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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협력의 경계선은 없습니다!

경쟁과 협력의 경계선은 없습니다!

  • 기자명 백기락 크레벤 아카데미 대표강사
  • 입력 2012.06.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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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한 벤처 기업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기부여 강의를 요청 받았는데, 제 강의가 있기 얼마 전 3분의 1 정도의 직원을 내보낸터라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안으로는 협력을, 밖에서는 경쟁을’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강의를 해왔는데, 현장의 여러 모습을 보면서 의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내부 경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외부에서 경쟁이 반드시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오늘의 칼럼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1세기 경영의 화두, 경계선을 뛰어넘는 관점이 ‘경쟁’과 ‘협력’에서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좋은 경쟁이라면 내부 경쟁도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경쟁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쁜 경쟁입니다. 경쟁의 속성상 비교 대상보다 우위에 서야 하는데, 나쁜 경쟁은 자신의 성장을 통해 우위를 점하지 않고, 룰을 속이거나 상대를 방해함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만들어 냅니다. 전쟁에서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그렇게 흘러 버리면 모두가 질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게다가 전쟁처럼 일대일의 경우엔 그런 경쟁도 가능할 수 있지만, 이미 현대 경영 환경은 여러 경쟁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다 보니 한 경쟁자를 무너뜨리는데 힘을 쏟다 보면 다른 경쟁자가 우위에 올라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좋은 경쟁’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경쟁은, 우리가 좀 더 나은 결과를 냄으로써 평가를 받으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쟁 환경에서는 팀간 몰입이 이뤄지고, 결속이 강해지며, 창의적인 사고를 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쟁 중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문제점도 발생을 합니다만, 이런 부분은 기업의 제도로 풀 수 있는 여지도 있는데다, 이미 거의 모든 정보가 어느 정도 공개가 되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예전에 비해 부정적인 면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는 ‘좋은 경쟁’이라면 내부 경쟁도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그 경쟁자의 경쟁자를 동지로 삼고 함께 경쟁을 해서 이기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역사를 연구해 보면 그런 사례는 정말 자주 등장을 하고, 요즘 여러 기업들의 경쟁을 보노라면 역사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협력의 제한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인터넷에 무작위로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화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내부 조직과의 소통이 우선시되긴 합니다만, 어떤 기업도 성장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갖고 있지 못한데다 다양한 소통의 도구들이 나타나면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정보의 교류와 소통에 익숙해져 있는 점도 제휴의 영역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연구해 보면,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상황을 바라보는 게 매우 중요한데, 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관점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바라보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조직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놀라운 성과가 나타나게 되며, 지금 우리 주변에선 그런 성과의 산물들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점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수많은 기업 현장에서는 지금도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무조건적인 경쟁을 권유하는가 하면, 외부 조직과는 모든 소통의 통로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요즘 한창 뜨는 애플의 경우에서도 시장조사 등은 하지 않을지라도 오랜 시간 동안 안정되어 있는 MUG(Mac User Group)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 받아 제품 개발에 반영합니다. 오로지 폐쇄적인 기업은 이제 존재할 수 없고, 오로지 경쟁만 하는 기업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방법의 제한은 이제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남은 건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누군가를 찾아 보면 어떨까요?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이제 경계선은 사라졌습니다. 사실 경계선도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 낸 ‘가상의 선’에 불과합니다. 그 경계를 넘어설 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가치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기존의 관념을 얼마나 버리느냐 에 따라 미래의 새로운 시장,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가가 달려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두 가지입니다. 경계선을 뛰어 넘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피는 것과 그 과정에서 생겨날 여러 부작용(특히 예전에는 알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했던)을 어떻게 방지하거나 해결하느냐 입니다. 후자는 따로 다루겠지만,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면서 ‘경계선을 뛰어 넘는 방법’ 중 대표적인 몇 가지는 소개하면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작지만 큰 걸음이 될 여러 Tip들을 통해 경쟁과 제휴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리더가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경계선을 뛰어넘는 방법
1. 매일, 매주, 매달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십시오. 오래 지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정기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십시오. 특히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깊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모임을 열거나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호기심이 가는 주제를 적어놓고,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3권 정도 읽어 보십시오. 10권을 읽으면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30권이 읽으면 아는 체 할 수 있으며 50권이 넘어서면 전문가라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4. 틈틈이 목적 없이 웹서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의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가장 편한 방법으로 가장 넓은 세계를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만나게 해줍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2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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