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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불편한 변화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 기자명 백기락 크레벤 아카데미 대표강사
  • 입력 2011.02.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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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락 대표
언젠가부터 ‘변화경영’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들어온 이 개념은 오늘 이 순간에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유명한 개념이기에 다루지 않을 수는 없지만, 사실 변화경영은 우리에게 꽤나 스트레스를 주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변화라는 걸 즐길 방법은 없는 걸까요? 즐거울 수 없는 변화를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오늘은 이 불편한 진실을 우리 삶 속에 받아들이는 방법을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편안함의 대부분은 정체 혹은 후퇴이다!

불편한게 좋을리 만무합니다만, 그렇다고 편한게 마냥 좋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편안함은 일시적인 즐거움은 주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정체된 상태이거나 후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그래서 편안함은 추구의 대상이긴 해도 마냥 편안함을 추구할 수는 없는 목표인 셈입니다.

가끔 저도 별장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어보지만, 하루 종일 별장에서 지내는 별장지기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불편함이 없다면 편안함이 좋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변화란 것도 그런 게 아닐까요? 변화가 있기에 변함없는 걸 좋아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면 변화란 존재가 마냥 나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변화가 내일의 안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진실은, 세상의 모든게 변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변화가 없는 세상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늘 우리가 열심히 추구하는 이 변화가 어느 순간이 되면 정체된 상태 혹은 변함없는 상태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반복하는 많은 것들이 한때는 어떤 상태로부터 변화되는 과정을 거친 것이었습니다. 즉, 영원히 한 방향으로만 변화하는 것은 결국 있을 수 없고, 그 시기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고통이 싫긴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한정된 시간을 견딤으로써 그 열매를 취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익숙할 때까지, 습관이 될 때까지만 변화에 대해 노력한다면 어느 날 그 변화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날이 언제인지 안다면, 그 변화의 시기가 한정될 수 있다면 우리가 견뎌내는 힘이 커지게 되니까요. 편안함이 전혀 없는 변화의 상태를 인간은 견뎌낼 수 없습니다.

불편한 변화를 견디는 힘은 멋진 결실입니다!

꿈, 비전, 희망 같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희망, 미래, 꿈같은 단어들이 필요하고, 그런 상태를 동경하기도 합니다. 비록 불편한 변화이지만 묵묵히 견디는 이유는 바로 그런 열매들이 주는 달콤함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부러워하는 기업, 개인들 모두 한때는 현재의 상태를 꿈으로, 비전으로 가지고 있던 존재들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그 힘든 변화의 시기를 지내려 하지 않았을 터입니다.

멋진 몸매를 갖기 위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고, 외국인과 멋진 대화를 하기 위해 긴 외국어 학습 훈련의 시간을 우리는 견뎌 냅니다. 부자가 되려면 한푼 두푼 덜 쓰고, 덜 즐겨야 하는 것처럼 불편한 변화가 좋은 열매만 가져다준다면 우리는 그 변화를 좀 더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열매가 멋져서 불편함조차 잊기도 합니다. 그게 우리 인간인 만큼 변화에 앞서 무엇을 위해 이 변화를 견뎌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안타까운게 있다면 많은 조직에서 ‘변화’를 강조만 하지 그 변화를 통해 어떤 ‘열매’를 얻을 수 있는지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에 오래 노출되면 우리 몸과 마음은 위축되고, 경직되며, 딱딱해집니다. 당연히 창의적일 수 없고, 당연히 미래지향적일 수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무엇을 위해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면 좀 더 나은 삶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최고의 변화관리는 바로 변화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말이 쉽지, 우리의 삶과 일터에서 변화를 선택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한다면 결국 변화를 스스로,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게 가장 최선임을 아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려운 변화를 스스로 선택케 하려면 모든 주체들의 기본적인 역량이 높아져야 합니다.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업무가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헤아려야 하며, 나아가 리더의 생각과 행동까지도 읽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보통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평생학습의 시대라는 말을 쉽게 사용한다면, 교육과 훈련이 이를 가능케 한다는 것도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도적인 선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한 것 이상의 힘을 발휘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도적인 사람이 창조적으로 변하고, 열정적일 수 있으며, 도전적인 태도를 쉽게 갖습니다. 그렇다면 수동적 변화를 강조하기보다 충분히 알리고, 훈련시켜서 더 나은 상태로 나가는 것을 ‘주도적으로 선택’ 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현명해졌고, 더 지혜로워질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변화로 인해 고생하고 있을 독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그런 변화를 어느 정도 강요해야 하는 위치에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불편한 건 사실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변화도 항상 불편하기만 한 게 아닐 수 있다면, 이 변화를 좀 더 세련되게 다루면 좋겠습니다. 그런 시도들이 우리를 좀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 갈 테니까요.

무엇보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열매가 주어지더라도 한동안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는 팔로워, 그런 이해를 미리 구하고 추진하는 리더들 사이에 신뢰가 기반이 된다면 변화는 곧 멋진 결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1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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