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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손으로 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

장병들 손으로 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

  • 기자명 국방부
  • 입력 2009.09.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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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0사단, ‘환경과 경제’ 지키는 장비 개발

기발한 아이디어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군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60사단 정비대대 이운수 하사(25)와 공병대대 신영한 중사(28)가 그 주인공이다.

정비대대 이운수 하사는 ‘차량용 배터리 전해액 주입기’를 개발하여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작업능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배터리 전해액 주입기’는 차량보급용 건습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장치가 개발되기 전에는 수동 주유기(일명 자바라)를 이용해 전해액을 주입해야했다. 약한 고무재질의 주유기를 이용하다보니 주입속도도 느리고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황산성분의 전해액이 작업복 및 장갑을 부식시켜 환경오염은 물론,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장치 개발로 이런 문제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진 신형 주입기는 6개의 배터리 셀에 동시에 전해액을 투입할 수 있는 홀과 한쪽구멍으로 쏠리지 않게 고정해 주는 덮개, 표시선이 부착된 터미널 기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6개의 셀이 있는 배터리에 전해액을 동시에 주입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을 배터리 1개당 평균 3분에서 30초로 단축시킬 수 있을뿐만 아니라 황산 성분의 전해액이 새는 것을 막아 환경오염 방지와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장비는 아크릴 재질로 반영구적이며, 제작비용도 2만 원대에 불과해 개당 5000원인 수동 주유기의 소모비용과 비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급효과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비병 1명이 30초 만에 습식 배터리를 완성할 수 있어 인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의 우려도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이 하사는 각종 전술훈련 및 전시에 긴급하게 전해액을 주입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주입할 수 있는 ‘문어발식 전해액 주입기’도 개발해 활용함으로써 부대 전투력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하사는 연구결과를 육군교육사령부 ‘교리발전제안’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공병대대 신영한 중사의 연구결과 또한 놀랍다. 신 중사는 굴삭기 부품의 하나인 ‘일자형 스프링’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절구형 펀치 스프링’을 착안해 냈다. 스프링은 굴삭기를 고정하는 아웃트리거(지지대) 내부의 유압밸브 부품 중 하나이다.

신 중사는 이 부품이 장비 하중에 의해 잦은 마모와 고장이 발생하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사무용기기인 ‘펀치’ 스프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스프링 비교시험을 의뢰해 스프링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후 관련 업체에 ‘펀치 스프링’ 제작을 의뢰해 강도도 높고 수명도 길며, 비용도 저렴한(제작단가 개당 14만원→ 15원) ‘절구형 펀치 스프링’을 도입할 수 있었다.

5개월에 걸쳐 이루어진 신 중사의 연구결과는 국방부 ‘국방군사제안’에 제출됐으며 비록 노후장비로 인해 채택되진 못했지만 전군을 대상으로 5000여만 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을 인정받아 수도방위사령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단 군수참모(중령 정민용)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거창하거나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환경과 경제를 생각하는 장병들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작은 실천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대는 앞으로도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장병들의 참여와 실천을 유도하여 국가시책에 적극 동참한 가운데 ‘환경 친화적인 강한부대 육성”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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