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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는 여전히 클린한 희망에너지!

LPG는 여전히 클린한 희망에너지!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1.1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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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LP가스공업협회 유수륜 회장
업계가 유통구조개선 등 변화에 힘모아야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LPG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취사나 난방연료로 쓰이는 프로판은 물론 자동차연료로 쓰이는 부탄도 타 연료와의 경쟁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기, 도시가스, 디젤과의 경쟁에서 LPG는 클린하면서도 서민을 위한 연료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야 하나 복잡한 유통구조, 유통단계별 과당경쟁 등으로 갈 길이 멀기만 하다.
특히 에너지공급문제가 경제성보다 정치적인 이유에 휘말려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전혀 없는 소도시나 마을까지 도시가스배관이 건설되고 있다. 국가적인 낭비지만 소비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 또한 존재하는 법이다. 위기이기에 LPG업계가 뜻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를 향해 결단을 내려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 선봉에 선 이가 유수륜 한국LP가스공업협회장이다. 그는 업계가 뜻을 모으면 LPG도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에너지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연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서민을 위한 기부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LPG업계도 어렵지만 도서벽지, 영세서민 등 어려운 계층을 향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에너지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LPG는 여전히 클린한 희망에너지임에 틀림없다. 관련업계가 자신의 이익만을 대변하기보다 친 서민 연료공급자로서의 긍지를 갖고 협력한다면 말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저질러야 한다. 복잡한 시장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좀 더 먼 미래를 보는 눈이 필요한 시점이다.


LP가스공업협회는 지난 1965년 설립돼 LPG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LP가스공업협회는 지난 1965년 설립돼 LPG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1965년 2월 사단법인 한국프로판가스공업협회로 출발, 지난 1993년 법정단체인 한국LP가스공업협회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죠. 설립목적은 LPG산업을 진흥시키고 발전시켜 그 위상을 정립하고, LPG충전 및 유통단계에서의 안전관리와 소비자 보호, 회원의 권익보고 등입니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LPG의 날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회의 취지와 현재 준비사항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LPG의 날은 지난 2005년 정부를 중심으로 점차 위축되고 있는 LPG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기 위해 LPG산업계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유공자 포상 등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해 사기앙양을 도모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청정연료인 LPG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리게 됐습니다.

벌써 올해로 7회째를 맞게 되는데 이달 9일 11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립니다. 1부 기념식과 2부 LPG세미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LPG는 오랫동안 국민연료로 사랑받아 왔지만 최근 들어 그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프로판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점과 도시가스와 LPG간 시장여건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LNG는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고 적자를 보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LPG는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일체의 정부지원 없이 시장에 맡겨지고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NG도 LPG처럼 시장원리대로 가격이 결정되던가, 아니면 정부가 LPG에도 LNG에 준하는 지원을 했다면 LPG수요가 지금처럼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LPG업계가 다단계 유통구조를 해소하는 등 소비자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LPG의 경쟁력 약화에 또 하나의 원인을 안전에 대한 문제와 불편한 유통체계라고들 합니다. 그간 정부는 LPG유통체계 개선과 안전관리 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들을 진행시켜 왔는데 성과는 무엇이며 반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부가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실제 사업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그런 정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LPG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실제 대부분의 사고원인은 소비자 부주의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 확대와 업계 현실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업자와의 많은 교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프로판 유통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배송센터 및 소형용기 직판 시범사업 등 고질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다만 번번이 판매사업자의 거센 반발에 밀려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폐기 용기에 대한 처리문제도 업계의 고민거리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특히 국내에는 각 가정에 순환되지 않고 있는 유휴 용기들이 많습니다. 자원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제도적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지자체, LPG업계 모두가 용기 부분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총체적인 용기관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물론 업계에서 스스로 알아서 할 사안이나, 너무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용기를 관리할 수 있는지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하고, 특히 정부가 LPG용기관리에 대한 연구용역 내지 정책과제로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정책마련을 추진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LPG용기관리와 폐기를 누가 하느냐에 관해 충전소-판매소간 논란이 많으나, 용기관리는 안전관리 노하우나 자본력, 부지 등 여러 측면에서 지금처럼 충전사업자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현행법에는 용기관리 주체를 공급자인 충전소와 판매소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충전사업자로 일원화해 보다 철저하고 안전하게 용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검토하여 주실 것을 지면을 통해 강력 요청 드립니다.

해마다 서민용 에너지인 LPG의 부조리한 세제에 대한 개선을 정부에 요구해오고 계신데, 개선돼야할 점은 어떤 것들인지 알고 싶습니다.

