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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바다에너지와 사랑에 빠지다!

무한한 바다에너지와 사랑에 빠지다!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1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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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션 CEO 명철수

바다를 대할 때 마다 무한한 힘을 느끼게 된다. 바다를 이용한 에너지에 호기심이 생기는 이유다. 바다하면 우선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해양바이오에너지 등이 떠오른다. 조금 생소하지만 역전기분해 방식의 염도차 발전이나 해조류를 이용한 CO2저감기술도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 스나미나 태풍을 만드는 엄청난 바다에너지를 두려워만 하지 말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에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때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는 더욱 유리한 입장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묘한 바다의 매력에 빠져 해양컨설팅과 해양에너지 개발 및 관련기기 제조까지 바다와 관련한 팔방미인 역할을 해내고 있는 에코션의 명철수 CEO를 만났다.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바다와 관련한 ‘이 세상에 없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그의 꿈이고 지금 그의 주업무 내용이다. 그러다보니 많이 힘들고 실패를 맛봐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두려움을 모르는 그의 바다를 향한 도전은 늘 아름답다. 그는 바다에서 에너지를 양식하고, 자연박물관인 빙하를 채취해 방하은행을 만들고, 파도를 이용해 조류발전을 일으키고, 또 바닷바람을 이용해 해상풍력발전을 하고...이 모두 바다와 사랑에 빠진 명철수 CEO의 바다에너지 이야기다.


우선 회사명을 보면 환경과 바다가 떠오릅니다.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에코션은 2005년 1월에 설립된 해양관련 전문회사로, 이름 그대로 에코션(ECOCEAN)은 'Eco' 와 ‘Ocean' 의 합성어로 Eco 는 Engineering & Environmental Consultant(공학 및 환경 건설턴트) 이고 Ocean(해양)의 의미로 ‘해양에서 행해지는 컨설턴트와 제조 전문회사’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명철수 (주)에코션CEO
조류발전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그동안 추진해 오신 실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조류발전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그동안 추진해 오신 실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2000년초부터 국토해양부의 전신인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갖고 제 친정이기도 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주관해 조류에너지 활용에 관한 국가 R&D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 사업이야 말로 우리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의 사업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R&D 사업의 특징은 손익을 염두에 둔 과제수행이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실용화 및 상용화를 위한 수많은 과오와 실수의 과정이 수반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도 창업 초창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 전 LG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조류 바이오 연료에 대한 글이 실린 바 있습니다. 해조류가 바이오 연료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확대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요즘 주목을 받는 해조류에너지의 원료식물을 파래 등과 같은 대형 조류도 해당되지만 그 보다는 ‘미세조류’라고 하는 일종의 식물플랑크톤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의 특징은 인위적으로 연료를 키운다는데 있습니다. 에너지를 양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영양분이나 기타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은 대부분 자연에서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태양광이 그렇구요, 그 밖에 육상식물의 비료와 같은 영양염은 해수중에 녹아있는 물질을 이용하게 되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첨가제가 일부 들어가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국가에서도 R&D 사업을 통해 산업화가 가능한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대단합니다. 한 예로, 넓은 온도범위와 염도가 낮은 곳부터 높은 곳에 이르기까지 영양분 낮은 상태에서도 성장이 빠른 종자(Extreme organism)를 찾아내어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합니다.

특히,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해양바이오에너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첫째, 겨울철 낮은 해수온도가 다소 문제가 되지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양조건이 바이오 에너지를 키우기에 매우 좋습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에 비해 장소의 제약이 크지 않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연안을 예부터 양식 등을 통해 잘 활용한 선행 경험이 크지 않습니까?

둘째로, 해조류의 배양과정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해조류가 소비하고 산소를 공급한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셋째, 해양에서 대량증식으로 인해 환경에 해를 끼치는 녹조나 적조 등의 원인 생물인 해조류를 이용한 수질환경개선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이러한 조류를 수거하여 바이오 에너지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예전에 골칫거리로 여기던 생물들이 소중한 에너지로 활용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겁니다.

2008년 남부발전 화동화력본부 조류식 발전시험설비, 2009년 울돌목 조류발전설비를 제작, 설치해 온 것으로 들었습니다.

