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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스안전 파수꾼, ‘안전’을 말하다

대한민국의 가스안전 파수꾼, ‘안전’을 말하다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0.11.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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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발행인

CNG버스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안전에 있어서는 늘 완벽함이 지배해야 한다. 요행을 바랄 수 없는 것이 안전문제다. 가스안전의 경우는 더 그렇다. 대한민국 가스안전을 최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만났다. 11월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그는 그간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철두철미한 안전철학을 실천하고 있었다. <인터뷰어 정욱형 발행인>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선진 대한민국 건설에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 ‘안전’이다. 우리나라는 G20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 이면에는 ‘안전’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스안전의 경우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분야.

2008년 11월 부임한 박환규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 2년간 가스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찾아 심층분석하고 안전취약 가스시설에 대한 개선작업을 꾸준히 시행해 확실한 가스사고 감소 효과를 달성함으로써 능력있는 검사기관 CEO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취임 초 2012년까지 총량대비 가스사고 5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무난한 목표달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가스사고 10% 내외감소가 기대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박사장은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서, 국가 가스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최고기관으로서 가스안전공사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정부의 경영효율화 달성에도 혁혁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취임초 인적쇄신을 단행해 무사안일주의를 혁파하고 조직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한 마디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고객만족경영대상 5년 연속 수상에 이은 2010년 검사기관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을 포함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선정, 공공기관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 조사에서 2년연속 최우수 기관 인증획득 및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샵에서 인사개혁, 보수체계, 노사관계 등 공공기관 선진화 3개 분야 중 인사개혁과 노사관계 2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의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늘 직원들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박 사장은 직원들의 좋은 생각이 업무능률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구현하고 있다. 그는 검사대상 업체 등 유관기관과도 소통을 통해 가스사고 감소효과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11월 19일이면 취임 2주년이 되십니다. 먼저 축하드리며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신 업무들을 소개해 주시죠?

국가 가스안전관리담당 기관의 수장으로 부임해 가스사고 감축과 정부의 경영효율화 달성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밤을 세워가며 고심을 했던 일이 바로 엊그제 같습니다. 취임할 당시만 해도 공사는 대내외적으로 강도 높은 개혁 요구가 있을 때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가스사고의 증가로 존립이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이었고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부임 후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로 둔 목표는 가스사고 감축이었습니다. 공사의 존재 목적인 가스사고의 저감은 공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2012년까지 총량대비 ‘가스사고 50% 감축’이란 목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동시에 정부 공공기관선진화방안 추진에 맞춰 내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방안들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정원 및 조직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대규모 인적쇄신을 단행했고 무사안일주의를 혁파하고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노사관계에서도 노조간부에 대한 전임자 특혜조항을 폐지하는 등 법과 원칙을 준수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그 결과 2009년 가스사고는 전년대비 31%나 감소하는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9월말까지의 가스사고는 전년동기 대비 6.7%가 감소한 상태로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10% 내외의 사고감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2010년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준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 에 오르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얻으셨는데 비법을 좀 공개해주십시오.

