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근로자 최다 공기업 한전…에너지공기업들 상위권 오명

한수원-한전KPS-가스공사 등 순위 뒤이어…
손금주 의원 "보안 등 주요업무까지 용역근로자 활용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주장

2017-10-05     유혜린 기자

[에너지코리아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에 3만 명이 넘는 용역 및 파견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아 분석한 용역 및 파견 근로자 현황에 따르면 총 41개 기관에서 용역근로자 30,277명, 파견근로자가 2,5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공기업·공공기관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 근로자가 8만 6,000여 명임을 감안할 때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 11만 8,000여 명의 28% 가량이 용역 및 파견 근로자인 것이다.

용역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9,620명에 달했고, 한국수력원자력(7,302명), 강원랜드(1,671명), 한전 KPS(1,356명), 한국가스공사(1,24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남성이 24,177명, 여성이 8,660명이었으며, 55세 미만이 24,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미만이 4,912명, 60세 이상도 3,625명이나 됐다. 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 보호를 위한 경비, 정보보안 인력,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관리 업무도 용역근로자의 책임이라는 손 의원의 설명이다.

손금주 의원은 "공공부문의 용역·파견 근로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화두인데 특히 보안 등과 관련된 주요 업무까지 용역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제로화도 좋지만, 이 문제의 우선적인 해결책은 해당기관의 직접고용과 차별 없는 대우다. 다양한 직종의 많은 용역업체와 근로자가 관계된 개별 공공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부당한 용역관계는 없는지 파악하고, 용역근로자들의 고용안정, 처우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