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 토목·주택↓, 비주택↑
올 상반기 공공수주는 토목과 주택수주의 위축으로 전년 동기대비 31.8% 감소한 10조1201억원을 기록했다. 공공 토목수주는 6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6% 감소했다. 대형 국책사업의 발주가 마무리된 가운데,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상반기 재정 집행률이 계획보다 미흡, 수주가 급감했다.
상반기 주택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51.7%가 감소한 1조1572억원에 그쳤다. LH공사의 재정 건전성 문제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비주택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2조6429억원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민간 부문 : 주택 부진, 토목·비주택 양호
민간수주는 토목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30조14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민간 토목수주는 플랜트 수주의 증가와 복선전철 관련 민자사업의 영향으로 42.5%가 증가했다. 특히 7조9606억원 수주액은 자료가 집계된 1976년 이후 역대 최대액이다.
주택수주는 12조3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해 부진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지속된 데다 지난해 양호했던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상반기 비주택수주는 0.3% 감소한 9조8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과거 5년치 평균 실적과 비교하면 2조원 정도 높은 실적이다.
공종별 : 주택, 도로 및 교량, 치산치수 수주 감소 두드러져
건축공종에서는 사무실 및 점포와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주택수주는 예년 수준보다 7조원이 감소해 침체가 가장 심각했다. 공장 및 창고, 관공서 등은 지난해보다는 수주 실적이 감소했으나, 최근 5년 평균 수준보다 높아 금액상으로는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토목공종의 경우 도로 및 교량, 치산치수 수주가 크게 감소한 반면, 기계설치 수주는 예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도로 및 교량 수주는 재정 축소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3조원 정도 감소했다. 치산치수 수주 또한 4대강사업의 발주 마무리로 전년 동기대비 86.9% 급감했다. 반면 기계설치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42.3% 증가해 자료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금액인 5조654억원을 기록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 자매지인 월간 <CEO ENERGY> 2011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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