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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0m 쓰나미에 ‘무방비’

고리원전, 10m 쓰나미에 ‘무방비’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1.03.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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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짧은 취수구도 문제점으로 지적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악화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 여부가 재차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신고리원전 포함해서 고리원전 전체가 10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출자료에 의하면, 고리원전 1,2호기의 높이는 7.53m, 3,4호기는 9.5m, 신고리 1,2호기 9.5m로 고리원전 전체의 높이가 10m 이하라고 밝혔다.

또한 취수구의 길이가 고리 1.2호기는 142m, 신고리 1,2호기는 146m이며 고리원전 1,2호기만 2m정도의 호안방벽이 있다는 것이 이번 자료에서 새로이 밝혀졌다.

조 의원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예로 들며 “일본 정도의 쓰나미가 발생하면, 고리원전 발전소 일대가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원자로 정지 후 가동돼야 하는 냉각시스템이 불능상태에 빠져 방사성 물질 누출 등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히 설비개선을 했다고 해서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취수구의 길이가 너무 짧아 쓰나미가 밀려오고 다시 빠질 때 취수가 불가능해 냉각수장치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음을 조 의원은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수 킬로에 달하는 높은 방파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나미가 넘어왔는데, 고리원전의 경우 2m정도의 방파제 규모로는 지진해일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이라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지난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10년간 수명연장이 결정돼 34년째 가동되고 있는 고리 1호기는 노후화에 따른 문제로 인해 쓰나미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조 의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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