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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특전부대 UAE에 파병한다

국방부, 특전부대 UAE에 파병한다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0.1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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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명 규모 연내 파병 계획…야당 반대로 국회 동의 난항 예상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특전부대가 파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3일 UAE측의 요청에 빠른 시일 내에 국회 동의를 받아 올해 안으로 특전부대 13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 수주 조건으로 군병력을 파견한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벌써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파병 반대의견을 보여 국회 동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UAE측이 자국 특수전 부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우리 군 최정예부대인 특전부대의 파견 및 긴밀할 훈련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라며 “이번 파견 검토는 다양한 지역에서의 특전부대 임무수행 능력 향상과 국익 창출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 원전 공사의 경비는 공사를 담당하는 회사나 UAE 측에서 전적으로 맡게 되고, 파병 병력은 투입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번 파병은 분쟁지역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군(UN PKO) 또는 다국적군 파견과는 달리, 전투위험이 없고 안전한 비분쟁지역 군사협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파견 부대의 임무는 UAE군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 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이다. 파견 부대 규모는 특전사 1개 지역대 130여명이며, 4∼6개월 주기로 교대할 예정이다. 주둔지는 UAE 동쪽에 위치한 알 아인 소재의 UAE군 특수전학교 영내로서, 현지 숙영시설과 훈련장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부대 파견을 계기로 UAE에 대한 방산 수출 협력 확대, 선진 국방시스템 수출, 예비역 및 민간 전문인력 진출,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우리 특전부대의 전투력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견 소요 예산은 현재 추계 중에 있으며, 국회 동의 후 내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 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파견 동의안은 오는 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 연내 부대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원전 수주 이후 양국관계가 경제, 교육, 첨단과학, 안보 면에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또 원전 수주 계약 당시 정부는 UAE와 동맹국 수준에 버금가는 군사교류협력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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