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징어·갈치 채낚기 어업에서는 집어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유류비의 총 65%를 집어등이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어업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7년부터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에너지절감형 집어등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08년에 첫 집어등을 개발했으며 그동안 성능과 내구성을 더욱 향상시켜 왔다.
2008년 9월부터 조업어선 수척에 개발한 집어등을 설치해 어획시험을 수행한 결과, 갈치 채낚기의 경우, 주로 LED 집어등을 사용해 어획량이 타 선박보다 상회하고 집어용 에너지는 60% 이상 절감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재 약 35여척에 설치완료 또는 설치 중이다. 오징어 채낚기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메탈핼라이드 집어등과 LED 집어등을 50%씩 혼용하는 방법을 사용해 어획량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집어용 에너지를 40% 절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존 작업등보다 에너지를 80% 줄일 수 있는 LED 작업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LED 작업등은 엔진이나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배터리로만 등을 켤 수 있으므로, 특히 어선이 부두에 정박해 작업할 때에 조용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용 연료를 소비하지 않아 유류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미 40여척에 보급했으며 현장의 반응이 좋아 향후 대부분의 어선이 LED 작업등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의 연구자는 “LED 집어등을 사용하면 연안 10톤급 어선을 기준으로 월 약 200만원의 조업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LED 집어등과 작업등을 사용하게 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함께 줄일 수 있으며 수출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또 LED를 이용한 자가발전식 발광체를 개발했으며 제품설계 등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광체는 수산과학원에서 특허출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과학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자가발전식 발광체는 빛을 내는 작은 물체로서, 자체 운동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낚기어선의 자동조획기나 해상에 떠있는 부유물에 매달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지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발광체를 이용해 채낚기 낚싯줄에 달아 오징어를 집어하는 역할을 하거나, 가두리양식장, 해조류양식장, 정치망 등 각종 해양구조물에 설치하여 야간에 시설물의 위치를 알림으로써 선박에 의한 시설물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소형으로 제작해 레저용 낚시에 이용할 수 도 있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향후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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