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EPCO, 사장 김쌍수)는 27일 5년 만기의 7억 달러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이번에 발행한 해외채권은 발행금리 3.073%의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서, 동일만기 한국물 달러화 채권 중 사상 최저 금리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물 가산금리 상승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한전이 같은 최저 금리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리만사태와 한전측의 해외 투자자 성향분석 등 세밀한 모집 전략이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미국 국채가 리만사태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시기와 지난 9월 둘째 주에 아시아 및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NDR(Non-Deal Roadshow)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것.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투자자들이 한전의 신용도 및 안정성, 향후 전망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해외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업들에게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모범 사례(best practice)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전이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 제시에도 불구하고 발행금액의 2.5배가 넘는 17억불 규모의 투자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이 이번 해외채권 발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미국 63%, 유럽 10%, 아시아 27%이며, 투자자 구성에서 자산 운용사 54%, 보험 19%, 상업 은행 16%, 외국 중앙은행 10%, 기타 1%로 주요 대형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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