LPG는 택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사용하고 있는 서민연료입니다. 일부에서 서민연료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친서민정책에도 역행하고, 청정연료인 LPG보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추후 에너지 세제개편 논의시 LPG세금은 현행대로 최소한 휘발유 대비 50% 수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송용 연료의 각종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사회적비용이 철저하게 반영돼야 합니다. 프로판에 부과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20원/kg도 조속히 폐지돼야 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수송용 연료부분에서 크린디젤을 앞세운 정유업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버스에 이어 압축천연가스(CNG)자동차의 보급 확대도 충전업계의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충전업계의 입장과 대응방안은 무엇입니까?

LPG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디젤이나 CNG로의 전환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LPG관련 각종 국제세미나 등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향후 LPG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LPG업계가 가격안정화에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지난해 CNG버스 폭발사고에서 보듯이 CNG자동차는 움직이는 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용기압력이 높아 자칫 사고라도 발생하면 엄청난 대형사고가 우려되며, 충전소도 부족해 충전도 불편합니다. 특히 다른 수송용자동차와 달리 세금이 너무 적어(60원/kg) 형평에 어긋납니다.

최근 에너지세제 관련 세미나나 공청회 등에서 수송용 CNG에 대한 과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과세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료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클린디젤이란 용어의 정리가 선결돼야 할 것입니다. 디젤 자체가 클린한 것이 아니라 디젤자동차 관련 기술이 향상됐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현재 정유업계가 주장하는 클린디젤연료도 일반 디젤자동차에 주입하면 시커먼 매연을 뿜어 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도 노후 디젤차를 좆다보면 이런 현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유업계가 클린디젤자동차를 앞세워 주장하는 경유 세금인하는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 요청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암학회나 여러 연구기관에서 디젤 배기가스를 발암 원인물질로 지정하는 등 디젤 배기가스에 대한 인체유해성이 사회적 논란이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나 입법기관인 국회도 힘의 논리가 아닌 공정하고 균형잡힌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정부차원에서 LPG와의 경쟁연료에 대한 균형발전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중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용역 발표일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용역의 핵심은 연료로서 LPG의 경쟁력 회복방안이 관건일 텐데 정부 용역에 대해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LPG는 국가에너지원의 한 축으로서 서민들의 연료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많은 사업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안정적이고도 안전하게 LPG를 공급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지금까지 LPG의 역할이나 중요성 측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온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최근 정부에서 LPG와 LNG간 적정 역할 분담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용역을 계기로 LPG를 비롯한 연료간 균형발전 방안이 논의되고, 국가에너지원으로서 LPG의 비중과 중요성이 다시 평가받길 기대해 봅니다.

LPG업계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LPG가 석유제품이 아닌 청정에너지의 한 연료로 명확히 구분되고, 일본처럼 중장기적으로 제1차 에너지원으로서 LPG의 비중이 현행 유지 또는 증가하길 기대합니다. 수송용도 지난 2006년 2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대형차량은 CNG, 중·소형차는 LPG로 명확히 구분되길 바래봅니다.

최근 일부 충전소의 직판문제로 판매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LPG업계가 지속성을 가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회복과 이를 위한 충전, 판매를 떠나 유통구조의 단순화가 숙명이라고 판단되는데요. 업계간 상생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조율방안은 없을까요?

프로판이 살 길은 도시가스 대비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떤 형태가 되든지 현행 유통구조가 혁신되지 않고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업계에서 도입코자 했던 많은 노력들이 이해관계가 얽혀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LPG업계 전체를 생각하고, 서로 한발씩 물러나 생각해 본다면 해결책이 분명 제시될 것이라 믿습니다.

충전-판매업계를 떠나 현 상황에 대한 서로의 인식공유가 중요하며, 판매사업자가 충전업에 진출하고, 충전소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판매사업자가 충전소 지분에 참여해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카드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LPG업계에서도 정부에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속내를 알고 싶은데요.

