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럼 대학교에서 새롭게 계산한 영국 유전의 순자산은 북해 유전에 이산화탄소를 사용한 석유회수증진 기술을 적용시킬 때 향후 20년간 추가적인 30억배럴의 석유를 더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억배럴의 석유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2년 동안 영국의 전력, 난방, 이송 관련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석유회수증진 공정은 석유를 뽑아내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집어넣기 때문에 탄소중립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막대한 양의 석유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인프라 개발을 통해 영국을 전세계 해상 석유회수증진 기술의 주요국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영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서 탄소저장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영국의 DONG Energy사와 Ikon Science가 지원하는 이번 연구는 10월 14일 런던에서 열린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관련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새롭게 제시된 수치들은 보수적인 전망치이며 기존의 값을 확장해 북해 내 선택된 지역에서 27억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4월에 발행된 영국 정부의 에너지 성명서는 화석연료가 영국 에너지 믹스에서 해야할 지속적인 역할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CO₂를 활용한 석유회수증진은 향후 20년 동안 석유 공급을 더욱 확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70년대 이래 미국 서부 텍사스의 유전은 이산화탄소 기술을 적용해 석유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CO₂는 유체상태에서 높은 압력으로 유전에 보내져 석유를 빠져나오게 하며 물을 주입할 때 도달할 수 없는 지역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석유 생산성은 더 높아진다. 미국이 CO₂-EOR을 사용해 추가적으로 4~12%의 석유를 추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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