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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넘어 가스안전 세계 1위를 꿈꾸다

일본 넘어 가스안전 세계 1위를 꿈꾸다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4.10.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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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1기로 입사해 35년간 ‘가스안전’ 파수꾼 역할

 

“그 어떤 가치도‘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 국민의 삶이 안전한 나라가 곧 선진국이다” 일평생을 가스안전이라는
대명제 하나만 보며 달려왔다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부사장. 그는 지난 9월 17일 안전관리이사로 부사장직을 맡았다.
세월호 사고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행정직보다는 기술직에게 부사장을 맡긴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1980년 공채 1기로 입사해 지난 35년을 ‘가스안전’ 파수꾼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특히 21년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해왔고, 감사실장, 고객지원처장, 검사지도처장, 지역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기술이사, 안전관리이사 등 기술정책과 행정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가스안전 최고 전문가다.
현재 한국가스학회 수석 부회장이자 차기 회장, 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쓰는 등 가스관련 학계와 업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만가구당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은 일본이 5.5명, 우리나라가 7.5명 수준인데,
2020년까지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 5.0명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는 그는 가스안전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인간의 가장 고귀한 가치인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는 것에 큰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는 그의 가스안전에 대한 철학 등을 들었다.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부사장

 

 

[Q1]부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안전관리이사가 부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감 한 말씀만 해주세요.

먼저 안전관리이사로서 부사장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취임하기까지 여러모로 도와주신 전대천 사장님과 공사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가스안전과 사고예방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가스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려는 산업부와 전대천 사장님의 의지가 반영되어 안전관리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1980년 5월 공채 1기로 입사해 21년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해왔고,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등 1급 처․실장, 그리고 임원인 기술이사와 안전관리이사를 거치는 동안 국가 가스안전관리에 나름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가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여러 노력의 결과로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스안전공사가 정부경영평가에서 연속적으로 최상위 기관이 되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매년 가스사고와 인명피해가 대폭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성과창출에 기여한 부분이 미약하나마 인정돼 부사장에 임명된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임기 동안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공사와 사랑하는 후배들, 그리고 가스안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자 합니다.

 

 

 

 

 

 

 

 

[Q2]부사장님은 1980년 공채 1기로 거의 35년을 ‘가스안전’ 파수꾼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안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 어떤 가치도 ‘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이 곧 ‘생명’이며, 국민의 삶이 안전한 나라가 곧 선진국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안전사고가 결국은 기업과 국가경쟁력 저하는 물론 국민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만 외치는 안전제일이 아닌 가슴 속 깊이 체화된 안전제일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문화가 뿌리깊게 정착되길 바랍니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전 국민이 근검절약 노력해 빈곤을 탈피하고 오늘날 경제강국이 됐듯이 안전관리 부분도 범국민적 ‘안전문화운동’이 전개돼 가스안전 등 모든 안전관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3]공공기관 직원으로서의 보람이나 사명감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시죠.

