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장기 연구개발사업인 원전 주변 방사선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 체계개선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 발전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내달부터 각 원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미국형 경수로형 원전의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 시스템은 미국의 기준과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서 이후 관련 기술에 대한 진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는 최근 미국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국제표준을 제·개정하고 있으며, 또한 최신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최근 국제표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방사선 이동경로에 대한 여러 가지 환경인자 해석기준(ICRP-101)을 이행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능의 해양이동 및 확산을 3차원적으로 시뮬레이션해 선량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표준형원전을 대상으로 방사성탄소의 방출 및 방사선량 평가모델도 개발했다. 이는 분석기술이 어려워 유럽의 일부 국가(스웨덴, 영국 등)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기술로 기존에 비해 방사선량 평가의 정확도가 약 3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최신 국제표준과의 호환성 확보, 최신 방사선 환경거동 해석기술의 적용 등으로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UAE 원전 및 후속 수출형 원전의 방사선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에 적용함으로써 원전 수출 및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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