LPG수송용의 경우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비자가격의 30%가 넘으며,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까지 충전소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택시의 카드사용을 의무화해 사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택시의 외상거래 제도화로 충전대금 미결제 건수가 증가해 충전소의 금융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달금리 및 리스크비용이 없는 체크카드 수수료의 경우 스위스는 0.2%, 캐나다는 0.25%, 영국과 독일은 0.3% 등으로 국내의 1.1%보다 매우 낮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현행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0%이하로 인하하고 특히 체크카드 수수료는 0.5%이하로 내려줄 것, 세금부분에 대한 카드수수료 세액공제와 카드수수료 산정시 세금부분을 제외해줄 것을 국회에 건의하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금부분에 해당하는 카드수수료는 전액 세액공제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DME혼합연료에 대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입니다.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또 DME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의 성과라면 가스공사가 독자적인 DME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과 새로운 연료로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LPG업계가 참여하게 된 것은 저소득층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판 가격이 너무 비싸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판 대비 가격이 저렴한 DME를 혼합해 소비자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프로판에 DME 20%를 혼합할 경우 기존의 LPG시설을 그대로 사용해도 안전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추후 국내 도입시 DME의 성공여부는 가격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ME의 열량이 낮기 때문에 열량 기준 혼합연료의 가격이 순수 프로판보다 저렴하다면, 소비자들의 연료비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다양한 LPG용기가 사용되고 있고, 소비자들이 마트나 주유소 등에서 손쉽게 용기를 바꿔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소형벌크의 사용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벌크공급과 소형용기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 등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업계의 반응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그동안 LPG업계는 배송센터를 비롯, 소형저장탱크 보급 활성화 방안, 소형LPG용기 직판 등의 LPG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시범사업을 통한 검증작업 등을 거쳐 왔지만, 기존의 고정된 틀을 깨뜨리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업계간 생존이 걸린 사안이라, 도입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때가 되고 분위기가 조성되면 현재의 논의된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PG업계에서 창업해 벌써 회사를 일구어 오신지도 30여년이 가까워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래는 춘천에서 주류사업을 하다가 1982년 충전사업을 시작해 1983년 홍천가스상사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주유소, 집단에너지, 충전소 등 여러 가지 관련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LPG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집단에너지는 대부분 철거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군부대에 있는 군인아파트에 집단LPG시설을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인가족의 주거환경을 개선시켜주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입원이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아래 당시 고무호스로 취사만 하던 군인아파트에 입상관과 보일러를 무상으로 설치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유사사례가 많이 전파된 상태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1990년대 춘천 출신 기업인 20여명이 모여 향토기업을 만들어 도시가스사를 인수하려고 했는데 때마침 터진 대구지하철폭발사고로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시민이 쓰는 연료를 시민회사가 직접 운영한다는 자부심이 컸을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업체들이 나타났을 것이고, 지금의 도시가스사 형태와도 많은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남다른 사회활동을 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대기업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나눔을 실천한건 지난 1987년으로 강원도내 서울대에 합격한 한 학생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나눔실천은 지난 20여년동안 노인요양 및 장애인 시설인 사회복지사업과 산학협력 장학사업(대학생), 지역사회 꿈나무 장학사업(중고생), 독거노인 수해지역 가스 지원 사업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며, 연간 3000여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배려를 통한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라는 인생철학 때문으로, 여기서 더 발전해 지난 2월1일부터는 1리터에 1원의 기금을 적립해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등을 위해 사용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의 ‘행복나눔충전소’ 캠페인이 전국의 1900여 충전사업자들과 정유?수입사 등으로 확대돼 더 많은 LPG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나눔이 이뤄지길 소망해 봅니다.

끝으로 향후 LPG산업이 가야하는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또 이를 위해 업계나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LPG가 국가에너지의 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LPG가격 인하를 위해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것은 프로판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소형용기 직판, 배송센터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계속적인 고민을 통해 프로판의 가격인하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LPG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LNG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저소득 LPG소비자에 대한 동일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고, 청정연료인 LPG자동차가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업계 내부에서도 유통비용 절감과 LPG자동차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유수륜, 그는 누구?

나눔, 배려 우선하는 가슴 따뜻한 가업가
주유소 충전소 집단에너지시설 등 보유

두원에너지 대표로 한국LP가스공업협회 중앙회 회장인 유수륜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사업을 몸으로 익힌 사업가답게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과 통찰력이 남다른 그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까지 가진 가슴 따뜻한 사업가다. 현재 그는 주유소 2곳, 충전소 5곳, 집단에너지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을 나누는 그의 사업방식이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온 듯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한다.” 그가 가장 좋아 하는 말이다. ‘배려와 나눔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라는 그의 인생철학은 유회장 개인에 그치지 않고 협회 전체가 1리터에 1원의 적립금을 적립해 LPG고객인 장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돕고 있다.
그로 인해 LPG는 서민연료로서 서민을 생각하는 따뜻한 심장을 얻은 셈이다. 그의 향기로운 봉사정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항상 건강한 젊은 사고를 가진 유수륜 회장은 내년 70세를 맞아 또 다른 나눔문화를 보여주려 한단다.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1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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