일평생을 가스안전이라는 대명제 하나만 보며 달려왔습니다. 1980년 입사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후진국형 가스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함으로써 가스안전 최하위 그룹에 속한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체계적인 가스안전관리가 정착하면서 현재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성장한 데 대해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가스안전은 정부와 지자체, 가스안전공사와 업계, 그리고 일반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뭉쳐졌을 때 얻을 수 있는 종합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35년간 그 일원으로서 한결같이 가스안전을 통한 국민행복을 위해 노력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Q4]부사장님은 감사실장, 고객지원처장, 검사지도처장, 지역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기술이사, 안전관리이사 등 기술정책과 행정기획 분야를 두루 거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35년의 긴 시간 동안 많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지만, 한 4가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1980년 입사한 해입니다. 군사정권 상황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내게 한 적이 있습니다. 어렵게 입사해 불과 6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공사도 지시에 따라 전 직원들이 사표를 냈고, 선배들 절반이 회사를 떠나게 돼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1995년 4월 28일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입니다. 당시 울산지역본부 검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기술지원을 위해 수습대책본부에 파견근무를 했습니다. 101명이 숨지고 203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됐죠. 더 이상 이런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및 의식 강화 등 철저한 가스안전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기억은 가스안전공사가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발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06년 12월 8일입니다. 그전까지 정부 보조기관으로서 운영자금을 정부 특별회계에서 보조받던 공사가 안전적인 재원지원이 가능한 출연기관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의 위상을 확보한 날입니다.
출연기관 승격을 계기로 예산지원 시스템의 법적 근거를 확보했고, 현재 강원도 영월에 2016년 준공 예정으로 306억원이 투입되는 에너지안전실증센터,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325억원이 투입돼 2017년 건립 예정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검사장비 현대화 사업 등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안전 인프라 구축과 가스안전관리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감축 성과를 낸 것입니다.
2004년 고객지원처장 시절, 산업자원부 김칠두 제2차관이 동절기 가스안전 점검을 위해 시흥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스안전장치인 퓨즈콕을 서민층 가구에 무료 보급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이가 받아들여져 이듬해 바로 예산 편성이 됐고, 85억원 예산으로 3개년간 서민층 150만 가구에 퓨즈콕을 보급하게 됐습니다. 이 사업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니 가스사고가 약 27%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2010년 기획조정실장 시절에는 전체 사고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PG 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LPG 사고로 피해를 보는 대부분의 가구는 도시 빈민층 및 농어촌 가구로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주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고 이 역시 받아들여져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사업비 844억여원이 투입돼, 서민층 41만여가구에 시설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가스사고 예방은 물론 서민생활 안정에도 기여했고, 실제로 사업 이후 주택 LP가스 사고가 약 45% 가량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가스안전공사 전 임직원들은 남은 사업추진기간에도 보다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Q5]부사장님은 현재 가스학회 수석 부회장이며, 차기 가스학회 회장으로 내정됐고, 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시고요. 이외에도 가스관련 학계와 업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가스안전 확보는 결코 한국가스안전공사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및 안전장치 연구․개발, 검사제도 체계 개선, 조기 안전교육 강화 등 가스안전관리 강화는 산학연이 일심동체로 소통․공유․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은 학회 활동을 비롯해 대외적인 활동을 제가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한 활동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일환으로 가스학회와 위험물학회의 정기교류, 연구발표, 세미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스안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중앙대 환경에너지대학에서 강의도 맡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에는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3.0’과 ‘국민행복 가스안전 3.0’ 추진 및 소통 강화를 위해 고압가스, LPG, 도시가스, 보일러 등 가스안전 분야별 5개 포럼의 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공사, 학계, 연구소 및 업계 등 100여명의 가스안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분야별 정기적 포럼 및 세미나를 연 2회 이상 개최함으로써 가스안전관리 협업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Q6]가스안전공사 부사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정부 3.0 정책에 맞춰 추진 중인 가스안전관리 종합대책인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임무입니다.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은 공사 ‘2020 비전’의 4대 경영목표와 연계해 고품질 검사서비스 확대 등 13개 중점과제, 도시가스배관 건전성관리 제도 도입 등 115개 세부과제로 구성하여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만가구당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은 일본이 5.5명, 우리나라가 7.5명 수준이었는데 2020년까지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5.0명)의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2018년까지 목표 조기달성을 통해 가스안전분야에 있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가스안전관리 현장을 더욱 성실히 찾겠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전국 각지, 일선 가스안전관리 현장에서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불철주야 열심히 안전관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급적 자주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와 복지 향상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 정책이 현장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포럼 등 커뮤니티의 장을 마련하고,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할 것입니다. 가스산업 현장에도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Q7]끝으로 임기 내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이나 가스산업계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무엇보다 산업부의 국가 가스안전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바로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전대천 사장님을 잘 보필해서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도 모든 가스안전관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가스사고 감축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부분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공사 모든 가스안전 가족들도 인간의 가장 고귀한 가치인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는 것에 큰 보람과 사명감을 가지고, 혼연일체가 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더불어 가스업계에 계시는 여러분께서도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와 노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가스안전관리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우리 모두의 국민안전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가스사고 무사고 달성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날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을 기대합니다.

 

 

 

 

 

 

"상기 기사는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4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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