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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지지 않는 베르사이유의 태양 ‘루이 14세’

영원히 지지 않는 베르사이유의 태양 ‘루이 14세’

  • 기자명 김남규 기자
  • 입력 2014.05.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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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양왕

 

2014년 포문을 여는 첫 라이선스 대작 뮤지컬로 주목 받으며,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이 오는 6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의 3대 뮤지컬로 꼽히는 ‘태양왕’은 프랑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유명한 ‘십계’의 제작팀이 2년 동안 60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했다. 이 작품은 17세기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14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아름다운 세 여인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한 시대를 풍미한 인간적인 딜레마와 금지된 사랑, 권력에 대한 부담, 그리고 왕정의 비밀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검토한다.

[CEO에너지=김남규 기자]  화려했던 프랑스 왕실 완벽 재현

뮤지컬 ‘태양왕’은 2005년 프랑스 초연 당시 주변 국가에서 관람객을 위한 특별 버스를 운영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고, 이후 8년간 총 17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대기록을 세웠다.

‘태양왕’ 한국 초연은 총 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로 2014년 상반기 대한민국을 강타할 프랑스 대작의 위용을 갖췄다. 루이14세에게 헌정된 뮤지컬 ‘태양왕’은 프랑스의 가장 화려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360여 벌이 넘는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바탕으로 프랑스뮤지컬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과 절도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방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팝적인 요소가 강한 넘버들의 특성에 맞춰 발레, 아크로바틱, 폴댄스까지 현대적인 감각의 안무가 더해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태양왕’의 한국 공연은 프랑스 절대 왕권이 구축돼 가는 과정을 특징적인 요소들과 영상들로 심플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한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서숙진 디자이너는 “작품의 정서에 맞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무대를 구성해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강하고 화려한 안무와 아크로바틱이 잘 돋보이게 하고자 한다”며 “무대 세트와 춤, 영상의 유기적 조합을 강조해 관객으로 하여금 드라마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무대기술팀은 뮤지컬 ‘태양왕’의 화려한 볼거리들 중 단연 압권인 플라잉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하나의 브레이크만 작동되는 기존 모터가 아닌 더블 브레이크 모터 시스템을 사용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오토메이션 프로그램인 ‘리프트켓 키네시스(체인모터 시스템의 일종)’를 구축했으며, 이 키네시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모터 제어장치인 엘리베이션(모터 오토 컨트롤러)을 도입했다.

기존 작품들이 무대 콘솔 장치를 이용해 무대를 구동시켰던 반면, ‘태양왕’은 키네시스와 엘리베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각각의 모터를 정확히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루이14세의 의상 또한 뮤지컬을 보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뮤지컬 ‘태양왕’의 의상은 약 360여 벌로 무대의상의 1벌은 기본 의상뿐만 아니라 모자, 장갑, 신발 등 모든 의류를 포함하기 때문에 무려 1000개가 넘는 의상이 제작됐다.

그 중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루이14세는 작품 속에서 가장 의상체인지가 많은 역할로 무대의상이 15벌에 달한다. 실크, 자가드,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수공예 방식을 채택해 한땀 한땀 공을 들여 제작됐다.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결정체

뮤지컬 ‘태양왕’의 매력은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음악도 큰 역할을 한다. 혁신적인 무대뿐만 아니라 음악으로 기존 뮤지컬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반적인 뮤지컬 넘버들은 주로 현악기와 건반 위주의 음악들로 채워진 반면, 뮤지컬 ‘태양왕’은 강력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클래식, 재즈, R&B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섞어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했다.

‘태양왕’의 OST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OST 판매율 3위를 차지하며 15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OST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더블 플래티넘 디스크(DOUBLE PLATINUM DISC)’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MR(Music Recorded, 반주만 녹음된 음악)로 진행되는 다른 프랑스 뮤지컬과 달리, 다양한 사운드를 담은 멀티 트랙과 함께 11명의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는 생생한 현장음을 감상할 수 있다.

뚝심 있는 흥행군단의 야심작

‘태양왕’은 지난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을 공동 제작해 평균 유료객석점유율 90%라는 놀라운 흥행기록을 달성한 EMK뮤지컬컴퍼니와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선보인 작품으로 개막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기존 라이선스 작품들과 달리 연출, 무대, 의상, 조명 등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재창조하는 특별한 제작방식을 택해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황태자 루돌프’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는 기염을 발휘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태양의 서커스’의 최초 내한 공연을 성사시켜 주목받은 곳으로, 2007년 태양의 서커스 ‘퀴담’ 이후에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까지 성공적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에 소개하는 뚝심을 보였다.

뮤지컬 ‘태양왕’은 뮤지컬 계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두 제작사의 제작 노하우가 모두 담긴 대작으로, 또 다시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4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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