▲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기업은 지난 10년간 삼성에버랜드 등 6개 기관 뿐인 것으로 알고 있어 저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최초란 점에서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가스안전 전문기업’란 비전 아래, 국민에게 더 높은 안전가치를 제공하자 했던 고객만족경영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사는 ‘명예의 전당’ 헌액 기관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에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현재 공사는 고유의 서비스 원칙과 단일 Protocol 구축을 위해 중장기 CS 경영전략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만족경영 제2기 원년 선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평소 조직을 이끄시는 사장님만의 리더십도 궁금합니다. 경영노하우라도 좋구요.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용어가 바로 ‘리더십’이란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입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할 때도,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경기나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2002년 우리가 월드컵 4강에 들었을 때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성공 뒤에는 바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구성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대로 알아야 했고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여러 활동들을 추진해왔습니다. 저 또한 조직생활을 30년 넘게 해 본지라 건의사항을 얘기하라는 식의 선언적 말만으로 직원들에게 다가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비록 바쁜 일상이지만 가능한 많은 짬을 내 직원들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거나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를 통해 직접 생각을 들어보는 등 나름의 노력들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문화가 조직 내 정착된다면 이는 곧 업무능률 향상과 공사 발전이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 석유화학 및 정유시설의 안전진단업무시 사용될 로봇을 이용한 첨단검사장비의 개발에 성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공사는 오랜 노력과 검사경험을 통해 지난 9월 로봇을 이용한 고온고압설비를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전산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장비의 개발로 앞으로는 운전 중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고온?고압설비에 대해서도 손쉽고 안전한 진단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국내 정유, 석유?화학시설의 고온?고압설비는 울산 40개, 여수 43개, 대산 14개, 기타 지역 5개 등 약 100개사에 달하며 총340여기의 설비가 현재 가동 중에 있습니다. 이들 설비들은 주로 원유 및 납사를 분해하기 위한 개질로나 가열로 등으로 설비에 대한 안전성 확인은 대부분 설비의 가동정지 기간에만 실시할 수 있습니다. 검사과정도 내부검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오를 수 있는 비계를 설치하고 검사 수행 후 해체하는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이 소요됩니다. 또 오염된 검사 환경(분진)과 추락위험이 상존하고 밀폐된 협소공간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등 환경이 열악해 검사에 극심한 애로가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환경은 자칫 검사부위 누락이나 결과의 부정확성 등으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설비의 검사방법 개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공사에서는 지난 3년간 지식경제부의 연구비용을 지원받아 로봇을 이용한 자동검사장비 개발과 함께 평가 및 측정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산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고 지난 9월30일 성공적으로 제품 개발을 완료하게 됐습니다. 공사가 개발한 로봇 진단장비는 원격에 의한 무인 자동검사가 가능해 비계설치 등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협소한 공간에서의 검사수행도 가능해 현장검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의 개발은 검사시간과 비용의 획기적 절감뿐만 아니라 중요 설비들의 가동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공사는 이 장비를 석유화학 및 정유 플랜트, 제철소 등의 고온 설비(튜브, 배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보급할 계획이며,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세미나 등에 참여해 해외 사업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입니다.

해외사업지원처 신설을 비롯해 올해 중반기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다시 단행하셨는데 배경과 의미는 무엇입니까?

무한경쟁시대 세계는 자국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유통제품에 대한 국가 인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로 진출하는데 중소기업들이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인증에 대해 대기업보다 기술력이나 정보가 뒤처진 중소기업들은 자력으로 인증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관세청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수출 기업수의 99%, 수출액의 약 31%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가 차원에서 해외인증에 대한 중소기업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다급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공사도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행해온 가스시설에 대한 법정 검사업무에 더해 전 세계 13개국 31개 가스전문기관들과 체결한 협력협정과 유대관계를 활용해 자국의 가스용품 제조업체가 해외 인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현재는 방폭기기 인증분야 확대 및 가스용품 해외 인증규격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증대에 조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유럽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를 위해 E-마크 인증대행을 신규로 실시예정이며 향후 신뢰 및 기술력 구축을 통해 공사가 직접 E-마크 인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수입 제품 및 가스용품의 품질을 제고해 국민의 가스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해외 공장심사 대상 품목 외에 고법 관련 냉동용특정설비 등 4개 품목과 액법 관련 가스용품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며 해외 외주업체에 대해서도 등록 대상을 추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해외사업지원처 신설을 비롯해 공사가 추진중인 해외사업 지원 활성화 노력은 세계화 추세에 대응한 생존전략인 동시에 직원들의 세계화 의식제고와 국제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시금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중소 가스용품 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우리공사의 대내외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 공사 예산에는 가스안전관리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예산이 반영됐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후진국형 가스사고를 줄이려는 사장님의 결단이라고 보여지는데요.

