현재의 상황은 기대할 수 없는 결과였을 것입니다.

Q. 콤포지트 용기 제조분야와 관련해 여러 회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복합재료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현재 제품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저희 회사를 제외하고 크게 노르웨이의 라가스코사와 체코의 라이너 있는 콤포지트 프라하 두 개 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시장점유율을 보면 콤포지트 프라하의 시장점유율은 자국 국내에 한정된 아주 미미한 상태며 사실상 노르웨이 회사의 독점체제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라가스코사는 최근 라이너 없는 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스웨덴 콤포지트 스칸디나비아사의 주식을 100% 매입하면서 라이너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복합소재용기 전문회사로 거듭난 상태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크게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의 현지공장을 통해 용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과 베트남에서도 라이너 없는 용기의 생산 기술을 별도 이전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 스틸라이너에 복합소재를 Full wrap(완전히 감는) 제품도 있지만 스틸라이너 제품은 장시간 사용 시 라이너와 복합재료사이에 부식이 발생하는 문제로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합재료용기 시장에 뛰어든 저희 회사의 장점은 세계적인 권위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제품 개발자의 투자를 이끌어내 완벽한 품질의 제품 개발을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진국으로부터 직접 들여와 생산설비와 생산기술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관련제품 생산분야에 몸담아 온 국내외 이사진들이 제품생산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영업 분야에서도 각 전담 분야별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시장을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이미 제품 출시 이전부터 활발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Q. 복합재료 용기의 세계시장 현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세계 복합재료용기 시장은 현재 1사 독주체제라 해도 사실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전체 시장의 약 70%가 라이너 있는 복합재료용기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국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미시장은 이미 복합재료용기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강제용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거나 상용화의 정점을 이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복합재료용기는 1995년부터 LPG용기분야에서 상업생산이 시작됐는데 당시 연간 20만개 생산을 시작으로 2000년 40만개, 2003년 70만개, 2006년 120만개, 2009년 200만개까지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업계에서는 2012년에는 약 300만개의 제품이 생산,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유통되고 있는 복합재료 용기는 약 1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개의 철제용기가 교체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복합재료용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복합용기 시장이 본 궤도에 오르는 시기에 저희 회사가 관련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장 적절한 시기의 시장진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Q. 복합재료 용기의 국내 도입을 위한 시도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합재료용기의 국내 도입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01년도로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독특한 국내 시장의 여건도 문제였지만 그 외에도 도입을 시도했던 회사들이 경영상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복합재료용기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많은 분들에게 우려와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이 기간은 복합재료용기에 대해 생소했던 국내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충분히 인식시키는 기간이었으며 제품의 장점을 알릴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제품출시가 지연되면서 복합재료용기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신 분들도 많겠지만 여전히 기대를 가지고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무엇보다 우수한 제품을 통해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릴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제품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입니다. 특히 강제용기가 적용되기 힘든 여러 가지 시스템도 함께 도입할 생각입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IC칩을 내장해 무선으로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와 바코드 부착을 통해 용기도난의 우려도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자기제품관리가 가능할 것이며 강제용기와는 완전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소형용기 소비자 직판(Take Out)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발맞춰 고객의 니즈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잦은 교체로 인한 번거로움과 낮은 화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동식 부탄연소기 시장을 대체할 제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는 LPG산업 자체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복합재료용기의 첫 번째 진입 대상을 LPG용기 시장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내에서 LPG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중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지원하에 지속돼온 도시가스산업의 급격한 팽창일 것입니다.

1996년 가스사용가 1415만 가구 중 LPG 사용가구는 917만 가구였고, 도시가스 사용가구는 498만 가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가스사용가 2047만 가구 중 LPG 사용가구는 658만 가구로 감소했고 도시가스 사용가구는 1388만 가구로 그 상황이 역전된 상태입니다.

이는 물론 편향적인 도시가스 중심의 보급정책도 문제였지만 시대변화에 발맞춰 자기변화를 가져가지 못한 LPG업계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객관적인 상황에서 보듯 LPG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체 압력용기 시장에서 LPG용기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회사가 출시하게 될 복합재료용기는 기존 강제용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여전히 다수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 LPG 시장은 분명 우리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시장임이 틀림없습니다. 더욱이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 LPG용기 시장은 연간 1억개의 신규 용기가 공급되고 있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Q.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 LPG용기의 종류는 몇 가지나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복합재료용기는 CNG용기 등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로 알고 있는데 향후 어떤 분야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신가요?
저희 회사의 첫 번째 생산모델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유통량을 점유하고 있는 20kg LPG용기가 될 것입니다. 그 다음 모델로는 현재 수출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아메리카대륙, 아시아 시장에서 주종을 이루고 있는 10kg용기로 이미 제품에 대한 설계도 마친 상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10kg용기의 연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소형용기 직판제도를 겨냥해 5kg용기는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LPG용기 외에도 복합재료용기의 적용분야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탁월한 경량성을 바탕으로 LPG자동차 연료용기 시장의 진출을 계획 중이며 시장여건 변화를 고려해 4세대(타입4) CNG용기 생산도 진행시킬 계획으로 있습니다.

