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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폐막..美 '보호무역' 中 '환율체계' 양보 안해

APEC 폐막..美 '보호무역' 中 '환율체계' 양보 안해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09.11.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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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1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이틀간(15~16일) 일정을 뒤로 하고 폐막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PEC 회의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은 미국에 자유무역주의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항하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미국이 이에 반대 입장을 펼침에 따라 이번 회의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또한 중국의 경우에도 성명서 초안에서 "시장지향적 환율체계를 유지한다"는 문구에 대해 반발해 결국 최종 성명서에 이같은 내용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균형 성장론'

 
APEC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차 확인하고, 글로벌 균형 성장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과 균형이라는 상호 충돌적 목표를 어느 정도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글로벌 균형 성장론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
 
APEC 회의에서 오바마는 "미국이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수출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교역대상국들은 자신들의 경제 부양을 위해 더 이상은 미 소비자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공은 결국 미중 회담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 회의를 마친 직후 전용기를 통해 3박 4일간의 중국 방문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근 양국간 무역 마찰 문제를 언급하는 한편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의 방중을 수시간 앞두고 중국 금융감독당국의 수장인 리우 밍강이 미국의 약달러와 저금리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선제공격에 나선 상황.
 
또한 중국이 미 최대 채권국인 점을 감안할 때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서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주장을 마음껏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과 중국이 APEC에 이어 제 2라운드 회담에 돌입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구체적인 성과물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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