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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기반 닦아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어”

“동반성장 기반 닦아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어”

  • 기자명 김남규 기자
  • 입력 2014.05.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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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철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회장

 회원사 간 협력 위한 소통 중요성 강조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이하 에산진) 회원사의 힘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에너지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영철 에산진 신임 회장(린나이코리아 대표)은 지난달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에서 진행한 ‘2014년 정기총회’ 자리에서 이 같은 취임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의 임기 동안 협회 회원사 간 소통 강화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회장은 정기총회 이후 별도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3월26일 에산진의 11대 신임 회장을 맡아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이 있었다”며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산진이 지난 30여년 동안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에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에산진과 함께 국내 에너지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애착과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임기 3년 동안에 수행할 최우선 과제로는 ‘회원사의 복리 증진’을 꼽았다.

강 회장은 “에산진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사 간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맡은 소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사 간 유대가 중요한데, 바로 이를 위해서는 회원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주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라며 “각 회원사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협력 통해 해외인증 벽 넘는다

강영철 회장은 에산진의 각 회원사가 하나로 힘을 모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해외인증 시장을 꼽았다. 다수의 국내 에너지기업이 이미 글로벌 기업에 준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화하지 못해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 에너지기기 후발업체의 경우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해외 시장의 높은 인증체제를 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 수출 활로 개척에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회장은 “에너지기기 분야에 종사하면서 내로라하는 외국의 인증기관을 둘러본 경험이 많다”면서 “(해외 인증기관의 경우) 깜짝 놀라 정도로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과 해당 직원 개개인을 보면 충분한 능력을 갖췄지만, 대한민국의 에너지기기가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아직 미약한 것 같다”면서 “에산진이 해외인증 업무와 같은 분야의 역량을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간 시너지 창출 부재와 기존 인증기관과의 업무 중복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소통 강화를 통해 나름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국내에도 이미 공기관 형태의 거대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각자가 가진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의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상호 간 충돌 없이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는 높게만 느껴졌던 해외인증의 벽을 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해외 경쟁기업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내 에너지기업의 일부는 현시점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에산진 기능 강화 필요성 주장

강 회장은 에산진이 회원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세계적인 인증기관이 되는 게 아니라 자질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람이 아무리 유능해도 장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검사 장비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대로 여건이 되지 않은데 무조건 우수한 인증 장비만 들여 놓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며 “결국 에산진이 회원사의 성장을 돕고, 다시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강 회장은 해외 교류 확대와 정부 투자의 필요성, 그리고 현장 중심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언급하며, 에산진 발전을 위해 강 회장이 본인이 대표이사로 몸담고 있는 린나이코리아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강 회장은 “해외 교류와 같은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 업계의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힘을 모아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가) 에너지기기 분야에서 누구보다 오래 종사한 만큼, 업계의 현안을 바라보고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현장에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업계 리더 기업 중 한 곳인 린나이코리아가 에산진의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승적 차원의 공동발전 고려

회장 임기 동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에너지 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고, 이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에산진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의 발전을 생각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엔지니어로 시작해 30여년 동안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이번에 회장으로 선출된 것 역시 내가 배운 것을 이제 업계에 되돌려 때가 됐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모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강영철 회장은 1983년 린나이코리아 공채 4기로 입사해, R&D본부장 및 생산본부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한편 에산진은 지난 1983년에 산업발전법에 의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단체로 보일러, 레인지, 온수기 품목 등을 생산하는 가스연소기 제조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주요업무는 가스연소기분야의 KS지정심사, CE 등 해외인증 업무, 고효율 기자재 성능시험, 표준개발사업(COSD) 등으로, 각종 시험·검사를 실시하는 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4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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