복합재료용기는 철재용기에 비해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무게는 약 50% 이상 가벼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기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Q. 공장의 설치 단계에서부터 앞선 회사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모든 설비의 도입과 설치에 이르기까지 현지 기술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한 사안이었습니다. 최대한 단 시간 내에 시행착오없이 투자대비 높은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결과 해외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설비 제조업체와의 직접 계약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높은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모든 설비의 제조 및 설치를 의뢰한 것입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어떤 복합재료용기 생산설비 보다도 가장 콤팩트하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조설비를 갖추게 됐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관련 설비를 제조할 만한 많은 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날로 심해져가는 복합재료 압력용기 시장에서 기술의 보완 역시 중요한 사업성패의 기준이 되고 있다 보니 부득이하게 경험 많고 신뢰도 높은 해외설비업체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설비의 시험작동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 결정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Q. 원재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나요? 물론 철강가격이 이전에 비해 크게 인상됨에 따라 강제용기와의 가격격차를 많이 줄인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시장 확대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복합재료 용기가 강제용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격차는 시간의 흐름과 동시에 많이 극복된 상황입니다.

복합재료 용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10년 전만해도 강제용기와 복합재료 용기의 가격차는 무려 4배 이상의 격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철강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상대적으로 복합재료의 기술발전 덕분에 가격격차는 약 1.5배 정도로 많이 좁혀진 상태입니다.

여전히 가격에서 복합재료 용기가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이정도의 가격격차는 용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과 비교해 본다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LPG용기 구매처들이 신규용기를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용기의 분실 위험 때문입니다. 충전과 유통과정에서 용기가 뒤바뀌는 현재 국내 시장은 신규용기를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년 내 강제 폐기대상이 되는 노후 용기가 산적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출시하게 될 모든 용기에는 RFID와 바코드를 부착할 예정으로 용기 자체가 기존 강제용기와 대별될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용기의 분실위험도 없앨 수 있어 구매자들에게 충분한 구매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강제용기에 비해 탁월한 경량성은 배달의 용이함은 물론 운송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강제용기에 비해 긴 사용수명과 재검기간은 용기의 관리비를 현격하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Q. 복합재료 자체가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으로 추후 폐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환경오염이라는 걱정은 복합재료 용기의 원재료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복합재료 용기는 폐기 후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오히려 강제나 알루미늄과 비교해서도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품입니다.

Q. 회사 설립과정에는 국내 자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직접 투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곳들이 직접 투자를 하고 있나요?
회사 설립단계에서부터 해외에서의 직접투자 및 영업 분야에서도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현재 본격적인 회사의 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투자사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저희 회사는 스페인 등 유럽에서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제품개발과 영업부분에서 탁월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분들이 제품개발과 영업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소개는 사업이 국내외적으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다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Q. 앞으로 제품의 생산계획과 영업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공장 준공에 맞춰 현재 설치된 생산라인은 20kg 용기를 기준으로 연간 2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국내외 판매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현재 저희 회사는 20kg, 10kg, 5kg 용기를 주력 생산할 예정인데 모든 수요를 맞추기에는 현 시설만으로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각 국가 및 지역별로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이 영업활동을 시작한 상태로 올해 예상 공급물량을 맞추기도 부족한 상황이라 내년에는 1개 라인의 추가 증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제품의 생산에 발맞춰 총 10개 라인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최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CNG용기가 폭발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스용기는 가스사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저장 장치일 뿐만 아니라 안전이 기본이 돼야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경영자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최근 발생한 CNG용기의 파열 사고는 저희에게도 매우 당황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살펴본다면 앞으로의 대안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지만 기존 타입1, 2의 용기보다 우리 회사가 생산하게 될 타입4 용기의 빠른 보급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CNG용기와 LPG용기는 기본적으로 사용압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용기의 설계압력도 달라서 전혀 다른 제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약 650만 가구가 사용 중인 LPG용기를 가장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타입4 복합재료용기의 상용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생한 버스용기 파열사고는 기존 타입2 방식의 용기로 강제라이너에 복합소재를 후프(hoop)방식이며 감은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지난 사고 외에도 8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로 안전성을 의심받아왔고 그 대안으로 전문기관에서 조차 타입3나 타입4 용기와 같은 Full Wrap 방식의 용기가 대안이라는 권고가 있었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의 용기 사용사례에서 보듯 저희 회사에서 제조하는 플라스틱 라이너에 용기 표면전체를 복합재료로 감은 콤포지트 용기의 사용이 일반화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안전의 문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복합재료 용기로 인한 사고로는 인위적인 훼손으로 인한 경미한 사고 외에는 사용국 대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지만 거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용기를 제조하는 사업자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끼며 내부적으로는 더욱 안전한 복합재료용기를 생산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충호, 그는 누구인가?

전입미답 콤포지트용기사업으로 승부수
LG화학 동경지사장 출신 무역전문가

LG그룹에서 23년간 몸담아 오다가 5년전 독립한 김충호 사장(1956년 1월생)은 LG화학 동경지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신소재 수입 부문이나 해외수출 부문에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다. 그가 가스용기 기술 분야의 국내 최고권위자로 정평이 난 김남준 부사장과 인연이 돼 이번 사업을 본격화한 것. 막연히 제조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콤포지트 용기야 말로 전입미답(前入未踏)의 사업으로 해볼만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충주첨단산업단지에 가스탱크코리아를 세웠다. 우선은 LPG용기를 첫 타깃으로 해서 기술 노하우가 쌓이면 CNG용기, 자동차용 LPG용기 생산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초경량인 콤포지트용기는 지난 10년전부터 국내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국제적인 수준의 제대로 된 생산시설을 갖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년의 산고 끝에 출산을 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기준이 만들어졌고 테스트과정도 모두 거쳤다. 그사이 철판가격은 오르고 신소재기술은 더욱 진화해 이제 품질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것. 여기에 복합압력용기 원천기술 보유자까지 사업에 참여시킴으로서 ‘기술’이 경영의 첫 단추라고 말하는 김사장의 경영비법을 알 수 있다.
그는 가스용기는 자연이 준 선물인 가스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겸손하게 합심해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늘 당부한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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