하동화력발전소 조류식 발전시험설비는 발전소가 바닷물을 냉각수로 활용하고 바다로 내보내는 방류수를 이용한 발전설비입니다. 발전소 가동을 위해 막대한 양의 해수를 취수해 내보내는 사실 버려지는 물입니다. 이 물의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성공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성능개선을 위한 R&D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울돌목은 잘 아시다시피 이순신장군의 3대 해전중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조류에 의한 물살이 매우 빠른 바다입니다. 이곳에 국토해양부, 한국동서발전, 한국해양연구원이 실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국가 R&D로 추진한 사업입니다. 규모는 1MW 급으로 설계되어 시험운전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저희는 회사는 조류발전터빈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터빈의 형태나 재질 등을 제작하여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앞으로 계획중인 단지화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짧은 기간이지만 에코션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다양합니다.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에코션 만의 강점은 무엇인지요?

네, 에코션의 강점은 ‘개척자(Pioneer) 정신’에서 생산되는 결과물에 있다고 봅니다. 비록 생산제품이 일정한 수요에 의해서 꾸준히 생산되는 기성제품의 성격을 갖지 못하지만 새로운 제품의 창조를 위해 User와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여 보통은 이 세상에 없는 제품을 생산하지요. 이 과정이 때로는 힘겹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회사는 지칠 줄 모르는 개척자 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산품이 고부가가치로 저희 회사 임직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값진 역할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환경과 관련해 에코션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코밀 사업’이 있는데 무엇인지요?

에코밀이라 함은 문자 그대로 ‘생태방앗간(Eco-Mill)’입니다. 우리나라 연안은 일부해역에서 바닥의 해수가 정체되어 썩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별히 바닥의 해수와 상부의 해수를 섞어 주거나 이동을 시키지 않으면 수질악화가 만성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하의 수층을 섞어주기 위해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강원도 주문진 석호에서 성능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성공된다면 우리나라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과 중점관리해역인 진해만과 마산만 등의 수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인공호수의 수질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수중 해양관측(오른쪽 명철수CEO)

자원의 많은 부분을 해양에서 채취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다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양 환경과 조화로운 개발이 될까요?

사실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희회사는 환경컨설팅 분야와 해양개발 분야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해양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개발계획에 맞추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제시하고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개발과 보존의 두 면을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연구를 통해 조화롭게 해야 하느냐 것이 그렇게 녹녹치 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늘 그 중심에는 우리 인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인간은 입장과 바람이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그 중심에는 누가 있어야 할까요? 사실 그 중심에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구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다만, 우리는 뛰어난 사고와 수많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그야말로 최선책을 찾아 문제를 푸는 학생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수혜자도, 피해자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의 답이 절대 상충과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그리고 이해타산에 의해 흔들려서는 곤란합니다. 정치적 혹은 경제적 논리로 그릇된 합의가 도출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후손들이 떠안게 됩니다. 모든 개발사업의 머릿돌에 자신의 이름이 깊게 새겨져 천만년 남아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정부는 해상풍력 로드맵을 발표하고 몇 천대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전라도 해상에 설치키로 했습니다. 해양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전문가로서 한 말씀 부탁드리면?

해양에 미칠 영향이라 함은 부정적 관점에서 말씀하시는 같은데요.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입지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양은 그 활용가치 측면에서 우리에게 에너지원으로써 제공하는 바가 다양합니다. 쉽게는 석유자원과 수자원활용, 그리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입니다. 이 자연이 주는 에너지 중 바다라는 장소에서 바람을 이용하는 에너지가 해상풍력 아닙니까?

 

그렇지만 바다는 여러 가지 자연 환경조건이 육지와는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단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움직이는 유체와 그 밑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땅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상풍력은 토목공학, 수리역학, 해양학(해양생태, 환경, 물리), 기상학, 구조역학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종합학문이 어우러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환경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어업활동에 제약이 따를 겁니다. 그리고 해수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 사업지역의 해양환경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진동 또한 전문가들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진동은 해양생물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혜롭게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방안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아주 좋은 에너지개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7월 몽골에서 극지연구소 등과 함께 빙하코어 시추에 성공하셨다구요? 빙하시추기도 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빙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눈이 내려 쌓이면서 압력을 받아 얼음형태로 변한 것을 빙하라고 합니다. 빙하가 과학적으로 갖는 중요한 점은 이렇게 눈이 내리면서 대기 중의 많은 물질들, 예를 들면 꽃가루, 먼지, 공기 등이 함께 쌓여 그 시대의 많은 정보를 함께 얼음 속에 보관하게 됩니다.

흔히 지구상에서 과거의 기후변화연구는 산호와 빙하가 가장 좋은 재료라고 말합니다. 이 과거의 자료를 잘 연구해 지금 우리의 미래가 특히, 기후가 어떻게 변하고 이에 따른 영향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연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인 셈이지요.

