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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원자로 폭발 막는 붕소 지원한다

정부, 日 원자로 폭발 막는 붕소 지원한다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1.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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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빠른 시일 내…52톤 정도 전달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나라에 원자로 냉각에 필수인 붕소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도 “당장의 물량에 확보에 다소 차질을 빚더라도 일본에 붕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붕소는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일본에 지원될 ‘붕소’)
16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15일 우리 정부에 붕소 수십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소기호 B인 붕소는 핵분열을 멈추게 하는 감속재로 쓰이는 물질로서,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고자 막대한 양의 붕소를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 붓고 있어 붕소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열린 일본 지원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당장 우리의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시급히 붕소를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워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에서도 일본의 상황이 급하고, 이웃나라 일본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자로가 정상운영될 때는 붕소가 필요없어 일본에 지원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는 점도 지원하게 된 이유다.

이를 위해 정부는 16일 OCI가 영광과 울진에서 붕산을 수거한 후 부산항을 통해 일본에 보낼 예정이였지만 일본이 자국 원전에 사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견본 1kg을 먼저 보내줄 것을 요구해 이날 국제특송으로 견본을 보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붕소를 전달할 것이며, 총 52톤 정도가 전달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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