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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안전은 고객과의 첫 번째 약속

제품 안전은 고객과의 첫 번째 약속

  • 기자명 황무선 기자
  • 입력 2013.06.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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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장원규 대표, 동탑산업훈장 수훈 영예
용기밸브부터 매몰형까지 총 500여종 생산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익을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5월 중순임에도 불구, 이미 (주)화성 본사가 위치한 대구 비산염색단지는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었다. 외관만 봐도 그 연대를 가름할 만큼 오래된 공장건물 이층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장원규 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올해 가스안전대상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이다.



1987년 설립된 화성은 밸브제조회사로서 이미 가스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회사다. 그러나 2000년 코스닥에 상장돼 13년째를 맞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기업이기도 하다. 2000년 11월 장원규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화성은 꾸준한 성장과 함께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매출은 취임 때보다 370%가, 순이익은 440%가 신장했다. 지난해 역시 매출 650억과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은 일시적인 도약보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반복하며, 비록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을 선택해왔다. 외고집 한길로 한 눈팔지 않고 밸브만을 고집해 오다보니 생산한 밸브의 종류만 이미 500여종을 넘어섰고, 밸브로 일가를 이룬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초기 LPG용기용 밸브 생산을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현재 주력 품목은 이후 뛰어든 플랜지형 볼밸브와 절연밸브, 매몰형 밸브 등이다. 이들 밸브는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며 모두 현재 국내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고부가가치 제품에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며 지하 매몰형 배관에 투입되는 밸브에서 정유·화학 분야에 주로 쓰이는 플랜지형 밸브와 지역난방용 밸브에 이르기까지 그 품목을 다양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모스크바 지역난방공사에 고온용 지역난방 밸브를 납품해 그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화성의 경쟁력은 장원규 사장의 뚝심에서 나온다. 그는 ‘성실’, ‘책임’, ‘안전’의 회사 경영철학 아래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를 우선으로 신뢰도 높은 제품생산에 매진해 왔다. 그 같은 안전과 품질을 향한 뚝심이 이번 가스안전대상을 수상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이 가스나 유류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곳에 사용됩니다. 때문에 제품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고객들을 위한 첫 번째 약속이기도 합니다. 안전이란 신뢰는 한계단 한계단 쌓기는 무척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그는 20여년전 한국가스공사에 납품해 문제가 발생했던 한 밸브회사의 일화를 회고하며 안타깝게도 그 일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도 국내 밸브가 가스공사에 납품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전국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천연가스배관망 건설에 사용된 밸브만 500억원 규모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막대한 국부 유출도 아쉬운 점이지만 국가 대공사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직원들에게 품질에서 언제든 100% 만족할 수 있는 제품생산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인 좌우명으로 “제갈공명에 3공 정책,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공정하고, 공평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3공 정책으로 회사를 경영해 간다면 어떠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장애가 될 것이 없다게 그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이 같은 경영철학과 회사의 기본 경영이념이 결합해 화성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화성은 1999년부터는 부설기술연구소를 두고 전담 연구인력을 확보, 매몰용접형 볼밸브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것이 상용화돼 현재는 매출 증대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를 응용한 기술이 공장 보온용 볼밸브 등의 신제품 개발로 이어져 수입밸브의 대체효과 및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또 유망중소기업 및 대구·경북중소기업청 지정 벤처기업으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00년 3월 업계최초로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매년 여러 제품의 개발과 설계를 통해 2001년 우량기술기업(기술신용보증기금)에 선정됐고, 지속적인 품질보증활동과 기술개발에 힘입어 세계일류중소기업(2004년)에 지정되기도 했다.

“우리 회사는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적당치 않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화성은 21세기 비전을 세계일류 밸브종합메이커로 정했다. 소구경 가스볼밸브에서부터 대구경 첨단 화학, 플랜트용 밸브에 이르기까지 더욱 진일보한 밸브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국내 탑 제조회사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북미 중국 유럽 및 중동권에 판매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또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열린 경영을 통해 고객과 구성원이 서로 윈윈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이다.

‘마지막으로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란 기자에 질문에 장 사장은 “항상, 그리고 매일 매일이 같을 뿐이다”라며 “밸브 전문기업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뿐이다”고 전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3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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