▲ 가스안전기기 시범보급사업
전체 가스사고의 높은 감소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취급부주의, 시설미비 등과 같은 후진국형 가스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 사고는 서민연료인 LPG사고들로 2009년에만도 117건이 발생해 전체 가스사고의 8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공사는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설이 취약한 36만여 기초생활수급자 LPG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대상가구의 75%인 27만여 가구의 시설개선이 완료됩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가스시설을 개선하는 것만도 앞으로 7년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에 올해 공사에서는 관련사고를 줄이고 LPG취약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서민의 LP가스시설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시설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구해 내년 159억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우선 내년에는 확보된 예산으로 9만여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LP가스시설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향후 5년에 걸쳐 LP가스 호스시설을 사용하는 모든 차상위 계층의 가스시설을 순차적으로 바꿔갈 생각입니다.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후진국형 가스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연간 7000~8000억원의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설개선 사업에 동원되는 인력 등을 감안하면 연간 약 13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가스사고 감축을 위해서 ‘Action plan 2010’도 추진하고 계신데 현재 진행성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고 ‘가스안전관리 선진화방안’과 별도로 올해 1월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가스사고 50% 조기감축 달성을 위한 ‘가스사고예방 Action Plan 2010’을 수립했습니다. Action Plan에는 30개에 이르는 세부 추진과제들이 제시됐고 현재는 실천 로드맵에 따라 전사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 30개 과제 중 노후·불량 이동식 부탄 연소기 무상교체 등 13개 분야의 추진 과제가 완료됨으로써 43%의 과제 수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17개 과제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ction Plan 2010’의 추진결과 9월말까지 전체 가스사고는 98건으로 전년 동기(105건) 대비 6.7%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10대 가스사고 중 과열화재, 막음조치미비, 벌크로리, 가스온수기, 탱크로리, 캐비닛히터 등 6개 유형의 사고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상반기 추진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사고감소 효과가 낮거나 증가한 분야의 과제들에 대해 대책을 수정하거나 보완 중이며 새로 나타난 사고유형에 대해서는 신규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CNG버스의 용기파열 사고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진행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CNG버스의 보급률은 2만4000여대로 중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량의 보급률만 보면 선진국 수준이지만 실상 보급률 대비 사고율을 보면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사는 여러 차례 사고를 통해 CNG용기로 인한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용기 제조사의 비파괴 공정과 성형 공정, 열처리 공정 등 제조 공정을 개선토록 하는 한편, 최초 CNG용기 파열사고를 계기로 공정 개선 이전에 출고된 제조불량이 의심되는 용기 1만5000여개를 회수해 파기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했습니다. 또 외관검사 기준을 제정하고 과충전시 파열되지 않고 누출만 되도록 파열전 누출시험 등 검사기준을 추가함으로써 선진국 이상으로 검사 수준을 강화하는 등 CNG용기 사고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CNG용기의 파열사고가 다시 발생해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기관의 수장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공사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전국 CNG충전소에 대한 10% 감압충전 조치와 문제가 된 2001년 이전 제작된 CNG버스 761대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2만4000여대의 CNG버스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또 자동차 제작사와 협조해 사고발생 원인중 하나인 용기용 전자밸브가 부착된 CNG버스에 대한 점검과 개선도 완료했습니다. 내년 5월까지 복합재 손상이 발생한 2005년 이전 생산 차량에 대한 정밀안전점검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공사는 CNG버스와 관련 안전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달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는 CNG용기의 안전관리를 국토해양부로 일원화하는 조치에 대해 전문성 공백 등을 우려한 의원들의 지적이 많았습니다. 공사의 입장과 현재 진행사항을 듣고 싶습니다.

▲ CNG버스 중랑차고지 방문
국무조정실에서 지난 9월 발표한 정부관계부처 종합대책에 따라 CNG버스에 대한 안전관리가 국토해양부로 일원화됐습니다. CNG버스 안전관리 총괄이 국토부로 일원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검사는 각 기관의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차량 장착 전 용기는 가스안전공사가 맡고 운행 중 차량에 대한 재검사는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것으로 방안이 정해진 상태입니다.