그래서 인류의 미래환경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빙하연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 북극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빙하를 채취해 일명 ‘빙하 은행’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빙하시추기가 필요한데 쉽게 구입이 가능한 품목은 아닙니다.

빙하연구가 활발한 선진국에서 사와야 하지만 기술적 종속과 고가로 인해 정부의 프로젝트로 방히시추기의 국산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개발초기에는 외국의 제품을 흉내내며 시작했지만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작년에는 북극까지가서 테스트를 했는데 처참히 실패하고 돌아와야 했죠. 빙하지역은 지역적 특수성으로 한번 출장 가는데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지요. 그래서 지속적인 실험을 위해 저희 공장에 높이 10m 규모의 냉각타워도 건설해 제품개발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빙하는 남극이나 북극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높은 산악 지대의 만년설에도 전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초 몽골의 4500m의 고산지대에서 100m급 빙하시추기로 빙하 시료를 시추해 오는데 성공하게 됐습니다. 직원들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년부터는 500m급 빙하시추기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대표님 약력사항을 보면 해양 전문가로서의 위상이 느껴집니다. 에코션의 CEO로서 평소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대표님 약력사항을 보면 해양 전문가로서의 위상이 느껴집니다. 에코션의 CEO로서 평소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우선 저희 직원들이 늘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내, 그리고 존경받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건이 있지만 회사는 우선 물질의 풍요를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러한 마음을 우리 직원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늘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에 ‘신랑을 맞을 신부가 졸지 않고 등잔불을 밝히고 기다리듯이’, 기회가 주어질 때 깨어있는 오너, 준비된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자화자찬 하려니 좀 겸연쩍네요.

회사 대표로서나 개인적으로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좀 거창한가요? 앞으로의 포부 정도가 좋겠네요?

글쎄요? 회사를 책임지는 경영자라면 늘 이런 질문을 자신과 타인에게 끊임없이 듣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너는 외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가 개발하는 많은 미래지향적 제품과 지적재산권이 이른바, ‘대박’을 내는 효자 종목을 만들어 내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신제품개발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해양환경사업분야는 앞으로 손상된 환경의 복원이 매우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에 의해 만들어지고 진행되는 사업범위가 크지만 조만간 회사의 시스템에 의해 회사가 운영되리라 봅니다. 지금도 작게 하고는 있지만 이 때가 되면 소외되고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위한 일을 혼신을 다해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이 G20이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건의하고 싶거나 유사업계에 바라는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중소기업은 미래를 계획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이 여러 면에서 부족합니다. 자금과 설비가 그 대표적이지요. 그리고 잘 훈련된 인적자원 또한 부족합니다. 그러나 열정과 전문화된 기술력으로 R&D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화 내지 실용화시켜 시장에 내놓기 위한 과정이 너무도 험난할 뿐 아니라 엄두도 내기 힘든 실정입니다. 저희 회사의 예를 잠시 들겠습니다.

설립 초창기에 저희회사는 조류발전관련 R&D를 국가지원사업으로 수행했습니다. 비록 큰 자금은 아니었지만 저희는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이라 확신하고 열심히 연구사업을 잘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이때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상용화해 시장에 상품으로 내 놓으려면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하는 숙제가 남게 되었지요.

짧게 말씀드리자면, 이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다가 저희회사는 파산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 CEO분을 뵈면 R&D 잘 생각하시고 시작하시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정부의 제도와 지원으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철수, 그는 누구?

생태부터 에너지까지 해양최고전문가
해양연구원 출신...조류발전 빙하시추까지
초등학교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해양생물에 끌려 막연히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에코션 명철수 대표는 학창시절 ‘명가이버’라는 별명이 말해주듯이 이것저것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창업후에도 해양환경영향평가 등 컨설팅으로 시작해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는 물론 조류발전, 해상풍력발전 등 해양에너지, 빙하시추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대했으며, 이와 관련한 장비 및 설치업무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61년생으로 인하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과정까지 해양생태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1년부터 이엔씨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을 맡아오다 2005년 에코션을 창업해 본격적인 해양턴설팅과 해양에너지개발 및 관련 장비제조를 주업무로 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심의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위원을 맡기도 한 그는 현재도 에너지관리공단 해양에너지기술연구회 기술위원, 한전전력연구원 자문위원,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한국해양학회 이사, 한국해양기업협회 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 최고 해양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 직원들 모두가 각 가정에 돌아가면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내, 존경받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그는 그래서 늘 깨어서, 공부하기를 즐긴다. 해양전문가로서, 50명의 직원 이끄는 CEO로서 그의 힘찬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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