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발행하는 'LG Business Insight' 1075호에서 김영건 선임연구원은 다이킨, 애플, 후지필름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찾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에어컨 글로벌 1위 업체인 다이킨은 중국 가전 제조업체인 그리와 기간 부품 및 금형을 공동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성장을 위해 경쟁사의 시장과 고갯을 뺏으려 하기 보다 경쟁사와의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여건으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이다.
또 LG, 삼성, 노키아 등의 대형 단말기 제조업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철저하게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아이폰을 기획하고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시켰다.
김 연구원은 "지금도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개발된 글로벌 제품이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WiFi 기능 제한, 저급 카메라 탑재 등 기능이 저하되는 데 불만을 제기한다"며 "애플은 이러한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KT와 오랜 줄다리기 끝에 한국 출시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또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발달로 설 자리를 잃은 필름 사업과 즉석카메라를 다양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면을 강조해 여전히 지켜내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트랜드가 바뀌었다고 일찍 포기하기 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업의 장점을 좀 더 부각시켜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모두 신사업인 것은 아니다"라며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는 성장 기회가 많은 만큼 제 2의 성장기를 찾아보자"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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