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은 연중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강원도 방사능 측정소에서 지난 23일부터 27일 현재까지 대기중에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제논의 검출경위는 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검출된 방사성제논(133Xe)의 공기중 최대 농도는 0.878Bq/㎥이며, 이를 방사선량률로 환산한 결과 0.00650 nSv/h로서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평균150nSv/ h)의 약 1/2만3000 수준이다.
기술원은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HYSPLIT)을 이용해 방사성 제논의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극히 일부가 일본에서 캄차카 반도로 진행한 후 북극지방을 돌아서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 부족 등으로 정밀한 분석은 추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논 검출을 계기로 기술원은 환경방사능 감시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현재까지 주1회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의 대기부유진을 채취해 방사능분석을 실시하던 것을 앞으로는 매일 채취, 분석해 나갈 계획”이며 “울릉도 및 독도 주변과 제주도 남쪽 해역, 서남부 도서지방 등의 해수시료와 해양생물시료(어류, 패류, 해조류)도 조속한 시일 내에 채취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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