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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건물 화재 증가세, 피해도 ‘심각’

특수건물 화재 증가세, 피해도 ‘심각’

  • 기자명 황무선 기자
  • 입력 2010.11.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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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9.6% 증가, 발생률도 0.19%P 상승
연간 피해액만 233억, 인명피해 131명 발생

지난 한 해 발생한 특수건물의 화재건수는 1292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113건(9.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는 2009년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조사·분석서인 ‘2009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집을 e-book형태로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가 주요시설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공장·병원·판매시설·학교,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올해 새로 발간된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특수건물 대상건수는 2만5646건으로 전년 2만4307건 대비 1339건(5.5%)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특수건물의 화재발생건수도 함께 증가해 지난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1292건으로 전년 1179건 대비 113건(9.6%)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건물의 대상건수에 대한 화재발생률은 5.04%로 2008년의 4.85%보다 0.19%P 증가한 것이다.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대상건수 증가에 따라 화재발생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쌍용자동차(주) 평택공장 파업(점거)사태(2009년 6월∼8월)로 인한 방화관련 화재사고가 무려 31건에 달해 화재발생 건수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최근 5년 간 특수건물 화재발생 건수 및 피해액

특수건물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233억2000만원으로 전년 184억7600만원 대비 48억4400만원(26.2%)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1건당 재산피해액은 1810만원으로 전년 1570만원보다 240만원(15.3%) 증가했다.

지역별 화재발생건수는 전반적으로 건물건수와 비례해 경기도가 374건(2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특별시 187건(14.5%), 부산광역시 108건(8.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4건(0.3%)으로 가장 낮았다. 특수건물 대상건수 1,000건에 대한 화재발생빈도는 광주광역시가 81.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광역시 79.0건, 울산광역시 64.4건, 경기도 63.3건, 인천광역시 5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는 화재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11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도가 3,0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공장에서의 화재가 531건(4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 499건(38.6%), 11층 이상 고층건물 95건(7.4%), 판매시설 53건(4.1%) 순이었다. 특히 이들 4개 업종의 총 화재건수는 전체 특수건물의 화재 중 91.2%(1,178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화재발생빈도를 특수건물 대상건수 1,000건당 기준으로 분석하면 학교(112.75건), 음식점(101.69건), 아파트(91.33건), 판매시설(55.61건), 공장(41.65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수건물 업종별 재산피해액은 공장(199억원)으로 피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과 아파트(18억원) 등 2개 업종의 재산피해액 217억원으로 특수건물 전체의 재산피해액에 93.0%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는 전체 131명으로 사망이 17명, 부상이 114명이었다. 업종별 사상자는 공장 57명(43.5%), 아파트 56명(42.7%), 판매 10명(7.6%), 11층과 병원이 각각 3명(2.3%)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사망자는 아파트(11명)와 공장(5명), 국유(1명) 업종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연기,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사망과 화상에 의한 사망이 각각 6건(35.3%)로 나타났고 연기, 유독가스 흡입 및 화장으로 사망한 것이 3건(17.6%)로 나타났다.

▲ 특수건물 화재발생 원인
화재발생의 원인은 부주의가 472건(36.5%)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적 요인 318건(24.6%), 기계적 요인 178건(13.8%) 순으로 조사됐다. 방화(放火) 및 방화의심 건수도 무려 99건(7.7%)으로 조사돼 최근들어 보험금을 노린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나타냈다.

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화재보험협회가 매년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았다”며 “관련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화재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소방정책 및 화재보험 언더라이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00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자료를 보험 및 소방 관계기관과 국내 손해보험사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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