용기의 제조단계검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운행 중 차량에 대한 용기재검사는 차량의 운행을 전제로 안전성을 검사하는 것임으로 교통안전공단이 맡는 것이 전체적인 업무수행의 편의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검사와 관련 교통안전공단에서 공사의 전문적인 조언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교육이나 공동검사 등을 통해 재검사 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2009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LNG 미공급 지역 해소를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한 시공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에너지 복지의 구현을 위한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전국 40개 시·군에 천연가스를 공급키로 하고 2013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배관망 건설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시가스 배관망은 몸에 비유하면 혈관과 같습니다. 때문에 배관망 건설공사에는 고품질 시공과 안전성 확보 등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배관망 건설공사의 성공적 수행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천연가스 보급 확대 관련 상호지원 업무협약 체결함으로써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배관설치장소의 ‘지역구분 및 배관의 두께 적용에 대한 차단밸브 설치거리’, ‘내진설계를 위한 지반조사’ 등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 후 일부 구간의 개선사항을 배관설계시 반영하도록 했으며 법령 및 코드 등 검사기준 및 서식의 표준화를 통해 배관도면 작성 및 기술검토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업무의 원활한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관망 건설공정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공감리 등 업무지원을 적극 수행토록 하고 있으며 부장 등 간부는 주기적으로 공사현장에 대한 지도·확인 및 모니터링 실시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점을 사내전산망의 ‘현장기술지원센터’를 활용해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정기적으로 가스공사 관련 부서의 실무자와 ‘천연가스 실무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LPG 차단기능형 밸브의 개발과 함께 보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사고 저감과 관련업계의 기술력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차단기능형 밸브는 LPG용기의 고의사고 및 오 개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2003년부터 제품개발을 시작해 2008년 2월에 본격적으로 제품이 보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급초기 6.5%라는 높은 불량률로 인해 차단기능형 밸브의 보급정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공사와 지식경제부는 품질안정화대책반을 구성해 2008년 4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총 6차에 걸쳐 직원들을 전국 527개 충전소로 파견해 870만개에 이르는 밸브에 대한 현장수집검사를 실시하는 등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밸브불량의 원인이었던 스프링 장력 부족, 부적합한 그리스 사용, 용접절단기용 압력조정기의 구조개선 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불량의 원인을 모두 해결함으로써 이제는 제품의 안정화 단계에 이르게 됐습니다. 특히 제품보급을 통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매년 약 20건이 발생하던 고의 및 용기밸브의 오개방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밸브의 개발과 보급과정을 통해 밸브제조사들의 제조능력이 한 단계 성숙하는 전기가 됐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KS인증 가스기구의 법정검사가 공사로 이관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현재 검사 진행사항과 제품의 품질 제고를 위한 방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KS인증 가스용품에 대한 법정검사 도입은 위험성이 높은 불량 가스용품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우리 공사는 KS 법정검사의 효과와 중요성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현재 예상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업무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 상반기까지는 KS제품 제조사, 수입사 및 기구상을 통해 파악된 KS 재고 제품 300만여개에 대해 비표부착을 완료함으로써 KS검사 대상품과 구분이 가능토록 조치했습니다. 또 KS 제품 품질향상 및 제조업소의 검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기준 및 관련 지침의 정비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공사는 KS검사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2010년 장비구입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시험장비를 보강했으며 KS 제품 불량사례, 검사방법 및 불량 판별방법 등 검사원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업계와의 상생전략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우리공사의 축적된 검사 Know-how 및 검사기준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제조현장 지도 확인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제도의 조속한 정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산업 중 하나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도 수소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2008년 9월11일에 ‘그린에너지 발전전략’을 청와대에서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린에너지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청정화, 효율향상 분야를 망라하는 것으로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가스화복합발전 등 15개 분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간 정부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원인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습니다. 수소를 저장하고 사용하기 위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관련의 기술개발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공사에서도 이러한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과 병행해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공공차원의 수소 안전기술 확보 및 산업체 개발 신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보급하기 위한 제도연구를 적극 수행중에 있습니다.

