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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줄부도설 현실화되나..3~4곳 실명거론

중견건설사 줄부도설 현실화되나..3~4곳 실명거론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10.03.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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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시공능력평가 54위인 성원건설이 어제 법정관리 신청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대표적 중견건설사라는 점에서 5월 부도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다음은 어디냐는 얘기들이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4곳 가량의 업체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3곳 정도는 20억원 안팎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사의 통상적인 경영상황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소액 어음마저 막지 못할 정도로  돈이 전혀 돌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닙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성원건설이 지난해 대주단 평가에서 B급 판정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C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채권단의 주도아래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정이 나아졌지만, 성원건설처럼 B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B등급의 저주'라는 말이 돌고 있는 것처럼 그만큼 이들 회사들의 위기가 여느 회사들보다 심각합니다.
 
또 부도설이 돌고 있는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지방에 대거 미분양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전체 분양물량 중 미분양을 10~15%선에서 떠안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 한시적으로 1년간 시행했던 양도소득세 감면혜택도 지방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분양 물량은 건설사들에게 사실상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됐습니다.
 
특히나 건설사들이 처음부터 미분양이 될 경우 모든 부담을 떠안는 PF, 프로젝트파이낸싱 방법을 선택해 자금난을 더하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 건설사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정부가 추가적으로 나서면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만 부추길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이번 중견건설사들의 위기는 해결이 더욱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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