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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생각이 공유된다면, 리더와 생각을 공유하려면?

리더와 생각이 공유된다면, 리더와 생각을 공유하려면?

  • 기자명 백기락 크레벤 아카데미 대표강사
  • 입력 2010.11.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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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락 대표
나날이 교육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배워야 할 것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육 시간은 나날이 늘어납니다. 그래도 교육의 성과가 난다면 좋으련만,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교육의 효과는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 딱 맞는 교육이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세상의 변화 속도를 교육이 따라가기 힘든 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24시간 옆에서 하나하나 코치해 줄 수도 없고, 리더는 언제나 고민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 vs 원리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그에 합당한 성과를 냅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들은 하나의 기술이라도 더 많이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도 하고, 더 많은 기술을 갖도록 노력합니다. 문제는 아무리 기술을 많이 습득해도 모든 상황에 적합한 기술을 가질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건 단순히 노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HR 담당자도, 인사 담당자도, 심지어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합니다만,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분명 매 순간, 어디서나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들이 항상 높은 학력을 가졌거나, 항상 경력이 많거나, 항상 해외에서 활동을 많이 한 것이라면 어떤 이들을 뽑아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만, 대체로 학력이나 경력, 해외 경험은 좀 더 도움이 될지언정 핵심적인 차별 요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다행히도 몇 안 되긴 합니다만, 공통점이 발견되곤 합니다. 바로 원리, 원칙에 굉장히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원리는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직, 성실, 근면, 최선 등 원리를 표현하는 많은 단어들은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우리가 많이 접했음에도 막상 일에 있어서, 삶에 있어서 원리를 지키는 이들은 드물기만 합니다. 원리가 깔려있지 않은 기술은 응용이 힘들기 마련인데, 당장 쉽게,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기술에만 몰두할 뿐, 사람들은 대부분 응용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원리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를 꺼려합니다.

내 맘 같은 마음을 지닌 직원

직위가 오른다는 것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큰 보상입니다. 특히 한 회사의 경영자,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큰 보상일뿐더러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마다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맘 같은 직원이 없다, 는 것입니다. 즉, 경영자의 마음을 읽고, 경영자의 마음처럼 행동하는 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제가 하는 답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지닌다면 창업을 하거나 다른 조직의 경영자가 되지 않겠느냐, 구요. 답은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경영자의 마음을 지닌다는 것은 사실상 조직 내에서 최고의 책임과 성과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신의 리더십 원칙에 비추어 본다면, 이런 경영자들은 대체로 원칙과 원리를 중시하며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신입 사원을 뽑아도 이력서, 자기소개서 이면에 들어 있는 내용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 사람이 면접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아닌, 삶을 살면서 터득해 온 삶의 원리를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 를 보려 합니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이 전하는 회사의 채용 기준과 경영자가 말하는 채용 기준은 대체로 차이가 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 부분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노력하지만, 조직 시스템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격차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내 맘처럼 직원들이 움직이려면…

리더가 아무 말 하지 않고,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돌아가는 회사가 있을까요? 가끔 그런 회사를 꿈꾸는 분들이 있고, 그런 회사야말로 진정한 회사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현실에서 그런 회사는 없다고 단정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영향력의 크기는 다를지언정 경영자로부터 영향을 받기 마련이며, 어떤 경영자인가에 따라 회사의 문화, 전략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비추어 볼 때, 경영자의 마음처럼 직원들이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먼저,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엄선된 대화만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는 충분한 마음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리더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긴 합니다만,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만큼 오히려 실수를 감안하고서라도 다양한 대화를 시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둘째, 몸을 드러내고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리 행동을 강조해도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지 않는 경영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직원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드러내서 행동할 때 사람들은 말과 행동 사이의 일치를 느끼게 되고, 신뢰를 하게 되고, 영향력에 대해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셋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경영자의 맘처럼 움직인다는 것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직원의 실수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책임이 있음을 말하되 책임을 지우지 않는 정도의 선이 필요합니다. 책임감은 리더십의 핵심 역량이자 모든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내 맘처럼 움직이는 이들에 대한 인정입니다. 사실 리더십에서 가장 힘든 분야가 바로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이끄는 것입니다. 어떤 이가 나를 통해 성장하고, 심지어 나를 넘어서도록 하는 것은 리더십의 가장 고귀한 가치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건, 그런 이들이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며, 그런 이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내리라는 사실입니다. 마음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있고, 그만큼 큰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 함께 하는 여러 이들을 위해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누는 첫 걸음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분명 멋질 것입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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