2006년 8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수소?연료전지 안전성 연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안전에 관한 기술기준 및 코드개발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필수 장비들을 구축함으로서 수소연료전지 제품개발 출시에 맞춰 국가 차원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토록 그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그동안 업계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관련 규정의 미비로 인한 인허가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사는 수소연료전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보다 안전한 제품이 생산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선진 안전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구축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앞장서는 한편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예정입니다.

공기업 지방이전과 관련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계십니다. 2012년 청사 이전과 관련해 현재 진행사항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공사는 지난해 10월 지방이전단을 확대 개편해 중부신도시 이전문제를 전담토록 하는 등 지방이전 업무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이전 대상지에 대한 부지매입 계약을 시작으로 5월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종전부동산 처리계획을 승인을 받았으며, 8월에는 청사 설계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본사 매각문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와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매각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전 대상지 신사옥 건립은 2011년 5월 중 공사 입찰공고를 통해 2011년 7월 건립공사를 시작해 2012년 12월에는 청사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 및 입주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 시대는 공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역할과 사회적인 책무도 중요한데요.

▲ 2010 천사축제
공사는 사회적 책임실현과 나눔경영 실천을 위해 2005년부터 31개 봉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봉사활동은 안전사랑, 이웃사랑, 농촌사랑, 재난재해복구 등 4개 영역에서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저소득층의 노후가스시설을 개선하는 나눔의 날,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가스안전 체험교실, 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스안전장학대상자 선발, 공사 혁신도시 이전지역인 충북진천과의 1사1촌 농촌 일손돕기 등을 전개해 왔으며 전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부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사와 귀뚜라미보일러, 주부봉사단과 함께 2007년부터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김장담그기, 연탄배달, 노후 가스보일러 등을 교체해주는 활동인 ‘워밍업 코리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사는 나눔과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을 통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입니다.

끝으로 인재육성과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세계적 수준의 전문기술력을 보유한 최고의 가스안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경영이 중요합니다. 이제 공사는 전적으로 국내 가스안전관리업무에만 전념해왔던 틀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스안전관리 업무를 선도하는 가스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는 ‘Vision 2015’의 기치아래 오는 2015년까지 가스안전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종합가스안전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하에 부문별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 1112명의 직원 중 158명이 석?박사이고 367명이 기술사, 기능장입니다.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그간 직원들에게 API(미국석유협회) 등의 세계최고 검사기술 습득기회 부여하고 ISO, OHSAS 인증분야, 온실가스(GHG)분야의 심사원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별 역량단계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경력개발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인재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 노력들은 향후 가스안전공사가 세계를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환규, 그는 누구?
다양한 경험 바탕, 능력있는 CEO로 평가
육사졸업 충북도 고위행정관료 출신

박환규 사장은 1949년 10월생으로 청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으나, 가정사정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다시 입학해 관리학과 학사로 졸업했다. 군생활을 하다 84년 공직으로 자리를 옮겨 내무부 행정국, 감사관실, 제천군수, 진천군수, 충청북도 자치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 공업경제국장, 공무원 교육원장, 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하면서 공직자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늘 공부하기를 즐기는 그는 2003년 8월 충북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여러 지인들의 정치입문 요청에 2006년 명예퇴임 후 한나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과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 선진미래충북포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잠시 접고 2008년 11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취임한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뿌리삼아 취임후 지난 2년동안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오고 있다. 박 사장은 “공직생활 때보다는 공기업 CEO의 재량권이 커 조직을 융통성있게 운영할 수 있어 많은 공부가 됐다”며, 특히 가스사고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면서 바로바로 사고감소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관계유지는 물론, 직원들과도 감성적인 하모니를 이끌기 위해 늘 진정성을 가지고 직원들을 대한다는 그는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는 일에 무엇보다 열성이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전국에 있는 본부와 지사를 들러 직원들을 가슴으로 보듬고 일일이 직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한다고. 그런 그이기에 인사만큼은 본인의 객관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한다. 그런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는 등 능력있는 공기업 기관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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