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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택은 이렇게 진화한다

2020년 주택은 이렇게 진화한다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09.11.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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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접목된 하이테크 상품으로 재탄생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래 주택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주택은 Smart, Zero Energy, Health & Safety, Diversity의 네 가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각각의 방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변화를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미리 보는 2020년 당신의 주택 모습을 상상해보자.

난 반세기동안 주택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압축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아파트 중심으로 진화했고 주거면적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주택의 외관과 평면 및 내부 시스템도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획일적 디자인의 저층 아파트에서 탈피해 점차 고층화돼가고 있으며 지상녹지의 비중이 커지고, 디자인이나 마감재 등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거주의 편리성, 안전성, 기능성 등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주택은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건설기술뿐만 아니라 IT, BT, 엔지 기술, 水 처리 기술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주택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택이 진화되면서 주택의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업종이 확대되고 도입되는 제품과 시스템도 주택의 변화 트렌드에 맞춰 진화했다. 창호, 가구 등 건설 인접업종뿐 아니라 전자, 통신,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주택의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참여의 수준도 단순 납품을 넘어 공동개발 등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앞으로 주택 변화는 과거보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구구조나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가치의 중요성 대두, 에너지 및 건축소재 혁신 등 주택의 변화를 유발할 동인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주택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제시하고 정부 정책은 주택 관련 기업의 사업전략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주택의 변화를 견인했다. 또한 기술은 소비자와 정책에 의해 촉발된 주택 관련 요구를 실제로 구현하는 수단이며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요인으로 변화될 2020년 주택의 방향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4대변화방향 - ① SMART
화 방향의 첫 번째는 Smart다. 말 그대로 Smart는 IT컨버전스가 심화돼 지능형 주택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의 모든 기기들이 서로 교신해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앞으로는 주택의 모든 공간에 센서, 디스플레이 등 IT 기기가 결합되고 모든 기기에 통신기능이 추가돼 쌍방향 교신이 가능해 질 것이다.

또한 홈네트워크에 연결된 각종 센서와 기기를 제어해 거주자가 원하는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될 것이다.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란 주방 싱크대의 경우 사람의 키에 맞춰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4대변화방향 - ② ZERO ENERGY
번째 방향은 저에너지·제로에너지 주택의 확산이다. 앞으로는 패시브 설계, 고효율 설비 등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저에너지 주택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LED조명이나 고효율 보일러, 절전형 가전,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주택에너지 효율을 개선시킬 수 있어 경제성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인 후,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자급하는 제로에너지 주택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시법단지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이나 본격적인 실용화 시기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기술혁신과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4대변화방향 - ③ HEALTH & SAFETY
으로 주택 기능은 건강·안전·안심 등이 강화될 것이다.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건강주택에서 유익한 물질을 방출하고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적극적 건강주택으로 진화할 것이다. 또한 무선화상통신기술과 센싱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홈헬스케어 기능이 도입되기 시작할 것이다.

한편 보완과 관련해서도 우발적 범죄가 증가하고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주택의 첨단 안전시스템이 강화될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사적인 디지털 정보 등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 내 네트워크에 대한 보완도 대폭 강화될 것이다.

4대변화방향 - ④ DIVERSITY
지막 네 번째 발전방향은 주택상품의 다양화·유연화다. 앞으로는 독신가구 등 소형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조와 기능을 특화한 소형 주택이 확산될 것이다. 고소득층 중심으로는 주말용 주택인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거주자들만의 전용공간인 케이티트 커뮤니티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게 설계된 실버 하우스 보급이 확대될 것이다. 아울러 소비 니즈의 세분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의 유연성과 가변성이 증가하고 고객의 다양한 공간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문형 조립식 주택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서 살펴본 주택의 변화 방향에 따라 각 분야별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먼저 주택업계에서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한다. 핵심기술의 범위를 전통적 건설기술 외에 소재, IT, 환경, 에너지, 서비스 등 융합기술까지 확대해 정의하고 기술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주택 변화를 반영한 상품·기술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주택의 미래변화가 현재 하고있는 사업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필요한 기술과 선행상품을 미리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그린홈 확산을 통한 녹색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저탄소·저에너지의 그린홈 보급확대를 녹색성장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그린홈 확산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법·제도적 성장기반의 확충도 중요하다. 현재 그린홈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부분도 제고돼야 할 것이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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