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인력양성 종합대책이 마련돼 시행된다.
정부는 국내 원전 건설ㆍ운영, UAE원전 추가수출 등으로 202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총 23만9000여명의 원전 전문 인력에 대한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원자력발전 인력수급 전망과 양성대책’을 마련, 14일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확정했다.
원전 전문인력의 규모는 시공분야 등 단순 노무인력(현재 약 6,500명)을 제외한 원전 설계, 기자재, 시공관리, 유지․보수, 연구개발 등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은 2008년 현재 2만1000명 수준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확대와 발전으로 2012년에는 2만7000명, 2015년에는 3만5000명, 2020년에는 4만5000명으로 필요 인력이 증가해 현재보다 2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규모 원전 전문인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기 인력수요를 대비한 전문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세계 원전산업 선도를 위한 중장기적 고급전문인력 양성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또 이번 대책을 통해 체계적 인력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등도 개선된다.
단기 현장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는 원전 인턴쉽 실시, 원전 특성화대학교 육성, 원전 마이스터고 운영, 폴리텍학과 개편, 퇴직인력 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고급전문인력 양성키 위해 원자력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육성, 원전 수출 지원인력 양성을 추진할 방침이며 △인력수급 예측모델 개발 △원자력학과 추가 신설 유도 △원전 공기업 인력 선채용 후 정원반영 검토 △원전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직업훈련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관련분야의 인력양성 기반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신규 수요의 50%인 총 11만9000명의 인력이 추가 양성되며 나머지 전문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대학교 등을 졸업한 인력을 관련 기관이나 산업체가 공채해 현장 교육을 통해 인력을 보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전문인력은 수준별로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원전특성화대학(석사급) 등 석박사 급 3228명을 양성할 예정이며 원전특성화대학(학사급), 원전 인턴쉽 등을 통해 학사급 6874명을 보충할 계획이다. 또 폴리텍 특화과정, 원전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기능인력 1760명을 양성하게 된다.
이밖에도 수출유망 대상국 등의 해외 인력 교육을 통한 한국형 원전의 해외 진출 촉진도 이번 대책을 통해 추진된다. 정부는 2014년 이후 매년 50명의 석사급 고급인력과 100명 이상의 기능인력의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08년 현재 국내 원전 전문인력은 총 2만1460명으로 원전 공급업계에 58.1%, 발전사 30.9%, 지원 및 규제기관 11%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원전 공급업계 내에서는 정비분야에 19.9%, 기자재분야 14.6%, 시공분야 12.9%가 종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