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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지름길은 ‘안전’ - 금종수 기술이사

희망의 지름길은 ‘안전’ - 금종수 기술이사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09.1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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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경영진의 가교역할로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 만들 터

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10월 기술이사로 선임된 가스안전공사 금종수 이사. 그가 27년 몸담은 안전공사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숱한 노력이 있었다. 실제로 안전공사에는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여러 부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그때마다 주어진 임무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 1995년 SMS추진팀에서 팀장으로 현재의 체계적인 가스안전관리시스템(SMS)을 구축했으며 1996년에는 기획부장을 맡아, 기업 최초로 CI를 만들어 선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전공사만의 기업문화를 다지고 문서 표준화, 비전체계 및 KGS 사원정신 등을 만들어 직원들 간의 융화를 이끌어냈다.
이렇듯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고 지금의 안전공사를 있게 하는데 크게 일조한 금종수 이사. 그는 현재 또 다른 자리에서 모험을 꿈꾸고 있다. 직원들과 경영진의 가교역할, 차별화된 전문가 그룹 양성,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정직과 성실함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금종수 이사를 만나 안전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 금종수 기술이사
Q 치열한 경쟁을 거쳐 기술이사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은?
가스사고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막중한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는 가스안전공사의 기술이사로 근무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스안전관리 선진화를 실현하는데 헌신하라는 의미로 되새기고, 지난 27년간 공사에 근무하면서 가스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배우며 나름대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가스안전관리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스사고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힘과 능력을 경주할 각오다.

Q ‘안전’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
경제발전 등에 따라 삶의 가치 중심이 의식주 문제에서 안전과 여가로 변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목표도 과거 매출액․수익 중심에서 윤리경영, 안전 등 기업이미지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안전’은 그 자체로 삶의 최우선 가치이며 기업의 생존을 위한 기본 전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공사의 역할도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규제에서 ‘가스안전 확보를 통한 사회적 기회비용 손실 방지’라는 안전관리 지원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고품질 가스안전 서비스 제공을 통한 대국민 신뢰 제고에 두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Q 안전, 특히 가스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지금까지 공사에 머무르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우리공사는 가스안전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기관이다. 본인도 공사의 일원으로서 이 같은 능력을 극대화하고, 가스안전관리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스사고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해 왔다.

특히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국민의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가스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직원들과 수개월간의 밤샘 작업을 통해 현재의 체계적인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조직규모 확대 등 공사 발전에도 큰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최근 가스사고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다. 앞으로 가스 사고를 더욱 줄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올해를 ‘가스사고 제로화의 원년’으로 삼고 2015년까지 가스 사고를 총량대비 50% 감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간 결과, 10월말 현재 올해 가스사고는 전년 동기(170건) 대비 32%가 줄어든 115건에 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 절감액은 약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사고의 지속적 감소를 위해서는 안전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계층의 가스시설과 가스사고의 70%를 차지하는 LP가스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취급부주의 또는 고의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전체 가스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LP가스 안전과 관련해 앞으로 사고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지?
현재 공사에서는 본사 인력을 감축해 안전관리 현장으로 배치하고, 전국 LPG충전소 및 고압가스 저장시설 1만여 곳에 대한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재래시장과 독거노인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기기 보급 및 기초생활수급자와 사회복지시설 4만70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 및 시설개선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재래시장 개선사업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LP가스시설을 개선하고 시설미비에 의한 사고를 줄이는 등 소외계층 대상의 안전관리 계도를 강화해 LP가스사고 감소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Q 안전과 기술은 상당부분 인과관계가 성립된다. 기술과 관련된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가스 산업과 관련된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의 기술수준, 특히 가스관련 기술력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과거 생산능력 부족, 안전성 등을 이유로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용품은 대부분 국산으로 대체됐고, 석유화학플랜트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국내 관련시설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시설의 복잡화, 대형화 등에 따른 안전관리 위협도 더불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석유화학플랜트 등 대규모시설과 가스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주된 업무로 하는 기술이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업계 스스로의 자율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공사 기술력 향상을 통해 진단․시험․인증 등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

Q 가스사고가 가장 민감한 동절기가 다가왔다. 특별히 당부의 말을 한다면?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한파로 인해 난방용 가스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가스난로, 가스보일러 등 난방기에 의한 폐가스 즉 일산화탄소(CO)중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철 가스보일러 사용에 있어 급배기통 연결부위에 이상은 없는지,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는 항상 환기가 잘 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경영전반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와 더불어, 정부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이 계속 감축돼 자체 수입 비중을 그만큼 더 높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서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공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안전관리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고충과 땀 흘린 노력의 흔적을 경영진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가스안전관리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공사의 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 고부가가치의 안전컨설팅과 국내외 각종 인증사업을 보다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Q 국내의 가스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기술이사로서 업계에 바라는 바는?
최근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로 기업들의 안전 분야에 대한 인력감축 및 비용축소 등으로 인한 안전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기업들은 당장 눈앞의 비용절감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익 실현, 그리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력확보에 더욱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현장 최일선의 안전 관리자들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고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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