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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겨울호황 옛말”..제품 마진 최저수준

정유업계 “겨울호황 옛말”..제품 마진 최저수준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09.12.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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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매년 겨울이 되면 정유업계는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 LPG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석유제품 국제가격도 함께 올라 대체로 호황을 누리곤 했다.

 
그러나 정유업계가 올해는 이런 호황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유가격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 제품 스프레드가 클수록 정유사 수익은 높아지는데 올해는 겨울로 접어들수록 오히려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올 4분기 들어 싱가포르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와 휘발유 제품 스프레드는 배럴당 3.28달러에 불과했다. .
 
이는 지난 3분기 평균인 6.68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 분기 8.29달러, 2분기 7.26달러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통상 휘발유보다 높은 마진으로 정유회사 수익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경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0월부터 12월 둘째주까지 제품 마진은 평균 7.75달러로 1분기 10.83달러에 비해 28%나 줄어들었다.
 
등유의 경우는 최근 지난 10월의 6달러대 보다 다소 오른 8달러 안팎의 제품 마진을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약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예년만은 못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겨울철에는 난방유의 대표격인 등유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정유사 실적을 견인해왔다”며 “그러나 올해는 중동 지역에서 등유를 대체하는 LNG(액화천연가스)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등유 제품 마진 또한 예년만큼 크게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석유사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3분기 실적만큼이나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중국 등 신흥경제권에서는 석유소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 석유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정유업황은 부진하다”며 “여기에 정제마진도 3분기 비해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정유사들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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